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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m의 기대작인 Palm Pre 스마트폰이 드디어 6월 6일 미국의 3위 통신사인 Sprint Nextel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2009/01/09 - [기술 & 트렌드] - Palm의 새로운 OS인 webOS 기반의 스마트폰 Pre 발표

Palm이 모바일 업계에서 살아남을지 아니면 도태될 것인지까지 거론될 정도로 Palm Pre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몰락하던 Palm을 구원할 제품을 만들겠다던 Apple 출신의 Jon Rubinstein 회장이 과연 그 꿈을 이룰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

Sprint는 Pre의 가격을 2년 약정으로 199.99 달러(리베이트를 제한 금액 기준)에 내놓기로 했다. AT&T가 독점 판매하고 있는 iPhone 가격과 동일하게 맞추었다. 문제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Sprint 측이 6월 6일부터 공급될 물량이 넉넉하지 않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시장에서는 다소 실망스럽다는 분위기다.

현재 미국 4대 이동통신사의 전략폰을 보면, AT&T가 iPhone을, Verizon이 BlackBerry, T-mobile이 G1을 각각 내세워 스마트폰 주도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3위 사업자인 Sprint가 Palm Pre로 가세하면 4사 모두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싸움을 벌이게 된다.

이번 Palm Pre의 출시시기는 새로운 iPhone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WWDC 바로 직전에 판매가 된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 Apple의 WWDC가 8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바로 이틀전 주말에 Pre를 발표한다는 것은 기회이자 위험이 될 수 있다.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6월 6이 발표하게 된 것도 신형 iPhone 발표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만일 신형 iPhone 제품중에 저가형이 들어 있다면 Pre엔 치명적이다. 반대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Palm Pre에게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러니 하게도 Pre의 성공여부는 신형 iPhone에 달려있다고 볼 수도 있다.

현재 Sprint는 고객이탈로 고민에 빠져있다. 이탈 고객 대부분이 AT&T와 Verizon의 전략폰의 영향으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인데, 전략폰의 부재가 상당히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Sprint 측으로서도 Pre의 성공이 고객 유출을 막을 수 있는 큰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일반 피처폰의 경우 고객 이탈을 부를 정도는 아니지만, 스마트폰 같은 전략폰은 특정 제품에 따라서 이통사를 바꾸는 경향이 심하기 때문에 4사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분기 판매량으로 iPhone 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올린 BlackBerry도 Verizon의 '1+1' 판매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Palm은 Treo와 Centro 시리즈로 시장에 발은 붙이고 있는 상태였지만, Pre 발표를 계기로 주류 대열에 복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webOS라는 새로운 스마트폰 OS를 탑재한 Palm Pre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들이 많기 때문에 Palm도 고무되어 있는 상태다.


시장의 기대도 큰 편이다. CES에서 Pre를 발표하기 전에 3 달러대에 머물던 Palm의 주가가 발표후 12 달러대까지 무려 4배나 올랐다. 그만큼 시장에서도 Palm의 새로운 OS와 Pre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이며, Apple, RIM과 함께 미국 스마트폰 시장을 끌어갈 주역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역시 그래도 문제는 새로운 iPhone에 달려있다. 예상 이상의 반응이 나오면 Palm Pre의 출시도 빛바랠 것이 분명하다. 사람들의 관심이 온통 New iPhone으로 집중된다면 Pre는 Palm을 구원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Ruby(Jon Rubinstein)의 꿈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과연 빵빠레(Palm Pre)를 터뜨릴 수 있을 것인가?

다가올 6월은 새로운 스마트폰을 기다려온 많은 사람들에게 들뜬 한달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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