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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해링의 기사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금요일(2월 2일) MTV, Comedy Central, Paramount 등을 소유한 미디어 그룹인 Viacom(바이어컴)이 유튜브에 올라간 자사의 방송 프로그램 비디오 클립 10만개를 내려줄 것을 요청했고, 유투브는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미 몇 개월 전에 Viacom은 유튜브와 구글과 함께 자사 방송 비디오 클립의 유튜브 사용을 조건부로 허락했었다(계속 협상 중이었다). 이번 방송 프로그램 비디오 클립 삭제 요구는 초기의 협상을 완전히 뒤집은 것으로, 자사 방송 프로그램의 필터링(스크리닝)을 약속한 구글이 이를 제대로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구글은 얼마전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앞으로 콘텐츠를 제작한 제작자들에게 수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예상밖의 실적발표가 뒤 따랐다.

구글은 Viacom뿐만 아니라 CBS, Sony BMG Entertainment, Universal Music Group, Warner Music Group 등과도 콘텐츠의 유튜브 활용에 대한 수익 분배에 대한 협상이 진행. 또한 작년 말부터는 이들 회사들과 구글이 벌어들인 수익에 대한 분배 논의가 진행 중이었다.

위에 열거된 회사들 뿐만 아니라, Time Warner 그룹의 NBC Universal과 Warner Brothers Entertainment, News Corps.의 20th Century Fox 등과도 협상을 진행해 왔었다.

한편 이 Viacom 요청의 근거가 되는 미국법은 DMCA라고 하는 Digital Millenium Copyright Act이다. 이 법은 1998년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로비에 의해 탄생한 법이다. DVD를 해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판매와 유통을 금지하는 등의 포괄적인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콘텐츠 보호를 위한 규제 법률이다.

아마도 Viacom은 지속적으로 자사의 프로그램이 유튜브에서 유통되는 것을 막자는 의도보다는 구글(유튜브)과의 이익 분배협상을 유리하게 끌고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유튜브에 자사의 방송 영상이 유통되어도 잃는 것 보다는 얻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Viacom은 잘 알기 때문이다. 이번 요청에 응하는 구글의 입장만 봐도 알 수 있다. '내려봐라, 누가 더 손해인지 한번 두고보자'라는 식의 반응이 느껴진다.

또한 이번 클립 삭제 요구는 영향력 있는 빅 미디어의 조치여서 나머지 미디어들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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