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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프랭클린 플래너폰이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일정관리와 각종 플래닝 기능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입력작업이 잦을 수 밖에 없다. 다른 풀터치폰에 비해서는 문자입력이 중요한 기능으로 자리잡고 있다.
휴대폰에서 문자를 입력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키패드 입력이 있고, 풀터치폰이라면 필기인식이 기본으로 제공될 것이다. 하지만 PDA나 스마트폰을 다루어보지 않은 사용자라면 필기인식이 낯설 수 있다.
예전에 비해 요즘 나오는 기기들은 필기인식률이 높아져서 웬만한 글자는 잘 인식한다. 따라서 큰 두려움 없이 필기인식을 시도해도 기기가 잘 인식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전자 Anycall과 LG전자 Cyon은 각각 자체적으로 대표적인 한글입력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천지인'으로 대표되는 삼성전자의 입력방법과 'EZ한글'로 알려진 LG전자의 입력방법이 그것이다.
각사의 휴대폰을 오랫동안 사용하다가 타사의 제품으로 교체하여 사용하면 가장 먼저 문자입력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때로는 문자입력 문제때문에 한 회사의 제품을 계속 사용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프랭클린 플래너폰은 다른 어떤 휴대폰보다 입력에 있어서 편리함을 제공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문자입력이 많이 필요없는 일반폰에 비해 업무일정 기록과 각종 메모 기록 등 문자입력이 잦기 때문이다.
프랭클린 플래너폰은 키패드입력, 연속필기, 박스필기, 스크린입력, 키보드의 5가지 입력방법을 제공한다. 각각의 입력방법은 서로 쉽게 변환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1. 키패드 입력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위에서 말한 LG전자 Cyon의 EZ한글 키패드이다. 대표 자음과 대표 모음, 획추가, 쌍자음의 조합으로 글자를 만드는 방법이다. 예를들어 'ㅋ' 자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ㄱ'에 획추가 버튼을 누르면 바뀌는 형태이다. 또한 'ㄲ'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ㄱ'에 쌍자음 버튼을 누르면 된다.
'ㄱ, ㄴ, ㄹ, ㅁ, ㅅ, ㅇ'으로 모든 자음을 다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ㅏ/ㅓ, ㅗ/ㅜ, ㅡ, ㅣ'로 모든 모음을 다 만들어낼 수 있다.
EZ한글을 오랫동안 써 온 사용자들은 천지인으로 바꾸면 불편함을 느낀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천지인의 경우 연속되는 글자에 같은 자음이 겹칠 경우 잠시 기다려서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EZ한글을 더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물론 직관적이고 한손입력이 유리한 천지인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다.
2. 연속필기 입력
연속필기는 필기인식 입력시스템이다. 즉, 스타일러스펜으로 그리는 글자를 휴대폰이 인식하여 글자로 처리하는 방법이다. 시스템이 사용자가 그리는 글자를 얼마나 잘 인식하느냐가 관건이 되겠다.
연속필기 입력은 다음에 설명될 박스입력과는 기능에서 약간 다른데, 연속필기는 한글, 숫자, 영문자(소문자, 대문자)의 입력영역이 정해져 있어서, 그 영역안에서 글자를 인식한다는 점이다.
필기입력은 사용자의 스타일에 따라 조정이 가능한데, 펜설정(펜두께와 펜색깔)을 할 수 있으며, 붓글씨 모드 설정, 필기인식 시간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도록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우측 입력창 옆엔 앞글자 지우기와 한칸 띄우기, 기호입력의 퀵버튼을 제공한다. 입력창의 경계(사각형)에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선을 그으면 한칸 띄우기 기능이, 반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그으면 앞글자 지우기 기능이 실행된다.
3. 박스 필기 입력
아래 위로 길게 박스가 제공되며 동시 최대 2자의 완성문자를 입력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특히, 필기인식된 글자의 후보 문자를 제공하여 잘못입력했을 때, 후보 문자를 선택하여 글자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제공한다.
박스 하단의 'ㄱ'자 영역은 자음과 모음을 입력할 수 있도록 하여 받침이 있는 글자의 인식률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개인적으로 필기체 입력은 박스 필기가 가장 편리하게 느껴진다.
앞서 연속필기와 같은 펜설정과 한칸 띄우기와 앞글자 지우기 기능은 그대로 지원한다.
4. 스크린 입력
화면 전체를 입력 영역으로 하여 글자를 입력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메모쓰기에 편리한 방법이다. 띄워쓰기와 앞글자 지우기 기능은 필기입력의 방법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5. 키보드 입력
컴퓨터의 QWERTY 자판을 그대로 보면서 입력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손가락으로만 입력하는 것은 아주 어렵다. 스타일러스펜을 사용하여 입력해야 한다.
컴퓨터 자판이 익숙한 사람에게는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다른 입력 방법에 비해서는 입력 효율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자판이 iPod Touch처럼 랜드스케이프(가로방향) 입력기능을 지원하면 손가락으로 입력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면 양손으로 입력이 가능해지며, 꽤 괜찮은 입력방법이 될 것이다.
감압식이어서 일정 압력 이상의 키버튼 누름이 없으면 입력이 되질 않거나 선택한 키의 옆키가 입력되는 일이 있기 때문에 손가락 입력이 더더욱 힘들다. 자판이 더 커질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키보드의 랜드스케이프 입력을 지원하는 방법밖엔 없을 것이다. 스타일러스펜으로 입력한다면 포트레이트 입력도 나쁘지는 않다.
프랭클린 플래너폰은 입력이 중요한 기능을 차지하는 휴대폰에 걸맞게 다양한 입력방법을 제공한다. 키패드, 연속필기, 박스 필기, 스크린, 키보드 입력 등 무려 5가지 방법을 제공하여 사용자가 가장 편리한 입력방법을 선택하도록 도와준다.
플래너는 꼭 필요할 때 반드시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럴때 휴대폰이어서 입력이 불편하다면 프랭클린 플래너폰으로선 치명적이다. 플래너폰을 위해 다양한 입력방법을 제공하려는 LG전자의 노력이 돗보이는 기능이다. 하지만, 키보드 입력방법은 랜드스케이프모드를 지원했으면 좋겠다. 입력글자는 1줄 또는 2줄만 보여도 충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