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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출장에는 한국음식점을 찾을 예정이 없었다. 작년 출장에 이어 올해도 아파트를 숙소로 정했기 때문에 사먹는 음식보다는 직접 해먹는 음식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제 포스팅에도 밝힌 바 있지만, 함께 출장 온 부사장님께서 준비하신 완전소중 부식가방이 항공사의 문제로 아직까지 우리 손에 도착하지 않아서 차질이 생겼다.
아, 원망스러운 이베리아 항공... 오늘은 컴플레인마저 씹어버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오늘은 올 줄 알았는데, 아직도 잃어버린 부식가방을 찾지 못했다는 암담한 소식을 듣게 되었다. 완전 급반전 좌절모드로 전환되었다.
행사장 체크를 마치고 이제 우리 부식가방이 도착할 줄 알고 기다리다 지쳐 전화했더니, 모르겠다고 생까는 항공사 직원의 뻔뻔한 답변 앞에서 우리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 할 수 없이(?) 한국식당을 찾는거야!
그래서 찾은 곳이 숙소 근처 한국식당 'Lee'였다. 아니, 공식적인 이름은 'Bar Restaurante Lee 한국식당'이었다. 혹시 일요일인 오늘 문을 닫았을까 염려되어 전화를 돌렸으나 영업 중임을 확인하고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간판엔 'Restaurante Coreano Lee'라고 쓰여있다. 아마도 여기 주인장 성씨가 '이'씨가 아닐까라는 추측은 가능하겠다.
처음 찾는 사람은 다소 찾기가 힘들었다. 나쁜 위치는 아니었으나(메트로 L7의 Gracia 역 근처에 있다) 유럽 특유의 간판 시스템(돌출 간판 불허)때문에 찾는 것은 쉽지만은 않을 거 같다.
Augusta 거리와 Gracia 거리가 만나는 사거리에서 동쪽방향으로 보면 간이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바로 그 남쪽(정류장까지 가서 바로 남쪽 방향)으로 마치 버뮤다 삼각지처럼 건물이 삼각형으로 길로 둘러쌓인 곳이 있는데, 그쪽의 꼭지점(잘린 케익의 꼭지점 위치)에 해당하는 곳에 식당이 위치하고 있다. (뭔 소리래?)
에잇, 모르면 근처에서 전화하면 된다.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93-237-5324로 전화) 주소는 San Gabriel 2번지이다.
일단 들어가니 한무리의 사람들이 식사 중이었는데, 차림으로 보아하니 한국 관광객들이었다. 대략 60~7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좌석이 준비되어 있었다. 다른 식당에 비해 밝은 편이었다.(중요하다, 한국사람에겐 음식맛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다)
준비된 식사가 따로 있었다.(이번만 그런지 아니면 다른 때에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오늘은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고기볶음과 돌솥비빔밥이 된다고 했는데, 김찌치개를 시켰다. 당근 두사람이므로 2인분이다.
일단 반찬이 너무 마음에 든다. 양도 많을 뿐더러(2인 기준) 맛이 참 좋았다는 것이다. 특히 총각김치... 그리고 가자미 식혜도 괜찮았다. 백김치는 하도 맛있어서 다 먹었다.
김치찌개는 신김치여서 신것을 싫어하는 사람빼고는 아주 좋아할 것이다. 적절히 두부와 섞인 김치찌개는 타국에서 잃어버린 식욕을 단번에 찾아줄 것이다.
유럽 어디에도 물은 공짜가 아니므로 물은 별도 주문하였고, 맥주 한병을 시켰다.
식사 중에 먼저 왔던 단체 손님이 썰물처럼 일시에 몰려 나갔다. 관광차 오신 분들이라고 했는데, 이 음식점이 관광객들에게 알려진 식당이나 아니면 가이드가 추천하는 식당으로 보이는 대목이었다.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분은 상당히 싹싹했고, 친절했다. 늘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음식점은 서비스업이다. 서비스가 마음에 든다면 음식맛에 대한 평가는 많이 달라진다. 맛있고 서비스가 좋았다면 최고고, 음식맛은 그저그랬지만 서비스가 좋았다면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음식맛도 그저 그렇고, 서비스도 그저 그러면 최악의 평가를 받는다.
뭐, 평가를 하러 이 음식점에 온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중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겐 나름대로 자료가 되지 않겠나 하는 심정으로 남긴다.
식사를 끝내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멜론 한조각을 후식으로 가져왔다. 이 집 주인은 손님에게 점수 따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식사가 끝나기 전에 주문을 받았던 주인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비즈니스로 오시는 분들이 예약을 하긴 하는데 취소와 예약을 자주해서 곤혹스러워요. 그렇다고 그분들을 탓 할 수도 없고...'
오늘 예약 펑크내신 분들, 분명 잘못하신 것 같다. 이렇게 음식이 맛있는데... :)
바르셀로나의 또 다른 괜찮은 한국음식점을 발견했다.
참, 식비는 다음과 같았다.
김치찌개 2인분 30유로, 생수 1리터 4.5유로, 맥주 1병 4유로, 부가세 7%해서 총 41유로 하고 몇 센트가 나왔다. 두명에 이 정도면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오늘 하루가 빠르게 지나갔다.
