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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SM 행사 때문에 많이 알게된 스페인과 바르셀로나, 특히 바르셀로나는 나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 유럽의 멋진 도시이다. 이곳에도 한국음식점은 있다. 오늘은 바르셀로나의 한국음식점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만일 바르셀로나를 방문할 일이 있다면 이 포스팅은 대단히 유익할 수 있다. 대신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이므로 판단은 참고하는 사람의 몫이다.

바르셀로나에도 몇 곳에 한국 음식점이 있다. 음식점과 식품점으로 나누어야 하나, 우선은 내가 확인한 곳만 소개하고자 한다. 아마도 인터넷을 뒤지면 다른 음식점이나 식품점도 나올 것이다. 그러나 지금 소개하는 곳들은 직접 방문해 본 곳이고, 그 평가까지 간단히 내린 곳이다.

1. 서울정 (전화 93-450-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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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정'은 삼성전자 분들에겐 유명한 식당이라고 한다. 3GSM이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것은 올해로 두번째 인데, 작년과 올해 이 식당은 삼성전자에서 파견나온 사람들의 식사를 책임진 곳이라고 한다. 특히 삼성전자직원들이 묵는 호텔까지 식사배달도 했다고 한다. 물론 이 음식점은 배달을 하는 식당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들리는 소리에 의하면 삼성전자와의 관계가 깊은 듯 했다.

위치는 Sagrada Familia 성당에서 가깝다. Sagrada Familia 성당에서 Sant Pau(쌍파오) 병원 사이의 Av Gaudi (가우디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쌍파오 병원 바로 정문 쪽에서 성당 방향으로 바로 내려가는 거리 왼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 음식점 여주인은 전라도분으로, 음식도 전라도 특유의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우리 일행은 방문한 날 다행인지 불행인지, 삼성전자 분들의 회식 때문에 메뉴 설정 대신 이미 만들어진 음식(오늘의 요리)으로 식사를 했으나, 음식맛은 아주 좋았다. 분위기도 다른 스페인 식당들에 비해 밝았다.(일반 스페인 식당들은 어둡다.) 조명이 밝아서인지 음식맛이 더 나은 것 같았다.

서빙하는 현지인도 친절했으며 깨끗한 인상을 주는 식당이다. 음식값은 메뉴를 볼 수 없었으므로 어떤 판단을 내리기는 힘들다. 어디든 그렇지만 외국의 한국 식당은 비싸다는 것만 알아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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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rada Familia 성당 주변의 식당들은 맛없기로 소문이 난 곳이니, 괜히 들러서 돈 버리고 입맛 버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위대한 건축가의 거대한 성당에 비해 주변에 자리잡은 식당들의 수준은 정말 형편없다고 한다. 자리값이란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

'서울정'은 Sagrada Familia 성당을 방문했다면 10여분만 걸으면 만날 수 있다.



2. 한인정 (옛 신라정, 전화 93-454-0563, http://www.haninj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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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식점은 까탈루냐 광장과 3GSM 행사장이 있는 에스파뇰 및 몬주익 언덕에서 가까워 시내 중심가 가까이에 있어서 많은 한국인들이 찾는 음식점이다. 바르셀로나를 들르면 이 집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위에 소개한 '서울정'을 나중에 가본 나로서는 이 집은 비추에 가깝다. 이 집이 기준이 된다면 '서울정'은 정말 대단한 음식점이라 불릴 것이다.

우선, 실내가 어둡다. 이것은 이 음식점만 그런 것이 아니라, 바르셀로나 음식점 대부분이 그렇다. 밝은 곳이 아니면 음식맛도 나지 않는 법이다. 천정이 높고, 앞뒤로 긴 형태의 홀을 가지고 있다.

이 집에는 특별한 행사가 있거나 하면,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사를 하기 힘들다. 물론 앞의 '서울정' 역시 마찬가지다. 바르셀로나에서 한국 식당을 찾기 전에 미리 예약하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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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인정 홈페이지)

또, 이 집의 메뉴는 상당히 비쌌다. 비싸다는 것은 나온 음식의 양과 질에 따른 개인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치찌개의 경우 20유로(김치찌개 12.9유로)가 넘었다.(3명이 가서 밥, 김치찌개, 반찬, 물, 부가세 포함해서 대략65 유로 정도가 들었다) 김치찌개가 우리가 생각하듯 큰 냄비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조그만 된장찌개 그릇같은 곳에 나온다.

