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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LCD TV나 PDP TV 42인치 제품을 사려면 대략 100만원 정도면 된다. 초기에 LCD나 PDP TV가 시장에 나왔을 때는 지금에 비해 많이 비쌌다. 32인치에 200만원 정도였으나 지금은 같은 사이즈는 100만원 이하에 구입할 수 있다.

짧은 기간동안 가격하락이 된 원인은 대부분 대량생산에 따른 제조사의 제조단가가 내려갔고, 제품 제조사들이 늘어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큰 이유 중의 하나이다. 수요가 많아지고, 생산을 많이 하면서 제품 가격은 나날이 내려가고 있다.

또한 디지털 HD방송 프로그램의 증가는 기존 브라운관 TV에서 볼 수 없었던 선명한 화질을 선사해 주었고, 스포츠 경기관람이나 DVD Player의 보급도 LCD, PDP 같은 평판디스플레이 보급에 큰 영향을 주게 되었다.

기차역이나 버스대합실에 언젠가부터 크고 두꺼운 브라운관 TV 대신에 LCD TV들이 자리잡게 되었고, TV나 케이블 TV방송만 나오는 것에서, 광고만 계속 나오는 디스플레이들도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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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 설치된 의약품 소개 DID)

이젠 대형 할인점에 곳곳에도 대형 LCD TV를 걸어놓고 상품광고를 하거나, 할인점 이용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어디 할인점뿐인가? 개인사업자들이 운영하는 점포에도 하나둘씩 손님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장치로서 LCD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는 곳들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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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매대에 설치된 DVD 광고 디스플레이)

상품진열대엔 상품의 TV CF나 특징 장점 등을 조그만 디스플레이 기기(마치 PMP처럼 생긴)에서 쉴틈없이 보여주고 있으며 소리까지 나는 것들도 있다. 제품을 조금이라도 더 부각시키기 위한 장치인데, 소비자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디스플레이를 바라보며 물건을 한번 더 자세히 살펴본다. 물론 소비 욕구를 자극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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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 본관 안내데스크에 설치된 DID)

관공서 본관이나 종합민원실에도 전에 없던 커다란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어 있고, 여기에서는 쉴틈없이 관공서 정보나 날씨, 뉴스, 홍보물이 방영되고 있다.

시중 은행 어디를 가도 요즘엔 LCD 디스플레이를 마주치게 된다. 각종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것에서 시세 정보, TV에 방영 중인 은행CF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계속 재생되고 있다. 창구대기 시간동안 손님들은 이런 디스플레이에 시선을 보내느 경우가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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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DID)

아파트로 들어서면 엘리베이터안에 설치된 작은 사이즈의 디스플레이들을 만나게 된다. 여기에는 광고전단지를 대신하는 동네의 각종 상점의 홍보가 이루어지고 있다. 흔하디 흔한 치킨배달광고에서부터 휘트니스센터 광고까지 다양하다. 아파트단지 공지사항도 올라온다. 엘리베이터는 광고와 정보가 쉴새없이 재생되는 공간이 되었다.

이젠 디스플레이가 달린 버스도 등장했다. 노선정보는 기본이고, 버스가 움직이는 노선 곳곳 주요지점에 있는 가게들의 홍보가 나오고, 공익 정보가 흘러나온다. 정보와 광고가 혼재되어 계속 디스플레이 되고 있다.

지하철 승강장 천정엔 대형 LCD TV가 달려있다. 지하철공사의 안내사항과 광고, 뉴스 등이 계속 나온다. 사람들은 지하철을 기다리는 동안 디스플레이를 응시한다. 날씨, 뉴스, 증권정보 등이 자막으로 계속 나오면서 광고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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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승강장에 설치된 DID)

일본이나 홍콩 등지에서는 택시에 소형 디스플레이를 부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작은 사이즈의 디스플레이(네비게이션 사이즈)를 앞좌석 헤드레스트에 설치하거나 앞유리면에 부착하여 손님이 탑승하여 이동 중 모바일 TV를 즐기거나 광고 또는 지역 정보를 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처럼 최근들어 우리생활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만나게 된다. 대형 사이즈의 디스플레이는 대부분 LCD(또는 PDP) TV를 이용하고 있고, 비교적 작은 사이즈는 전용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PC용 모니터를 이용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정보(Information)이나 광고(Advertisement)는 비슷하다. 하나는 유용한 공익정보를 지향하는 한편 한쪽은 상품을 더 부각시키는 것에만 큰 차이가 있을 뿐,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취사선택의 기준에 따라서만 정보와 광고가 구분이 될 정도이다.

