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인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는 Time Warner의 AOL(American Online) 인수와 동거가 근 9년만에 막을 내린다. 이제 모레면 AOL은 Time Warner를 떠나 홀로 생존경쟁에 나서게 된다.


AOL은 미국 닷컴버블의 상징처럼 회자되곤 한다. 한때 다이얼업접속 서비스로 승승장구하던 AOL은 정점에서 Time Warner에 인수되었고, 브로드밴드가 다이얼업 접속을 대체하면서 AOL은 나락의 길로 들어섰다.

미국 인터넷 유저들은 다이얼업 접속을 줄이고, DSL을 비롯한 브로드밴드로 인터넷접속 방법을 바꾸면서 공고하던 다이얼업 서비스의 시대는 저물어 갔다. 황금알을 낳는다던 사업은 어느순간부터 골치덩어리가 되었다.

2002년 한때 2,670 만 가입자까지 유치했던 AOL은 올 3분기까지 540 만 가입자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 지금도 계속해서 Online Software Suit 사용자들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AOL은 죽지않았다. 여전히 Google, Yahoo, Microsoft에 이어 미국 4위의 온라인 광고사업자로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다이얼업 사업부 외에 막강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 희망의 끈은 놓지 않았다. 분사전에 다이얼업 사업부와 분리한 상황이어서 가뿐한 상태로 새출발을 하게 되었다.

Time Warner의 AOL 분리 계획은 올해초부터 계획이 드러났다. 회사 분리를 목적으로 새로운 외부인사를 기용하여 AOL 분사를 기정 사실화 했다.

2009/03/13 - 38세의 구글 부사장 팀 암스트롱이 AOL의 수장된다

Google에서 광고분야 책임 임원을 회장 겸 CEO로 맞이하여 분사 계획을 그에게 맡겼다. 물론 새로운 AOL은 광고기반의 사업구조를 가져갈 것이라는 것도 함께 알리는 계기였다.

2009/07/28 - Time Warner, Google이 가진 AOL 주식 5% 전량 사들였다

2005년 Micosoft와의 광고제휴를 막기위해 Google로 부터 받은 투자금명목의 지분 5%를 다시 Google로 돌려주면서 분사계획은 점점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이미 5월 28일에 분사 계획을 밝혔고 마지막 남은 장벽인 Google 지분을 정리하는 것으로 사실상 분사에 대한 문제는 사라졌다.

지난달  27일까지 Time Warner 주주들은 11주당 AOL 1주를 배당받았다. 분사 바로 다음날부터 New York 증권거래소에서 거래가 될 것으로, 미국시간으로 이번주 목요일부터 주식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다. 현재 AOL 가치는 총액 25억 달러 수준으로 책정되었다. 
 

새로운 AOL의 로고 후보군


AOL은 그동안 12월 9일 분사때까지 생존 능력과 함께 정비를 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떨어진 매출과 이익을 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핵심은 역시 비용을 줄이는 것이었다. 8천명 수준의 현재 직원 1/3에 해당하는 2,500명 정도를 구조조정하면 연간 3억 달러 정도의 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오기에 구조조정도 계속하고 있다.

광고매출은 경기하락에 따른 업계평균치보다 더 떨어졌다. PricewaterhouseCoopers에 따르면, 광고매출은 전년대비 18%나 떨어져서 업계평균 5.4%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80여개의 AOL 패밀리사이트의 고유방문자수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1년전 1억 1천만명이었던 고유방문자수도 1억 1백만명 수준으로 7%나 떨어졌다. 이 시기동안 상대적으로 Google과 Yahoo의 방문자수가 10% 늘었다는 보고가 있다.

새로운 AOL로 태어나기 위한 조치도 잇따라 취했다. 가입자 기반의 폐쇄형 커뮤니티를 점점 광고기반의 개방형으로 바꾸고, AOL.com 이메일도 개방하기로 한것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프리렌서를 통한 10여개의 뉴스 서비스도 선을 보일 예정인데, 보다 낮은 비용으로 고품질의 뉴스를 생산하여 방문자수를 늘이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트래픽량에 따라 원고비를 차등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검색부문과 SNS 서비스의 활용도 예고되어 있다. 추천기능을 강화하고, 현재 운영중인 Bebo(2008년 3월 인수)를 통해서도 적극 광고영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네, Bebo는 미국내 보다는 해외에서 더 인기가 있는 서비스다.
 
독립 출발하는 AOL에게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Time Warner의 굴레를 벗어나는 것은 좀 더 자유로운 행보가 가능해졌다는 의미가 있지만, 반대로 더이상 Time Warner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만년 4위 자리의 온라인 광고 사업자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무엇보다 현재의 위치를 지키는 전략이 절실히 필요하다. 9년만에 다시 원래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AOL. 더이상 다이얼업시대의 영광은 재현될 수는 없겠지만, 그 저력만큼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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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그네 2009.12.08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쩝,, 누가 메신져를 돈주고 쓰나,,,,,, 컴맹많던 그 시절이라면 몰라도

  2. Dee 2009.12.09 0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못된 정보가 있네요. 흔히들 타임워너가 AOL을 인수했다고 아시는데 이건 틀린 정보입니다. AOL이 한참 잘나갈때 164 Billion에 타임워너를 인수했었죠. 하지만 몇년이 지나고 AOL이 죽을 쑤자 2003년경에 회사이름에서 AOL를 떼어내고 타임워너로 돌아갔죠. 한때는 인수자였던 AOL이 이기사 보면 서운해 하겠네요. ㅋㅋ

    • Favicon of https://cusee.net BlogIcon 까칠한 킬크 2009.12.09 1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찾아보면 새로운 회사의 지분이 55:45로 AOL이 Time Warner를 산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누가 누구를 인수했다는 표현보다는 동등한 상호 인수의 의미로 합병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더 설득력이 있더군요. 아마도 합병당시 Time Warner가 훨씬 덩치가 컸기 때문에 AOL을 인수했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