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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휘발유 및 경유가격이 계속 내리고 있다는 소식은 많이들 접했을 것인데, 얼마전 뉴스에서 휘발유가 리터당 1,300원대로 하락한다는 것이 뉴스로 나왔었다.

하지만 환율이 높아서 하락폭은 어느 정도로 제한되어 있다. 마냥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제 전국 대부분 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1,300원 대에 형성되어 있고, 일부 지역은 1,200원 대로 내려간 곳들이 있다.

오늘 낮에 외근을 나갔다가 남구 대명동쪽을 지나오는 길가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1,199원에 판매하는 주유소를 봤다. 얼마전까지 S모사의 간판을 달고 있었는데, 폴사인제 폐지 후에 기름을 할인해서 판매는 주유소로 바뀌어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가격이 저렇게 떨어진 것이 맞는지 확인이 되지 않았다. 옆에 간판엔 현금주유시 얼마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까지 크게 붙여놨다. 많은 차들이 기름을 넣고 있었다.

사무실로 돌아와서 해당 주유소의 가격을 알아보았다.

휘발유, 경유 가격이 같고 1,199원이었다. 아까 길에서 본 가격이 맞다. 더군다나 이 주유소는 자체적으로 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고 안내되어 있었다.

리터당 1,199원이면 내 차 같이 소형차의 경우 5만원어치만 넣으면 거의 가득 차는 수준이다. 45리터 주유탱크를 가진 차에 5만원어치를 넣으면 무려 41.7리터의 휘발유가 들어간다. 한창 유가가 올랐을 때 리터당 1,800원 대였을 경우 27.7리터 밖에 넣을 수 없는 돈으로 무려 14리터나 더 넣을 수 있는 것이다.
 

안그래도 얼마전에 쓴 포스팅 하나 때문에 최저가 셀프주유소를 찾는 키워드가 종종 잡힌다. 최저가 주유소를 검색하려면 opinet을 이용하면된다. opinet의 주유가격은 카드결제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의 거의 정확하다.

opinet : http://www.opinet.co.kr

2008/11/06 - [킬크로그] - 대구 최저가 주유소에서 휘발유 셀프주유하다

거의 한 달 전에 셀프주유를 하고 리터당 1,519원의 가격으로 주유했는데, 한 달만에 320원이나 더 내린 주유소를 발견한 것이다. 주유할인카드를 사용해서 리터당 약 90원 정도를 더 할인받았기 때문에 실제는 230원 정도가 내린 것이다.

리터당 1,200원 대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의 휘발유 가격수준으로 짐작이 된다. 당시 800원 수준이었던 휘발유가 원화 가치 하락으로 갑자기 300~400원이 오른 1,100원에서 1,200원 사이에 판매되던 시기다.

휘발유 가격 하락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공산품 등의 제조원가 하락이 왜 이어지지 않는지 궁금하다. 대부분의 생필품을 비롯한 공산품의 가격이 원자재가격상승과 함께 유가에 의해 상승분이 높았는데, 이제 상승요인의 두 축 중 하나인 유가하락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운전자인 나로서는 주유가격의 하락이 반갑기는 하지만, 경기침체와 소비위축, 실업 증가 등은 계속 부담스럽고 걱정스럽다. 전에 비해 주유소를 찾을 때 마음은 좀 가벼워졌지만 어서 경기 회복이 되었으면 좋겠다.

PS. 한편 오늘 원화와 엔화의 환율은 100엔당 1,6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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