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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이들 알고 있는 이야기이겠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핸드폰(핸드셋) 제조는 모두 이동통신사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혹시 무슨 말인지 잘 모르는 분이 계시다면 이렇게 설명해 주겠다.
국내에 남은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사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앤큐리텔 계열 밖에 없다. 얼마전 VK가 최종 부도나면서 이렇게 3개 회사만이 남아서 단말기를 제조하고 있다.
단말기와 이동통신 서비스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은 누구나 다 잘 알고 있다.
핸드폰을 구입할때 SKT서비스용, KTF서비스용, LGT서비스용으로 구분하는 것에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알고 있다면 당신은 어느 정도 이동통신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SKT와 KFT, LGT의 이동통신 서비스는 각기 다른 주파수 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MBC와 KBS, SBS가 각각 다른 채널에서 방송이 제공되듯이 무선 주파수(Radio Frequency)를 이용하기 때문에 단말기가 기본적으로 틀릴 수 밖에 없다. 기지국과 단말기 사이의 주파수에 따라 서비스가 구분이 된다.
또 한가지 다른 점은 이렇게 주파수가 다른 단말기를 이용하다보니, 거의 전용 단말기가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단말기는 삼성, LG, 팬택이 만드는데, 각각 SKT, KTF, LGT 버전(업계에서는 버전을 '향'이라고 부른다)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똑같은 모델이라 할 지라도 3가지 서비스 모두에 제공하는 폰과 단일 서비스에 제공하는 모델로 구분하여 제작한다. 그래서 각각의 서비스에 맞는 단축키를 만들어 제공한다. Nate, magic N, eZ-i 같은 버튼들이 달려 있다. 그 외에 통화버튼과 끊기버튼 정도가 가장 기본적인 버튼이다. 이처럼 이동통신사의 무선 인터넷서비스를 바로 연결할 수 있는 핫키가 존재한다.
무선망이 개방된다는 의미는 이들 3사의 독자 서비스망을 거치지 않은 무선 인터넷망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이들 통신사들의 자가망을 이용하여 제3의 사업자가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런 서비스 제공을 이동통신사들은 어떻게 바라볼까? 자신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자신들에게 맞춰진 단말기로 자신들의 서비스가 아닌 제3의 서비스를 연결한다면 이동통신사들은 싫어할 것이다.
사용자들을 자신들의 서비스에 묶어두고 수익(ARPU)를 올리기를 바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폐쇄적인 서비스 구조 때문에 사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이동통신사의 틀안에서만 제공받아야 한다는 문제점이 생기게 된다.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이동통신망과 서비스 모두를 하나의 통신사가 가지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다. 반면 MVNO는 가상망 서비스 사업자들은 물리적인 이동통신망을 빌려 그 위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망이 개방되면 망을 이용하는 댓가는 이동통신사로 제공해야 한다. 공짜로 임차하는 것은 없다. 이는 사용료의 일부를 회선 제공 사업자인 통신사측으로 제공해야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망과 서비스를 모두 가진 통신사들이기에 사용하는 단말기 역시 통신사에 종속이 된다. 그래서 단말기 제조사들은 통신사들의 요구에 따라 단말기를 제조해야 한다. 이통사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통사들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말기를 만들 수 없어진다. 대표적인 예가 MP3폰인데, 이통사들은 독자적으로 음원을 공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음원들은 이통사의 무선데이터망을 경유하지 않고는 핸드폰에서 사용을 어렵게 하고 있다. 물론 사용자의 수고에 따라 그렇게 하지 않고도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불편함을 무기로 자사의 무선인터넷 사용을 강하게 권하고 있다.
이런 이유 외에도 PC와 단말기 사이의 프로세싱 능력(PC의 CPU와 핸드폰의 베이스밴드칩, 멀티미디어 칩)이 차이가 나기에 쉽게 사용자들이 원하는 편의성을 제공하기 힘들다.
그런데, 지금은 바야흐로 컨버전스의 시대이다. 휴대폰과 PC 그리고 이동 단말기(PDA, PMP, MP3 등)들의 콘텐츠가 상호 사용이 가능하도록 바뀌고 있다. 이런 거대한 흐름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는 사업자가 바로 이동통신 사업자들이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있어서 마지막으로 이런 컨버전스를 늦추고 수익을 만들어 내는 도구로서 단말기(휴대폰)가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은 언제나 이통사의 이익만을 보장해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의 컨버전스는 이미 이곳 저곳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거센 요구를 결국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다.
VoIP와 WiFi폰 등의 등장과 애플 i-Phone 처럼 전통적인 이통사(캐리어) 사업자가 아니어도 이동통신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여건들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통사의 경쟁상대는 다른 이통사들이 아니라, 수많은 데이터 서비스 사업자들과 콘텐츠 사업자들이다. 그들이 가진 무기인 단말기로 언제까지 자신들의 서비스를 수성하며 수익을 올릴지 지켜볼 일이다.
