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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신을 읽을 때마다 가장 많이 접하는 단어는 주로 recession이다. 첨엔 단어의 뜻을 잘 몰랐는데, 이젠 눈에 아주 익어버렸다.
Economic Recession, '경기후퇴'로 해석되는데 자주 듣지 말아야할 단어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온통 뉴스들엔 recession이라는 단어 투성이다. lay off(해고)와 함께 fall, down, lose 등 부정적인 단어들이 저널의 부분부분에 언급되고 있다.
리세션이라는 이 단어는 경기후퇴를 말하는 일반 경제용어라고 정의되어 있다. 생산활동의 저하와 실업률의 상승이 주된 현상인데, 일시적 경기후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고 한다. 이런 리세션이 더 진행되어 장기화 되는 것을 Depression 즉, 불황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세계경제는 현재 열병을 앓고 있다. 곪을대로 곪은 상처에 백혈구가 투입되어 세균과 싸우고 있다. 몸에서는 열이나고 활동은 줄어들고 이곳저곳에서 상처의 영향들이 나타난다.
팔과 다리, 허리, 머리까지 모두 다 아프다고 난리다. 일부 세포는 죽고, 또 치유하기 위해 계속 백혈구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새로운 세포가 태어나기도 한다.
의사와 약사는 치료와 처방에 온통 신경이 곤두서있다. 정확한 병명을 알아내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하고 있다. 이리 저리 물어보기도 하고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치료하고 있지만 여전히 호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IMF때 한창 유행이었던 MBC의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짧은 코너가 생각난다. '경제'라는 사람(코메디언 김상호)을 등장시켜 어떻게든 살리려 하고 건강하게 만드려는 것을 풍자한 것이었는데, 경제는 정말 살아있는 생명체가 맞는 것 같다.
후퇴는 잠시 숨을 돌리는 것이다. 힘차게 걸어왔었던 발걸음을 잠시 물리는 것이다. 영원한 후퇴는 없다. 또 언젠가 힘차게 내딛기 위해 잠시 물러서는 것이다.
recession이 depression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어려울수록 극복을 위한 노력은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항체가 만들어지도록 같이 노력해야 한다.
'경제야, 어서 건강해져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