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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동통신은 3G와 3.5G가 혼재해 있는 상황이다. 4G를 향한 기술드라이브가 한창인데, 4G의 기술 표준으로 어떤 기술이 채택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은 이동통신사와 장비업체 뿐만 아니다.

현재 이동통신은 GSM과 CDMA에 기반을 둔 서비스들이 3.5G로 들어서면서 우열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가 채택하고 있는 CDMA의 기술진화는 퀄컴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나, 실제 차세대 통신기술로는 크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와 있다.

다 알다시피 WCDMA나 HSDPA, HSUPA 등의 기술은 GSM에서 출발한 기술들이다. 우리나라의 SKT와 KTF는 WCDMA와 HSDPA를 채택하여 이미 3G에서는 CDMA를 버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유일하게 LGT만이 CDMA의 3G인 Rev. A(리비전A) 서비스 제공준비를 마쳤다.

Mobile World Congree 2008을 기점으로 4G에 대한 관심은 LTE(Long Term Evolution)으로 급격하게 쏠리고 있다. 특히, GSM을 기반기술로 발전하여 온 LTE의 경우 많은 GSM기반의 서비스 제공사들과 장비업체들이 기대를 하고 있는 4G 기술이다.

반면, 이동통신에서 출발하지 않은 4G 표준을 목표로 개발되는 기술이 현재 3.5G의 WiMAX(Wibro)이다. 결국 4G를 향한 표준 경쟁은 WiMAX와 LTE로 요약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좀 더 자세한 분석은 mobizen님의 포스팅을 참고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모바일 컨텐츠 이야기 : 4G 기술의 삼국지, 이제는 2강 구도로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LTE의 급부상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Wibro의 입지가 약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Wibro는 3.5G이며 4G에 해당하는 Wibro Evolution을 개발하고 있다.

물론 WiMAX 진영은 상용화 시기와 지지업체의 숫자로 애써 LTE의 부상을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하고 있지만, 실제 전문가들이 보기엔 WiMAX를 LTE가 완성되기 전까지 잠시 사용하는 정도의 기술로 취급하는 경향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다수의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이미 보급율면에서 거의 통일이 되어가는 GSM 기반에서 출발한 기술인 LTE가 좀 더 빠르게 상용화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미 오래전에 LTE를 지지했던 세계 1위 통신업체인 Vodafone에 이어, 미국의 2위 통신사업자인 Verizon 역시 3.5G인 Rev. A를 제공하는 상황에서 4G의 표준으로 LTE 지지를 선언해서 LTE로의 쏠림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기술이 안정되고 장비가 순조롭게 보급되는 시점인 상용화 시기가 2009년 말이나 되어야 가능하므로, 그 전에 WiMAX측의 가시적인 성과가 없거나 사용율이 낮다면 4G의 표준은 LTE로 넘어갈 가능성이 아주 높다.

물론 그렇게 된다면 우리 독자 기술이라 자랑하던 Wibro의 운명 역시 CDMA와 다를바 없어진다.

모바일 TV인 T-DMB와 함께 세계표준으로 인정받은 Wibro의 앞길도 LTE로 인해 그리 밝지 못한 상황이다. 하루 빨리 Wibro가 성공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4G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T-DMB 역시 사업 구조의 문제(무료 기반, 방송 사업자의 수익 부제)로 위기를 맞고 있는데, Wibro 역시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시간을 끈다면 4G의 주도권은 LTE로 넘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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