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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Berry의 RIM에게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

북미지역에서 BlackBerry의 점유율이 iPhone과 Android폰의 추격으로 정체와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거기에 최근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의 서비스 중단 결정 및 데이터 관리에 대한 권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어 안밖으로 위기를 맡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주 금요일부터 BlackBerry 서비스를 중단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와중에 RIM은 3일 화요일 BlackBerry 6를 탑재한 최초의 키패드 장착 풀터치폰인 Torch 9800을 공개하고 12일부터 AT&T를 통해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2010/06/25 - RIM의 1분기 실적 발표, 아직은 맑음 그러나 앞날은 흐림

Torch와 BlackBerry OS 6에 대한 정보는 이미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했었다. 시장 정체기에 들어선듯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RIM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 내놓은 처방이었다.


Torch는 3.2인치의 480 x 320의 HVGA+ 해상도를 가진 터치스크린폰으로 상하 슬라이드 방식의 쿼티 키패드를 가지고 있다. 500만 화소의 카메라와 Wi-Fi, Bluetooth, GPS 등 일반적인 스마트폰이 내장하고 있는 주요 기능들을 모두 가지고 있다. 배터리는 착탈식 1300 mAh가 포함되어 있다. 

Torch는 iPhone과 Android에 대응하기 위한 RIM의 신제품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새로운 OS인 BlackBerry 6 OS를 탑재한 최초의 BlackBerry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BlackBerry 6 OS에서는 다른 모바일 OS처럼 현재 트렌드 흐름의 대세인 SNS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였다. Twitter나 Facebook처럼 유명 SNS 서비스 연동을 기본 제공하였다.

신제품 공개전부터 브라우징 속도의 개선을 강조했었는데, 탭브라우징과 여러 개의 웹사이트를 띄워도 느려지지 않으며, iPhone처럼 두 손가락을 이용하여 확대와 축소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번 모델의 이름이 Torch인 것도 작년에 인수한 브라우저 개발업체인 Torch Mobile에서 따온 것이다. 해당 업체의 Webkit 기반 브라우저가 Torch에 올라갔고,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Universal Search 기능의 추가도 눈에 띄는 부분인데, 이제까지 BlackBerry에서는 제공되지 않았던 부분이다. 검색기능은 오래전부터 사용자들이 요청했던 기능인데, 경쟁제품인 iPhone이 폰 자체의 검색인 Spotlight를 선보이면서 BlackBerry 사용자들의 개발 요구가 더욱 거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외에도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나 애플리케이션 페이지 전환 등은 iPhone의 동작과 많이 비슷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알게 모르게 최근 스마트폰 UI와 UX는 iPhone을 따라가고 있는데, BlackBerry도 예외는 되지 못하고 있다.

Torch는 199 달러에 2년 약정조건으로 AT&T를 통해 판매된다. 아직까지는 다른 통신사를 통한 판매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AT&T고객만을 대상으로만 공급될 예정이다.

AT&T에만 공급함으로써 통신사 경쟁 방식으로 iPhone과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AT&T 고객을 대상으로 iPhone 구입을 생각하는 유저들이나 iPhone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 대상으로 BlackBerry 사용자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한편 RIM은 이번에 발표된 BlackBerry 6 OS 설치 가능한 모델을 함께 공개했는데, 이미 출시된 Bold 9650, Bold 9700, Perl 3G 모델이 업데이트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을 판매한 이통사의 승인만 떨어진다면 업데이트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한다.


RIM은 최근 스마트폰의 인기와 함께 위기와 기회를 함께 맞고 있다. 비지니스용으로 특화된 이메일 푸쉬 기능으로 막강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자랑하는 BlackBerry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후발 Apple iPhone과 Google의 Android를 탑재한 스마트폰들의 등장으로 위협받고 있다.

특히 경쟁사들의 스마트폰이 이메일 송수신과 SNS 등을 기본적을 제공하며, BlackBerry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어 RIM도 느긋할 수 없는 입장이다. 비지니스맨과 마니아층만으로는 성장이 더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확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0/08/02 -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안보문제로 BlackBerry 메시징 서비스 막는다

이런 상황에 중동(UAE,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등)과 인도의 메시지 데이터 보관과 관련된 국가 차원의 서비스 차단과 압박은 고민 많은 RIM에게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UAE는 사용자들의 BlackBerry 메시지 캐나다(RIM 본사) 저장을 안보의 차원으로 내세우고 있어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RIM은 BlackBerry 6 OS와 Torch를 통해 이런 국면을 전환시키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결코 쉽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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