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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l Bartz가 Yahoo의 CEO로 취임후 몇 주가 지나지 않은 2월말에 CFO인 Blake Jorgensen의 사퇴 발표가 있었다.

2009/02/27 - Yahoo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 CFO 교체

그후로 Yahoo의 신임 CFO를 물색하는 일이 계속되었고, 결국 3개월이 조금 넘은 11일 오후(미국 현지 시각)에 신임 CFO 내정자를 발표했다. 주문형 반도체 기업인 Altera의 CFO인 Tim Morse가 바로 그 주인공이 되었다.


Tim Morse는 GE(General Electric) 출신으로 GE Plastics CFO를 마지막으로 GE 계열을 떠나 2007년부터 Altera의 CFO로 활동해왔던 인물이다. 그는 운영비용절감에 대단한 수완이 있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즉 Morse는 '짠돌이' CFO라는 의미인데, 실례로 Altera에 재직하면서 작년 한해만 경영운영비용을 16%나 절감하는 등 비용줄이기의 달인 소리를 들어왔던 인물이다. 평소 그의 모토가 '비용절감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라고 할 정도로 비용절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가 Altera 재직시에도 급여 등의 인건비를 줄이는 방식의 비용절감이 아니었다는 점은 더이상의 Yahoo 추가 인원감축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다. Carol Bartz 역시 올해는 추가적인 감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Tim Morse는 다음주 17일부터 출근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현재 CFO인 Blake Jorgensen은 이달말까지 회사에 머물며 업무 인수 인계를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Tim Morse는 다음달 1일 정식 CFO로 발령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Yahoo CFO는 50만 달러의 계약금과 50만 달러의 연봉, 40만주의 보통주와 15만주의 판매제한주식을 옵션으로 받을 예정이라고 하며, 이 정도의 대우는 전 회사인 Altera에서 받던 급여의 33%가 인상된 수준이라고 한다.

떠나는 Blake Jorgensen은 퇴직금으로 180만 달러를 받는다. 그는 7월 1일자로 리바이스 청바지로 유명한 Levi Strauss & Co. 의 CFO로 자리를 옮긴다.

취임 5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중요한 자리인 CFO까지 Carol Bartz가 원하던 사람으로 앉혔다. 특히 이번 신임 CFO는 비용절감에 뛰어난 감각을 보여주며, 인적비용절감보다는 운영비용을 절감하는데 비중을 두고 있는 인물이며, 3개월이 넘는 물색과정을 거쳐 골랐기 때문에 향후 Yahoo의 재무전략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선 내부적인 운영비용을 감소시키는데 주력을 하겠다는 뜻으로 보여지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매출을 늘이는 쪽보다는 비용을 절감하고 느슨해진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정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어느 조직이든 중요한 것은 이익을 얼마나 남길 수 있느냐는 것이다. 덩치가 크고 매출도 높지만 이익이 남지않는 기업보다는 매출은 작아도 이익이 알찬 회사가 훨씬 매력적이다. 기업들은 매출과 이익을 모두 키우려는 것이 일반적이다. Yahoo라고 예외는 아닐 것이다.

Yahoo는 지금 당장은 웅크리고 내부정비를 하는 시기로 판단하는 것 같다. 내부결속을 다지고 비용을 줄여 매력적인 회사를 만든 후에 매출신장을 노리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 Microsoft와의 매각협상은 진전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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