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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도 Apple, Google, Nintendo만 잘 나가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우편배송방식의 DVD 대여 서비스업체인 Netflix를 끼워 넣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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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시각으로 26일 월요일 발표된 Netflix의 2008년 4분기 실적은 예상밖이었다는 표현이 맞겠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이익이 45%나 올랐으니 말이다.

4분기 매출 3억 6천 달러, 이익은 2,270만 달러로 집계됐다. 올 1분기도 성장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가입자 70만에서 90만명, 매출은 3.87억 달러에서 3.93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2008년 전체 매출은 13억 6천만 달러, 이익은 8천 3백만 달러로 주당 이익 1.32 달러로 집계됐다. 참고로, 2007년은 12억 1천만 달러의 매출에 6천 6백 6십만 달러의 이익을 냈었다.

Netflix는 월정액 기반의 우편 DVD 대여 서비스가 주종목이다. 최근 몇년 동안엔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LCD/PDP TV의 보급과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DVD 대여 사용자와 무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4분기 동안에만 신규로 71만 8천명의 가입자를 모아서 총가입자 940만명으로 1천만 가입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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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액의 사용료를 내면 DVD 타이틀을 계속 즐길 수 있으며, 다 본 DVD는 우편으로 반납하는 방법으로 동시에 가지고 있을 수 있는 타이틀 수의 제한만 받는 서비스다. 새로운 DVD를 보기 위해선 가지고 있는 타이틀을 빨리 보고 반납하는 형태로 DVD 반납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지는 요금제에 많은 가입자들이 몰리고 있다.

오프라인 우편 배달 방식의 DVD 대여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영상 콘텐츠 대여 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가전 제조사와 협력하여 전용셋탑(Roku와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등) 개발에 이어 전용 LCD TV까지도 시장에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별도의 이용료를 받는 서비스가 아닌 DVD 렌탈의 부가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어서 매출에 직접적인 도움은 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의 습관을 추적하여 사용행태를 어느 정도 파악한 뒤부터는 본격적인 유료 서비스를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Netflix는 주중 우편배달 서비스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주말에도 주문을 받고 배달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Netflix의 경쟁사는 Blockbuster인데, Netflix보다 긴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Netflix 따라하기에 열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Netflix 전용 셋탑박스와 비슷한 MediaPoint도 선보였으며, 온라인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서비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09/01/15 - [기술 & 트렌드] - Movielink를 삼키고 이젠 CinemaNow와 손잡은 Blockbuster

Netflix의 성장은 주가에서도 드러나고 있는데, 미국 경기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요즘에도 Netflix의 주가는 계속 오름세에 있다. 작년 11월에 20달러대 중반에 머무르던 주가가 최근엔 30달러 초반에 형성되어 있다.

이런 시장의 반응을 기반으로 자사주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1억 7천 3백만 달러어치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한다. Netflix는 이미 몇년동안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 왔었다. 이제까지 약 3억 달러를 들여 1천 2백만주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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