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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zon은 현지시각 16일 화요일 MWC가 열리는 바르셀로나에서 자사의 3G 네트워크에서 대표적인 VoIP 서비스인 Skype를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Verizon의 VoIP over 3G 지원에 대한 소문은 이미 지난주 예상되었다.

2010/02/14 - AT&T에 이어 Verizon도 VoIP over 3G 허용할 듯


Verizon은 자사의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3G 네트워크상에서의 Skype 사용을 허용했다. 다만 조건이 따른다. Skype를 통해 해외로의 일반전화걸기는 음성요금의 차감이 없지만, 미국내 일반전화로 걸 경우 약정된 음성요금제의 적용을 받는다.

PC용 Skype가 그렇듯 Skype 사용자들 사이의 통화와 채팅 등은 무료 제공된다. 따라서, 데이터서비스 요금제에 가입되어 있는 사용자라면 3G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상대방 Skype 가입자와 무료통화를 할 수 있다.

3월말부터 제공될 Verizon 서비스용 Skype는 Droid를 포함하여 몇 몇 BlackBerry 제품, 그리고 Motorola의 신형 Android폰인 Devour를 포함하여 9종류의 휴대폰에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번에 공급된 Skype Mobile 버전은 백그라운드로의 동작을 지원하여 일반 휴대폰처럼 대기상태에서도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기존 Wi-Fi 버전의 경우 Wi-Fi 연결과 로그인상태(애플리케이션 활성화)에서만 전화받기와 걸기가 가능했다.

애플리케이션의 백그라운드 동작을 지원하면서 휴대폰과 다를 바 없는 기능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걸기만이 아니라 언제든 받기가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항상 Skype에 로그인된 상태로 유지된다.

그러나 Verizon 버전용 Skype는 Wi-Fi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즉, Wi-Fi 연결상에서는 Skype를 지원하지 않아 늘 3G를 통해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는 데이터요금제 가입자를 늘이려는 Verizon의 의도가 그대로 읽혀지는 부분이다.

한편 경쟁사인 AT&T도 지난 10월 VoIP over 3G를 허용한다는 발표를 한 적이 있지만, 실제 이를 지원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단말기는 출시되지 않았다.

지원 가능성이 높은 iPhone의 경우에도 지난달말 iPad 출시와 함께 나온 iPhone OS 3.2 Beta SDK를 통해 가능성은 열렸지만, 아직 이를 지원하는 App은 나오지 않았다.

특히 iPhone OS는 멀티태스킹을 지원하지 않아서 Skype의 백그라운드 동작을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Verizon처럼 휴대폰 대기상태(Stand by)에서 Skype 콜을 받을 수 없다.

미국 최대의 이동통신사업자인 Verizon이 Skype와의 제휴를 통해 VoIP over 3G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AT&T 역시 지원의사를 밝혔다. 이제 더이상 VoIP는 이동통신과의 경쟁자가 아니라는 점을 이동통신사 스스로 인정하게 되었다.

Verizon은 자사의 음성통화 매출의 하락이 있을 것이 예상되지만, Skype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통화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해외통화로 서비스 제한을 두어 피해를 최소화시켰다.

대신 Skype 사용자 사이의 무료통화를 제공하여 소비자에게 다른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Skype 서비스의 활성화는 데이터서비스 가입자의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에 Verizon으로서도 꼭 손해를 보는 것만은 아니다.

이번 제휴로 가장 큰 이익을 얻게 되는 것은 역시나 Skype다. 미국의 1위 이동통신사에 공식적으로 자사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좀 더 쉽게 다른 통신사에도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가입자를 늘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했다.

조만간 Verizon의 일부 휴대폰 주소록에는 Skype로 전화걸기 버튼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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