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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kia는 더이상 휴대폰 제조만 하는 회사가 아니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각종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수하고 맵회사를 인수하고,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폰제조 외에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물론 폰제조에서 출발한 회사가 다른 영역에서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폰제조만으로는 회사를 더욱 키울 수 없다는 판단은 내렸을 것이다.

글로벌 1위를 지속하는 이면에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마케팅이 따랐을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하드웨어 중심인 폰제조와 판매에서 거둘 수 있는 이익은 분명 제한적이다.

Nokia는 휴대폰을 매개로 한 콘텐츠 사업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지속해 왔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음악 서비스인데, 모바일 단말기 분야에서 온라인 음악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바로 Apple의 iTunes(더 정확하게는 iTunes Music Strore)이다.

이제는 업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알고 있는 온라인 음악의 절대 강자는 Apple의 iTunes이다. 소리없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iTunes의 비결에는 음악 검색과 구입의 단순함이 큰 비결이 되었다. 또한 이에 못지 않게 이를 담아서 플레이할 수 있는 iPod의 존재가 큰 영향을 주었다.

예전엔 iPod을 팔기위해 iTunes가 존재한다고 믿었으나, 지금은 그 반대다. iTunes가 있으므로 이에 맞는 제품을 찾는다고 하는 것이 옳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기기못지 않게 콘텐츠의 수집과 검색, 판매는 단말기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Nokia는 어떠한가? 세계 No.1의 휴대폰 제조사이지만, 자신들이 개발한 제품은 이동통신사의 상품 판매도구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또한 자신들이 콘텐츠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이동통신사의 견제로 인해 망설여 왔다. 이동통신사는 자신들의 고객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잠재적인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iTunes와 iPhone으로 이어질 콘텐츠 가치 사슬이 점점 힘을 얻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Nokia에게도 큰 자극제가 되고 있다. 결국 iTunes라는 온라인 서비스가 존재하기에 iPhone으로의 콘텐츠 판매가 한결 수월해 지는 것이다.

이제 Nokia는 iTunes의 길을 밟으려 하고 있다. 이미 차근 차근 준비해 왔는데,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7월 1일 Nokia는 세계 3위 음반업체인 Warner Music Group(WMG)와 협력(음원공급)계약을 맺었다. 작년 12월엔 음반업계 1위인 Universal Music과 계약을 했고, 올 4월엔 2위 업체인 Sony BMG와 계약을 했다.

이로서 남은 것은 4대 메이저 음반회사 중 EMI 뿐인데, EMI도 협상 중인것으로 밝히고 있다.

Nokia의 iTunes라고 할 수 있는 'Comes With Music'은 'Ovi'와 함께 Nokia의 차세대 서비스의 핵심이다. Ovi는 인터넷 서비스, CWM은 음악 서비스이다.

Comes With Music은 Nokia 휴대폰을 사면 1년 동안 무료로 음악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서비스다. 1년이 지나면 일정금액의 비용을 내면 계속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형태의 개인 음악임대서비스이다.

Nokia는 휴대폰 1대당 약 80 달러의 비용을 음반사에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년간 무상의 댓가로 약 8만원 가량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Apple과 Nokia는 각각 MP3P와 Phone에서 음악 서비스로의 접근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iPod의 성공을 기반으로 iPhone으로 확대시키고 있는 Apple이 더 유리한 고지에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Apple 만큼  Nokia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장담하고 있다. 그 이유로, Apple은 전문 음악 디바이스(iPod)로 출발했지만, Nokia는 휴대폰의 일부 기능인 음악 플레이어 기능으로 승부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휴대폰보다는 전문 기기를 더 선호할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MP3P만으로는 더이상 판매가 어려운 시점에 있는 오늘, 가장 보편적인 휴대폰에서의 성능향상으로 MP3P 기능은 휴대폰으로의 통합이 기본이 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최근 휴대폰의 경향은 기본 음성통화 외에 MP3, 카메라 등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데이터 통신은 더할 나위없다. 그렇다면 결국 MP3P가 휴대폰으로의 통합은 대세이다. 데이터 통신을 통해 음악을 제공받고 이를 휴대폰으로 즐기는 방식이 될 것이다.

음반사 입장에서도 iTunes 일변도의 음원공급에 불만이 많았다. Amazon을 지원하는 것도 그 이유에서였다. Nokia라는 새로운 협력자가 생김으로서 Apple에 끌려다니지 않을 수 있다는 나름대로의 희망을 발견했을 것이다.

iTunes와는 달리 1년간 음악 임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지켜봐야할 것이다. 다운로드 방식이냐 임대방식이냐의 승부도 볼만할 것이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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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owni.tistory.com BlogIcon 가별이 2008.07.03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애플이나 노키아가 저렇게 해서 성공해도 우리나라 이통사는 끝까지 제조사를 걸고 넘어질 것 같네요..

  2. 2008.07.03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임대 방식은 이미 안된다는거 애플에 의해 증명된거 아닌가요

  3. 치원 2008.07.04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4. Favicon of http://blog.ebuzz.co.kr BlogIcon buzz 2008.07.04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킬크님의 해당 포스트가 7/4일 버즈블로그 메인 탑 헤드라인으로 링크되었습니다.

  5. Favicon of http://blog.naver.com/wickedkimchi BlogIcon 치원 2008.07.05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플은 선진시장에서 주로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시장은 많이 포화된 시장입니다. 노키아는 선진 시장에서도 강점이 있지만, 성장시장에는 더 강합니다. 이건 회사 문화 자체의 차이입니다. 애플은 노키아가 될 수 없고, 노키아는 애플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노키아에 관심이 더 가는 현실입니다. 둘 다 플랫폼 오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