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최근 Apple 주변에 벌어지고 있는 각종 논란에 대해 미국 FTC와 미국 법무부가 조사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Wall Street Journal에 의하면 FTC와 미법무부는 각각 Apple의 반독점법 위반관련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Apple의 모바일 사업과 음반 사업 관련이 각각 조사내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pple은 Adobe와 관련하여 Flash 지원 문제로 논쟁을 벌였고, 특히 타사(Adobe) 플랫폼으로 iPhone App 개발을 금지하는 약관을 발표하면서 Adobe를 정면으로 공격했었다.

Google과는 모바일 광고 문제로 부딪히고 있다. iPhone에 올라가는 광고에 대해 제한적인 조치가 담긴 개발자 약관을 지난주 발표했는데, 이는 Google에 인수된 AdMob을 겨냥한 것이라고 의심받고 있기 때문이다.

2010/06/11 - 모바일 광고를 둘러싼 신경전, 장기적으로 Apple에게 손해

또 지난달말에는 미법무부가 Apple을 대상으로 경쟁사인 Amazon에 음악을 공급하는 음반업체들에게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보도가 나왔다.

이처럼 시장에서 독점과 관련된 Apple의 잡음이 계속되자 미국 규제당국 역시 조사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것 같다. 특히 모바일 분야의 경우 iOS(iPhone OS) 기반의 제품들이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Apple이 경쟁을 저해하는 모습들이 자주 포착되면서 당국의 개입이 임박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Apple이 시장의 지배자로서 군림하려는 것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유일한 장치는 경쟁인데, 지배력을 이용한 경쟁자 죽이기는 시장의 피해로 이어진다는 인식은 미국 정부의 시각이다.

미국은 자국 경쟁사들의 독점논란 뿐만 아니라, Nokia, HTC 등 휴대폰 제조사들로부터도 특허침해 시비가 붙어 있는 상태다. 그만큼 Apple이 휴대폰과 관련된 분야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아직 구체적으로 조사단계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최근 시장 움직임으로 봐서는 조만간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미국 행정부가 Apple의 반독점 행위나 부당압력을 행사한 것을 밝혀내면 과징금과 함께 시정명령으로 이어질 것이다.

최근 Apple이 취하고 있는 일련의 행보는 경쟁사들에게는 상당히 위협적이고, 독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러 징후가 보이고 있다. 우수한 기획력과 마케팅,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의 출시 등은 분명 칭찬받을 일이지만 자사의 플랫폼을 보호하는 수준을 넘어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는 업계전반적으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미국 정부 당국의 개입으로 어떠한 변화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일정부분 Apple에게는 시련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