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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방송 3사의 막강한 콘텐츠를 자랑하는 온라인 비디오 사이트인 Hulu가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만일 주식시장에 기업을 공개한다면 2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한다.

올해 안으로 주식시장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자세한 지분의 변동이나 거래될 주식숫자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Hulu는 미국 주요 방송 3사의 조인트벤처다. GE가 소유한 NBC Universal, News Corp의 FOX, Walt Disney의 ABC가 합작해서 만들었다. 원래는 NBC와 FOX가 먼저 합작으로 시작했고, 나중에 ABC가 합류했다.
최근에는 CBS가 Hulu Plus에 콘텐츠를 제공할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CBS는 Hulu 지분이 없는 상태다. Hulu는 방송 3사와 함께 사모펀드인 Providence Equity Partners가 주요 주주로 등록되어 있다. 10%를 제외한 지분 90%를 방송 3사가 나누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06/30 - Hulu, 마침내 부분적 유료 서비스 실시

Hulu의 출발은 광고기반의 무료로 시작하였으나, 사용자의 확대와 운영비용의 증가 등의 이유로 최근 Hulu Plus라는 유료 요금제 서비스를 발표했다. Hulu Plus는 제공되는 콘텐츠의 범위와 양적인 면에서 무료와 구분되며, PC뿐만 아니라 모바일(스마트폰), 비디오 콘솔 게임기, 셋탑박스 등으로 확대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광고는 여전히 유료 가입자에게도 계속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내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는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Google의 YouTube가 사용자와 트래픽에서는 제일 앞서고 있지만, 3년차 Hulu로 만만치 않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DVD 우편 렌탈에서 온라인으로 무게중심을 서서히 옮겨가고 있는 Netflix까지 가세하였다.

공중파 방송사들이 Hulu나 TV.com(CBS) 등 독자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사용자를 늘여가고 있는 사이, 케이블 방송사들과 이동통신사 역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하여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ulu는 작년 한해 매출이 약 1억 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데, 3년차 서비스로서는 나쁘지 않은 매출이다. 1억 달러 매출의 대부분이 광고라는 것을 안다면, Hulu Plus를 통한 유료화에 대한 시도는 적절한 방법이라 보여진다. 다만 유료 사용자에게도 여전히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은 다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Hulu의 IPO 소식은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의 본격적인 사업화 가능성을 알린다는데 의미가 있다. YouTube가 먼저 온라인 비디오 시대의 대중화 길을 열었다면 Hulu는 고급 방송 콘텐츠를 이용한 상업화의 길을 열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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