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의 Gmail은 POP 서비스뿐만 아니라 IMAP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두 메일서비스(프로토콜)의 차이점은 POP가 도착한 메일의 다운로드 서비스라면, IMAP은 실시간으로 메일함을 관리하는 디렉토리 서비스이다.

대형 메일서비스에서는 처음으로 Gmail이 IMAP을 제공하고 있지만, 국내 대다수의 포털 메일서비스들은 부담스러운 IMAP을 제공하지 않고 있었다. 서버 부담이 큰 IMAP을 쉽게 제공하지 않았다. 드림위즈만이 전회원들에게 IMAP과 POP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포털의 메일서비스는 웹메일이 기본이다. 이유는 한가지다. 웹메일로 인해 발생하는 트래픽과 메일 확인을 위한 트래픽이 포털의 다른 서비스로 이어지기 때문이며, 결국 큰 수입원인 광고를 소비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포털이 왜 사용자들에 무료 웹메일 계정과 상당한 공간을 주는지는 웹페이지의 광고와 트래픽, 사용자 이탈방지라는 여러가지 목적이 있다. 사용자는 메일사용의 댓가로 광고를 보는 것이다.

Gmail이 인기를 얻기전에 국내외 포털의 메일서비스들은 개인당 10~30MB의 얼마 안되는 메일 저장 공간을 할당해 주었다. 메일 관리를 하지 않으면 용량문제로 메일을 받을 수 없는 일들이 자주 발생했다.


Gmail이 무료로 GB단위 개인 메일계정 시대를 열면서 포털들의 입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대용량의 메일공간 제공으로 사용자는 더욱 Gmail로 몰리게 되고, 저장공간의 염려가 없어진 사용자들은 전에 비해 더욱 더 메일 사용량이 늘게 되었다. 이는 결국 서비스의 트래픽 증가로 이어지고, Gmail의 경우 메일내용 기반의 광고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그에 반해 국내 포털들의 메일서비스는 무분별하게 보내지는 스팸에 취약했고, 저장공간은 작았으며, 웹메일만을 고집하여 사용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상당히 떨어뜨렸다.

POP나 IMAP을 제공하게 되면 포털로의 직접적인 웹트래픽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서 웹기반 광고집행에 타격을 받게 된다. 반면, 사용자는 해당 포털의 웹서비스를 접속하지 않아도 아웃룩을 비롯한 이메일클라이언트를 통해 받을 수 있기에 편리하며 포털의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모바일 기기의 보급이 늘면서 모바일에서의 웹메일서비스 사용에 불편함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웹방식이어서 로그인할때마다 아이디 패스워드를 입력해야 하고,메일을 읽을때마다 거추장스러운 광고를 봐야하기 때문에 모바일에서의 웹메일사용은 여러가지로 불편해졌다.

별도의 모바일용 웹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들이 늘었지만, 여전히 불편한 로그인 방식과 푸시기술을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웹메일 방식은 오프라인이 되었을때 메일을 읽을 수 없다는 크나큰 단점이 존재한다.

이에 반해 POP나 IMAP을 이용하면 푸시를 이용해 정해진 시간마다 메일을 확인한 뒤에 가져오거나 메일 도착 확인을 해주기 때문에 메일서비스 본연의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로그인 절차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오프라인시에도 받아둔 메일을 읽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모바일 기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에 본인인증의 필요성이 낮으며, 메일 내용을 확인하는데만 관심이 많다. 이러한 서비스의 핵심을 뚫어보고 Google은 IMAP을 본격적으로 제공했다.

작은 화면에서 메일서비스와 함께 광고를 본다는 것은 곤욕스러운 일이다. 또한 모바일메일의 특성상 필요한 메일 데이터만 받아보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광고에 대한 관심도는 아주 낮다. 즉, 광고효과가 떨어진다는 말이다.

IMAP을 통해 이메일을 관리하면 여러모로 편리하다. 메일서버에서 직접 접속하여 메일을 관리하기 때문에 IMAP을 통한 메일 클라이언트에서 메일을 직접 관리할 수 있어서 웹메일과 모바일 메일의 동기화가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POP의 경우 다운로드이기 때문에 메일서버에서의 메일관리와 POP 클라이언트에서의 관리로 이원화되기 때문이다. 원본 메일을 남겨두는지 아닌지의 차이 외에는, POP 서비스의 근본적인 메일관리방식은 다운로드를 받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IMAP을 사용하면 메일서버의 관리가 중요해진다. 모든 메일을 서버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서버가 죽거나 이상이 생기면 메일을 주고받을 수 없다. POP는 다운로드를 받기 때문에 메일서버의 이상과 관계없이 다운로드 받은 메일은 클라이언트에서 언제든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조만간 Daum의 대표 서비스인 한메일(hanmail.net)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POP를 제공한데 이어 이달말부터 IMAP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이미 IMAP 체험단을 뽑아 테스트에 들어갔다.


현재 iPod Touch를 통해 Gmail과 함께 한메일 IMAP을 사용하고 있는데, 상당히 만족감을 느낀다. 메일 보관 디렉토리도 연동되기 때문에 메일 관리가 효율적으로 바뀌었다. POP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모바일 클라이언트에서 1차적으로 관리 후에 웹메일로 접속하여 다시 관리하는 방식이었으나, 이제는 iPod Touch에서 관리하면 웹메일로 별도 접속하여 관리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IMAP을 테스트하면서 이제까지 스팸과 관리의 불편함으로 다른 계정으로 옮겼던 수신처를 다시 한메일로 바꾸었다.

IMAP 서비스는 서버의 안정성만 보장된다면 가장 편리한 메일서비스 프로토콜이다. 특히 웹보다는 전용 클라이언트나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의 편리함이 드러난다. 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의 웹트래픽이 줄어들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만족스러운 서비스는 전체 서비스의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사용자 이탈방지의 목적도 크다. 그 반대로 불편함이 있으면 서비스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것도 메일서비스이다.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 안정성이 보장된다면 머지않아 일반 유저들도 자신만의 메일 클라이언트나 모바일 기기에서 IMAP을 이용한 한메일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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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opdin.tistory.com BlogIcon NoPD 2009.06.18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메일 서비스에 관해서 잡지에 짧은 글을 썼던적이 있는데,
    여전히 서비스의 진화는 ing 입니다.
    오래된 기술을 최신기술을 통해서 쓸 수 있게 하는 것.
    작지만 큰 변화가 아닐까요~ ^^

    • Favicon of https://cusee.net BlogIcon 까칠한 킬크 2009.06.18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변하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변하는게 이메일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몇년 전에 앞으로 이메일 서비스는 사라질 것이라고 예언한 칼럼니스트의 글이 생각납니다. 물론 잘못된 예측이었다는 것이 드러났지만요... ^^

  2. Favicon of http://www.doimoi.net BlogIcon 도이모이 2009.06.20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글 IMAP을 몇달간 사용했었는데 속도가 느려서 불편하더군요. 요즘은 그냥 다시 POP3로 돌아 갔습니다. ^^

  3. rice 2009.06.21 2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국내 것보단 좀 느리죠..그닥 불편한 수준은 아니지만 속도 차이는 납니다...근데 한메일이 imap을 지원한다고 해도 그닥 주력으로 삼고 싶지는 않네요... 하도 요즘 이메일 압수다 해서 모조리 가져가는게 전혀 믿음이 안가서..gmail하고 aol 메일 사용합니다. 영어 불편해도 어쩌겠어요..정부가 신나게 다 뽀려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