위에 열거한 여러 사례처럼 정보나 광고를 디지털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재생시키는 것을 통틀어 'Digital Information Display', 줄여서 약자로 표현하면 'DID'라고 부른다. DID는 국내에서 정의한 영어 줄임말로, 일반적으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용어는 'Digital Signage (Board)'혹은 'DS'라고 부른다. 혹은 그냥 'Signage'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일반 광고 간판과 구분하기 위해 Digital Signage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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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도너츠 전문점의 DID)

재생시키는 콘텐츠는 주로 이미지나 동영상이 사용되는데, 이는 일반 멀티미디어 기기나 PC에서 재생가능한 포맷들이다. 대부분 JPEG이나 동영상의 경우 MP4 또는 WMV, 일반 DVD 포맷, 혹은 DivX 포맷들을 사용한다.

이들 콘텐츠를 재생하는 플레이어인 셋탑박스는 전용으로 제작된 것들도 있고, PC를 기반으로 꾸며진 것들도 있다. 추세는 점점 PC기반에서 전용 셋탑박스(임베디드 시스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이유는 관리의 문제와 제조단가의 문제때문이다. 아무래도 광고나 정보 디스플레이 전용이다보니 범용의 PC는 효과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력소비도 PC가 셋탑박스에 비해 큰 편이다. 또한 내구성도 임베디드 시스템기반의 셋탑박스보다는 PC가 떨어지는 편이다.

상대적으로 PC에 비해 싸면서 전용 멀티미디어 재생기능을 가진 셋탑박스 형태의 제품들의 보급이 늘고 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안의 디스플레이를 연상해 보면 이해가 쉽다. 이들은 대부분 재생기가 셋탑박스 형태로 되어 있고 SD카드나 CF카드 등의 작은 이동식 스토리지에 콘텐츠를 담아 플레이 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PC형태의 제품들은 아예 콘텐츠들을 하드디스크에 담고 있고, 길이가 긴 영상물이나 높은 해상도의 콘텐츠를 재생할 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큰 빌딩의 안내데스크 등에 사용되는 큰 사이즈의 디스플레이 재생시 PC를 재생기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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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단과대에 설치된 DID)

더 많은 사례들이 있지만, 하나는 분명하다. 예전엔 고정된 글씨나 그림으로, 예를들면 현수막이나 포스터 등으로 사람들에게 광고를 하거나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들어서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해 쉽게 바꿀 수 있으며,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광고 및 정보전달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TV CF나 홍보 동영상 등이 홍보나 정보전달에 일반화되어 가고 있으며, 각종 이미지 정보들이 늘고, 더 효과적인 정보전달 및 광고를 위해 디지털 콘텐츠를 사용하는 디스플레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엔 네트워크를 지원하여 원격지에서 재생되는 콘텐츠를 제어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는 제품들도 늘어나고 있는데, 직접 현장에 가지않고 원격지에서 콘텐츠를 전송하고 갱신할 수 있는 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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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홍보용 DID)

우리 생활 곳곳에 정보와 광고를 보여주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들이 늘고 있다. 정적으로 고정되어 있던 기존의 광고물에 비해 자주 자주 갱신되는 정보와 멀티미디어 광고 콘텐츠는 보는 사람들에게 재미와 함께 시각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어떤 것은 정보로, 어떤 것은 광고로, 기존의 광고에 비해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특히 언제든 쉽게 원하는 콘텐츠를 디스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은 DID의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디지털 디스플레이 기기들의 가격 하락과 함께, 광고 및 정보를 전달하는 기기들의 등장으로 주변에 DID 및 DS 제품들을 흔하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돌아보면 어느날부터 갑자기 많아진 디스플레이들의 존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화려하고 깔끔한 디지털 디스플레이들이 우리 주변 곳곳에 소리소문없이 늘어나고 있다. 바야흐로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시대가 온 것이다.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곳곳에 디지털 광고와 장치들이 보일 것이다. 그들을 DID 또는 Digital Signage라고 부른다. 또한 그런 기기들은 정보와 광고를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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