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선랜 공유 사업자인 FON과 영국 최대의 기간 통신업체인 BT(British Telecomunications)이 양사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 폰(FON)측이 밝혔다.

이미 어제 오후 FON Blog와 inews24를 통해 이 소식을 국내에 전했다.

inews24 : BT, 무선랜공유업체 폰닷컴과 제휴
FON Blog : 영국 어디서나 제공되는WiFi, BT FON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이로서 전세계 50만 포네로(FON 사용자)와 19만개의 공유 FON AP이 영국 BT의 무선 AP를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BT 가입자 역시 FON 공유기에 접속하여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BT는 이미 3월에 FON에 투자를 했기 때문에 이번 무선랜 협력발표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이미 이런 수순을 생각하고 준비해 온 것인데, 다른 사업자보다 영국의 제1 통신 사업자와 무선랜을 공유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FON입장에서는 영국의 대형 통신 업체와 제휴하여 FON의 커버리지를 대폭 늘이게 되었고, BT 역시 자사의 망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전세계 커버리지를 자사 사용자들에게 제공해 줄 수 있게 되었다.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FON은 공공 장소에서의 Access 능력이 상당히 떨어진다. 이는 개인과 소규모 사업자들이 가진 지극히 개인적인 환경에서 무선랜을 제공하기 때문인데, 사업자의 AP(Access Point)와 달리 주파수의 강도(Strength)나 설치환경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반면 통신회사의 AP는 FON AP에 비해 안정적이고 더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으나, 사용자가 집중된 곳 위주로 설치 운영해야만 수지가 맞게 된다. 비용과 효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FON AP들로 인해 커버가 불가능한 지역(음영지역)에서 연결을 제공하고, 해외 로밍(Roaming)의 효과 둘 다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이동통신사의 3G Network은 커버리지는 넓지만 비용이 비싸고, WiMAX 역시 서비스 런칭 단계이므로, 현실적인 무선 인터넷 접속은 현재의 802.11x 방식의 Wi-Fi가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지금은 Wi-Fi가 비용대비 효과가 좋은 편이지만 정책적으로 3G나 WiMAX(또는 Wibro)가 성공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또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무료에 가까운 무선 인터넷 접속을 두고 굳이 유료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Flickr)

그렇다고 FON이 안심하고 있을 수는 없다. 특히 국내 FON 서비스는 기대이하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다.

국내 포네로 대부분은 접속료 수익을 위한 Bill 회원보다는 다른 지역에서 FON 네트워크를 무료로 이용하길 희망하는 Linus 모델을 선호한다.

문제는 원하는 지역에서 FON AP를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고, 이는 역으로 FON AP 확산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FON AP가 많이 보이면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FON에 많이 가입하게 될 것이고, 이는 곧 FON AP의 증가라는 선순환 구조가 되는데, 이런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대략 국내에만 약 3만개 미만의 AP가 있는 것으로 지난 5월 FON Korea의 허진호 대표로부터 들은 일이 있는데, 아직 그 숫자와 실제 체감수치의 차이는 큰 것 같다.

FON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공공장소에서의 접속을 희망할 것이다. 자신이 사는 동네에서 FON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용자보다는 시내에 나갔을때, 약속 장소에 나가거나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 등에서 사용을 원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Flickr)

그렇다면, 이는 통신 회사의 유료 AP가 지향하는 점과 같다. FON이 좀 더 사용자들을 만족시키려면 공공 장소에서의 FON AP를 늘여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이 통신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AP를 확보하는 것이고, 둘째 직접적으로 공공지역에 고정되어 있는 FON 회원을 유치시키는 방법이다.

통신사와의 제휴는 FON의 의지보다는 통신사의 의사에 따라 결정이 되는 것이므로, 꾸준한 설득을 통해 이루어질 장기적인 시도이다. KT, 하나로, LG 데이콤 등 기간통신 사업자가 있지만 이들 중 한개의 업체와만 제휴가 가능할 것이다. 통신사 입장에서도 FON과 제휴가 Exclusive 하지 않으면 매력이 없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통신사가 아니라면 공공장소의 FON AP를 늘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 대부분의 공공장소에 FON AP가 설치 가능하려면 상업시설일 것이다. 레스토랑, 편의점, 커피숍, 일반기업 등인데 이들에게 FON AP를 공급하는 것이 주효할 것이다.

주요 공공 장소에 있는 프렌차이즈 상업시설과의 제휴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고, 패스트푸드점과의 협력도 괜찮은 방법일 것이다. 다만, 패스트푸드점들은 이미 기존 통신사들과의 제휴가 관계가 있으니 선별적인 접촉이 가능할 것이다.

2007/06/28 - [기술 & 트랜드] - Fonero(포네로, Fon 서비스 제공 유저)가 되다

나도 6월말부터 포네로가 되어 집에는 FON 공유기가 설치되어 있다. 더군다나 FON 신호를 멀리 보낼 수 있는 라 폰테나까지 달아두었다. 약 3개월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단 한명의 접속자도 없다.

가정에서 FON AP를 제공해도 이를 근처에서 사용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FON은 이런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다른 어떤 것보다 FON 커버리지를 넓히려면 공공지역의 FON AP 증설에 힘써야 한다. 곳곳에서 FON 신호가 잡혀야만 포네로들이 증가할 것이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