드디어 내일부터는 본게임이 시작된다. 모두 화이팅!
그러나 어제 포스팅에도 밝힌 바 있지만, 함께 출장 온 부사장님께서 준비하신 완전소중 부식가방이 항공사의 문제로 아직까지 우리 손에 도착하지 않아서 차질이 생겼다.
아, 원망스러운 이베리아 항공... 오늘은 컴플레인마저 씹어버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오늘은 올 줄 알았는데, 아직도 잃어버린 부식가방을 찾지 못했다는 암담한 소식을 듣게 되었다. 완전 급반전 좌절모드로 전환되었다.
행사장 체크를 마치고 이제 우리 부식가방이 도착할 줄 알고 기다리다 지쳐 전화했더니, 모르겠다고 생까는 항공사 직원의 뻔뻔한 답변 앞에서 우리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 할 수 없이(?) 한국식당을 찾는거야!
그래서 찾은 곳이 숙소 근처 한국식당 'Lee'였다. 아니, 공식적인 이름은 'Bar Restaurante Lee 한국식당'이었다. 혹시 일요일인 오늘 문을 닫았을까 염려되어 전화를 돌렸으나 영업 중임을 확인하고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간판엔 'Restaurante Coreano Lee'라고 쓰여있다. 아마도 여기 주인장 성씨가 '이'씨가 아닐까라는 추측은 가능하겠다.
처음 찾는 사람은 다소 찾기가 힘들었다. 나쁜 위치는 아니었으나(메트로 L7의 Gracia 역 근처에 있다) 유럽 특유의 간판 시스템(돌출 간판 불허)때문에 찾는 것은 쉽지만은 않을 거 같다.
Augusta 거리와 Gracia 거리가 만나는 사거리에서 동쪽방향으로 보면 간이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바로 그 남쪽(정류장까지 가서 바로 남쪽 방향)으로 마치 버뮤다 삼각지처럼 건물이 삼각형으로 길로 둘러쌓인 곳이 있는데, 그쪽의 꼭지점(잘린 케익의 꼭지점 위치)에 해당하는 곳에 식당이 위치하고 있다. (뭔 소리래?)
에잇, 모르면 근처에서 전화하면 된다.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93-237-5324로 전화) 주소는 San Gabriel 2번지이다.
일단 들어가니 한무리의 사람들이 식사 중이었는데, 차림으로 보아하니 한국 관광객들이었다. 대략 60~7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좌석이 준비되어 있었다. 다른 식당에 비해 밝은 편이었다.(중요하다, 한국사람에겐 음식맛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다)
준비된 식사가 따로 있었다.(이번만 그런지 아니면 다른 때에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오늘은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고기볶음과 돌솥비빔밥이 된다고 했는데, 김찌치개를 시켰다. 당근 두사람이므로 2인분이다.
일단 반찬이 너무 마음에 든다. 양도 많을 뿐더러(2인 기준) 맛이 참 좋았다는 것이다. 특히 총각김치... 그리고 가자미 식혜도 괜찮았다. 백김치는 하도 맛있어서 다 먹었다.
김치찌개는 신김치여서 신것을 싫어하는 사람빼고는 아주 좋아할 것이다. 적절히 두부와 섞인 김치찌개는 타국에서 잃어버린 식욕을 단번에 찾아줄 것이다.
유럽 어디에도 물은 공짜가 아니므로 물은 별도 주문하였고, 맥주 한병을 시켰다.
식사 중에 먼저 왔던 단체 손님이 썰물처럼 일시에 몰려 나갔다. 관광차 오신 분들이라고 했는데, 이 음식점이 관광객들에게 알려진 식당이나 아니면 가이드가 추천하는 식당으로 보이는 대목이었다.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분은 상당히 싹싹했고, 친절했다. 늘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음식점은 서비스업이다. 서비스가 마음에 든다면 음식맛에 대한 평가는 많이 달라진다. 맛있고 서비스가 좋았다면 최고고, 음식맛은 그저그랬지만 서비스가 좋았다면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음식맛도 그저 그렇고, 서비스도 그저 그러면 최악의 평가를 받는다.
뭐, 평가를 하러 이 음식점에 온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중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겐 나름대로 자료가 되지 않겠나 하는 심정으로 남긴다.
식사를 끝내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멜론 한조각을 후식으로 가져왔다. 이 집 주인은 손님에게 점수 따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식사가 끝나기 전에 주문을 받았던 주인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비즈니스로 오시는 분들이 예약을 하긴 하는데 취소와 예약을 자주해서 곤혹스러워요. 그렇다고 그분들을 탓 할 수도 없고...'
오늘 예약 펑크내신 분들, 분명 잘못하신 것 같다. 이렇게 음식이 맛있는데... :)
바르셀로나의 또 다른 괜찮은 한국음식점을 발견했다.
참, 식비는 다음과 같았다.
김치찌개 2인분 30유로, 생수 1리터 4.5유로, 맥주 1병 4유로, 부가세 7%해서 총 41유로 하고 몇 센트가 나왔다. 두명에 이 정도면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오늘 하루가 빠르게 지나갔다.
드디어 내일부터는 본게임이 시작된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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