혹시 무슨 말인지 잘 모르는 분이 계시다면 이렇게 설명해 주겠다.
국내에 남은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사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앤큐리텔 계열 밖에 없다. 얼마전 VK가 최종 부도나면서 이렇게 3개 회사만이 남아서 단말기를 제조하고 있다.
단말기와 이동통신 서비스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은 누구나 다 잘 알고 있다.
핸드폰을 구입할때 SKT서비스용, KTF서비스용, LGT서비스용으로 구분하는 것에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알고 있다면 당신은 어느 정도 이동통신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SKT와 KFT, LGT의 이동통신 서비스는 각기 다른 주파수 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MBC와 KBS, SBS가 각각 다른 채널에서 방송이 제공되듯이 무선 주파수(Radio Frequency)를 이용하기 때문에 단말기가 기본적으로 틀릴 수 밖에 없다. 기지국과 단말기 사이의 주파수에 따라 서비스가 구분이 된다.
또 한가지 다른 점은 이렇게 주파수가 다른 단말기를 이용하다보니, 거의 전용 단말기가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단말기는 삼성, LG, 팬택이 만드는데, 각각 SKT, KTF, LGT 버전(업계에서는 버전을 '향'이라고 부른다)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똑같은 모델이라 할 지라도 3가지 서비스 모두에 제공하는 폰과 단일 서비스에 제공하는 모델로 구분하여 제작한다. 그래서 각각의 서비스에 맞는 단축키를 만들어 제공한다. Nate, magic N, eZ-i 같은 버튼들이 달려 있다. 그 외에 통화버튼과 끊기버튼 정도가 가장 기본적인 버튼이다. 이처럼 이동통신사의 무선 인터넷서비스를 바로 연결할 수 있는 핫키가 존재한다.
무선망이 개방된다는 의미는 이들 3사의 독자 서비스망을 거치지 않은 무선 인터넷망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이들 통신사들의 자가망을 이용하여 제3의 사업자가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런 서비스 제공을 이동통신사들은 어떻게 바라볼까? 자신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자신들에게 맞춰진 단말기로 자신들의 서비스가 아닌 제3의 서비스를 연결한다면 이동통신사들은 싫어할 것이다.
사용자들을 자신들의 서비스에 묶어두고 수익(ARPU)를 올리기를 바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폐쇄적인 서비스 구조 때문에 사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이동통신사의 틀안에서만 제공받아야 한다는 문제점이 생기게 된다.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이동통신망과 서비스 모두를 하나의 통신사가 가지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다. 반면 MVNO는 가상망 서비스 사업자들은 물리적인 이동통신망을 빌려 그 위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망이 개방되면 망을 이용하는 댓가는 이동통신사로 제공해야 한다. 공짜로 임차하는 것은 없다. 이는 사용료의 일부를 회선 제공 사업자인 통신사측으로 제공해야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망과 서비스를 모두 가진 통신사들이기에 사용하는 단말기 역시 통신사에 종속이 된다. 그래서 단말기 제조사들은 통신사들의 요구에 따라 단말기를 제조해야 한다. 이통사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통사들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말기를 만들 수 없어진다. 대표적인 예가 MP3폰인데, 이통사들은 독자적으로 음원을 공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음원들은 이통사의 무선데이터망을 경유하지 않고는 핸드폰에서 사용을 어렵게 하고 있다. 물론 사용자의 수고에 따라 그렇게 하지 않고도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불편함을 무기로 자사의 무선인터넷 사용을 강하게 권하고 있다.
이런 이유 외에도 PC와 단말기 사이의 프로세싱 능력(PC의 CPU와 핸드폰의 베이스밴드칩, 멀티미디어 칩)이 차이가 나기에 쉽게 사용자들이 원하는 편의성을 제공하기 힘들다.
그런데, 지금은 바야흐로 컨버전스의 시대이다. 휴대폰과 PC 그리고 이동 단말기(PDA, PMP, MP3 등)들의 콘텐츠가 상호 사용이 가능하도록 바뀌고 있다. 이런 거대한 흐름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는 사업자가 바로 이동통신 사업자들이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있어서 마지막으로 이런 컨버전스를 늦추고 수익을 만들어 내는 도구로서 단말기(휴대폰)가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은 언제나 이통사의 이익만을 보장해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의 컨버전스는 이미 이곳 저곳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거센 요구를 결국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다.
VoIP와 WiFi폰 등의 등장과 애플 i-Phone 처럼 전통적인 이통사(캐리어) 사업자가 아니어도 이동통신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여건들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통사의 경쟁상대는 다른 이통사들이 아니라, 수많은 데이터 서비스 사업자들과 콘텐츠 사업자들이다. 그들이 가진 무기인 단말기로 언제까지 자신들의 서비스를 수성하며 수익을 올릴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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