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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와 News Corp.의 Hulu.com이 지난 2월에 TV.com과 Boxee로의 콘텐츠 공급을 중단했었다. TV.com은 CBS의 인수로 인해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했기 때문이며(실제 방문자는 TV.com이 Hulu를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온다), Boxee 역시 Hulu.com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길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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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의 TV.com은 많이 알려져서 특별히 더 소개할 것이 없지만, Boxee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단 소셜 미디어 센터를 표방하고 있으며,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여 개방성이 높은 크로스 플랫폼 지원 미디어 센터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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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반에 공개된 것은 Mac OS X기반, Linux 용으로만 나와 있으며, 조만간 Windows 버전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모두 Alpha 버전이며, 이달 24일에 정식 버전을 공개한다는 발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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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PC에서 접하는 대부분의 멀티미디어, 동영상, 음악, 사진 등을 모두 하나의 미디어 브라우저를 통해 보여주는 소프트웨어가 Boxee라고 보면 된다. 여기에 소프트웨어(어플리케이션)를 기반으로 서비스(boxee.tv)를 연계하여 사용자들 사이의 Social Network 기능을 추가하여 소셜 미디어 기능을 강조하는 플랫폼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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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Boxee 서비스에 가입된 사용자들, 친구 관계를 맺게 되면 사용자 사이의 추천하는 미디어를 공유할 수 있으며, 공개 정도에 따라 다양한 미디어를 상호 즐길 수 있다. 유무료 콘텐츠의 경우 이를 별도 구분하여 무료인 경우에는 친구로 등록된 사용자에게도 바로 재생이 되지만, 유료의 경우에는 일부의 메타데이터만 전송함으로써 저작권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또한 자신이 선택한 미디어들을 Friend Feed나 Twitter 등의 SNS 서비스로 연결이 가능하여 유명 SNS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확보나 외연확대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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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나 TV, 각종 미디어 기기에서 다룰 수 있는 대부분의 미디어 포맷을 지원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서로 다른 미디어에 대해 어떻게 재생할지에 대한 고민을 줄여주는 것도 Boxee만의 차별점이다.

CD/DVD 포맷은 물론, DivX(MPEG-4), H.264, RealVideo 같은 다양한 형태의 코덱이나 avi, mov, mpeg, ogg, wmv 같은 컨테이너 포맷을 지원하기 때문에 PC 기반에서 동작되는 각종 동영상, 음악, 이미지 미디어들은 거의 대부분 재생이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또 하나의 특징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각종 웹TV 서비스나 방송사의 미디어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지난달 협력이 중단된 Hulu.com도 지원하고 Apple의 영화 트레일러 서비스, ABC, CBS, CNN, MTV Music Video, YouTube에 심지어 Netflix도 지원한다. 이미지는 Flickr, PicasaWeb도 플러그인 형태로 지원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인터넷 미디어를 지원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막강하다.

RSS를 기반으로 하는 Podcast 지원이 기본이기 때문에 Apple의 유료 미디어 서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미디어 서비스들은 바로 지원한다. 특히 AppleTV를 직접 지원하기 때문에 미디어 셋탑박스 중에는 유일하게 AppleTV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다. Boxee 내부에는 BitTorrent 클라이언트를 내장하고 있어서 P2P를 통한 미디어 다운로드도 지원한다. 물론 여기에는 지적재산권 관련한 문제들이 얽혀있지만 일단 BitTorrent를 직접 지원한다는 점은 특이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막강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DRM으로 보호된 파일이나, CD/DVD의 멀티세션을 지원하지 못한다. 멀티세션의 경우 첫번째 세션만 읽을 수 있다. iTMS나 Audible.com 등의 DRM이 입혀진 파일은 재생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DRM의 경우 필요에 의해 DRM 솔루션을 적용한다면 문제없이 지원될 수 있지만, 아직 그럴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현재 Boxee는 셋탑박스 제품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oxee의 핵심 기능을 담은 셋탑박스가 나올 경우 기존의 미디어 셋탑박스 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대부분의 미디어 재생이 가능하며, TV, 영화, 음악, 이미지 등이 재생되는 만능 멀티미디어 기기가 되기 때문이다. 거기에 SNS 기능까지 포함한다면 Boxee는 대단한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Boxee는 XMBC Media Center 프로젝트라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출발했다. 재밌는 것은 XMBC는 원래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게임 콘솔기용으로 시작했다는 점이다. Xbox에서 모든 미디어를 지원하는 프로젝트가 XMBC Media Center였다.

Hulu.com이 Boxee로의 콘텐츠 공급을 중단시킨 이유는 필요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가능성이 두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Hulu.com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모든 온라인 미디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경쟁자를 키워주는 모양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저마다 다른 포맷의 미디어를 하나의 기기나 소프트웨어를 통해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은 소비자에게 큰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다. 멀티미디어와 온라인이 결합하는 최근 추세에 맞추어보면 이러한 크로스 미디어 플랫폼의 출현이 낯설지는 않다.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개방된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Boxee의 경우 GNU의 GPL을 따르기 때문에 어떤 업체라도 가이드라인을 지키면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런 크로스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셋탑박스나 TV가 등장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뜻이다.

Hulu.com은 콘텐츠 공급을 중단할 것이 아니라 Boxee를 끌어안고 다독거려서 자기편으로 삼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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