반찬도 별도 주문이다. 기본반찬이 있는 음식이 있고 그렇지 않은 음식이 있다.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는 분들이 좀 보였는데, 직접 먹어보니 삼겹살도 해외라 그런지 한국과는 맛이 달랐다. 상추가 없고, 비슷한 야채가 나온다. 말로 설명이 힘들다.

서빙하는 분들도 한인처럼 생긴 동양인이지만 한국인이 아니었다. 따라서 한국말 안통한다. 주인내외가 한국말이 되므로, 서빙하는 분들에겐 한국말 해도 못알아 듣는다.

위치는 까탈루냐 광장에서 가깝고 지하철 역으로는 바르셀로나 대학역(Universtat) 근처이다. 근처 내려서 전화해 보면 금방 찾을 수 있다.



3. 한국식품 (식품점, 전화 93-439-5141, 휴대폰 659-204-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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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은 식당이 아니라 식료품점이다. 김치부터 한국 음식 재료는 많이 있다. 소주에 맥주까지도 구비한 가게이다. 파에 무까지 있다. 양은 많지 않지만, 종류는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입구는 작아 보이지만, 안쪽으로 길게 공간이 있어서 상품 진열이 많이 되어 있다. 주인은 여자분이시고 아주 친절하신 분이다. 특이하게 콩나물 통조림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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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점에서 구입해온 재료로 아파트에서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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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김치찌개를 만들어 먹을 생각을 한 사람이 있을까? 우린 과감하게 저질렀다. 비록 젓가락은 없었지만, 타향에서 라면에 김치찌개에 햇반을 먹을 수 있는 재료를 구했다. 바로 이 가게에서 구하면 되겠다.

이 가게의 명함 뒤 지도를 참고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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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가게 여사장님을 통해 올리브유를 구입했다. 일전에 쓴 포스팅에 바르셀로나에서 사온 올리브유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이 가게 사장님의 안내로 가까운 스페인 식품재료점에 같이 가서 구입했다. 구매를 도와줬다. 이 스페인 가게에서 나와 같이 구입한 우리 일행 중 한명은 한국에 돌아와서 이 분을 통해 추가 구입을 검토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현지 가게에서 직접 구입한 최고급 올리브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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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한국식품점은 2008년 행사때에도 들렀다. 여주인이 반갑게 우리를 기억하고 있었다. 너무 기분이 좋은 가게이다. :)



4. 보케리아 시장(산호세 시장)안의 '마싯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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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통시장인 보케리아 시장은 까탈루냐광장과 지중해 해변 사이의 람블라스 거리(La Rambla)를 걷다보면 만나게 된다. 바르셀로나 현지 시장인데,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일요일엔 문을 닫으므로 평일에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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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는 좁아 보이지만, 안쪽으로는 작은 가게들이 빽빽하게 모여있다. 내가 직접 들어가 본 것이 아니어서 이곳을 다녀온 우리 회사 사장님의 이야기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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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싯따'라는 한국 식품점은 보케리아 시장 제일 안쪽 끝에 있다. 왼쪽편에 있다고 한다. 중앙으로 들어가면 오른쪽과 왼쪽이 있는데 왼쪽 제일 끝집이라고 한다. 이 식료품점은 한국음식을 테이크아웃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놨다고 한다. 볶음밥이나 각종 음식을 싸서 가지고 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놨다고 한다.(5 유로 정도) 시장안에서 먹고갈 수는 없다고 한다.



5. 레스토랑 Lee (2008년 추가)

2008/02/11 - 바르셀로나 한국음식점 Lee 한국식당



이상으로 이번 3GSM을 통해 둘러본 한국 음식점 몇군데와 식료품점 소개를 마치겠다.

해외에 나가면 해외 음식을 즐기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겠으나, 피곤하고 힘든 타향에서 한국 음식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많은 힘이 된다.

찾을 수 없어서 포기하기 전에, 미리 알고 가거나 현지에서 이 정보를 찾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김치에 밥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즐거울 수 있다.

역시 한국인에겐 한국음식이 최고다!

PS. 스페인 현지에 계시는 것으로 추정되는 분의 항의를 받고 추신을 단다. 여기에 올린 것은 직접 체험한 개인적인 느낌을 적은 글이며, 절대적이지 않다. 더 정확한 정보는 현지에 가서 직접 찾아보면 된다. 음식점과 맛에 대한 평가는 개인별로 모두 다를 수 있다. 그저 참고만 할 뿐, 절대적인 것이 아니니 주의해야 한다.(2007.3.18 오전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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