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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AT&T는 신규 이동통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제한요금제를 없앴다. iPhone 독점을 통해 미국 통신시장에 스마트폰 무제한요금제 바람을 불러 일으켰던 AT&T였기에 다소 의외의 결정으로 여겨졌었다.
2010/06/03 - AT&T 무제한 무선데이터 요금제 사라진다
이번엔 미국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Verizon에서 무제한요금제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Verizon Communications Inc의 CEO Ivan Seidenberg(이반 사이덴버그)는 현지시간 목요일 투자자를 위한 Goldman Sachs(골드만 삭스) 컨퍼런스에서 현행 무제한요금제에 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eidenberg는 빠르면 4개월 후에나 늦어도 6개월 뒤에 종량제 기반의 새로운 요금제가 나올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무제한요금제 폐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현재 월 29.99 달러 요금을 내면 무제한데이터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이 요금제가 종량제 기반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AT&T의 경우 신규 가입자에 한하여 200MB에 15 달러, 2GB에 25 달러 요금제로 무제한요금제를 없앴다. Seidenberg는 시행될 자세한 요금제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미국 1, 2위 이동통신사가 연이어 무제한요금제를 폐지했거나 규제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급격하게 늘어난 무선 트래픽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제일 먼저 무제한요금제를 선보였던 AT&T의 경우 iPhone 출시와 함께 네트워크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었다.
AT&T로부터 시작된 무제한요금제는 이제 미국 4대 이동통신사 모두에게 일반화되었다. 여기에 시장이 급격하게 스마트폰 위주로 재편되면서 무선 데이터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늘었다. iPhone에 이어 Android폰이 주력 스마트폰으로 떠오르면서 트래픽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었다.
무제한요금제와 스마트폰의 결합은 이동통신사에 재정적인 압박으로 다가왔다. 요금제가 동일해지자 이통사들은 망품질을 들고 나왔다. 대표적인 것이 Verizon의 AT&T 네트워크 품질비교였다. 망품질의 문제는 곧 이통사들의 기지국 증설 경쟁으로 이어졌고, 최근까지 활발하게 커버리지를 늘여왔다.
문제는 망에 투자한 비용만큼 이동통신 소비자들로부터 수익을 거둬들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4G 네트워크에 투자할 비용부담까지 안게되자 다시 데이터 요금제에 대한 정책을 무제한에서 제한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Verizon은 4G LTE에 대한 소개로 요금제 변화의 이유를 들었다. 올해말까지 미국 주요 도시 30개 지역에 LTE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며, 내년에는 커버리지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요금제에 대한 부분도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결국 방향은 무제한을 없애고 종량제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4G LTE의 경쟁 기술인 WiMAX를 주도하고 있는 Sprint의 경우 미국 주요도시 50개 지역에 WiMAX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한 HTC의 Evo 4G와 삼성전자의 Epic 4G 등 WiMAX 단말기도 선보이고 있는데, 막대한 네트워크 구축비용이 부담이 되고 있다.
비용의 문제와 함께 시장에 급격하게 늘어나는 모바일 단말기 역시 무제한요금제 폐지의 근거가 되고 있는데, 이동통신 4사의 전략폰 모두 스마트폰이며 가입자 대부분의 데이터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부터 몰아칠 Tablet PC 열풍은 또 다시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동맥경화를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점에서 통신사들은 종량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미국과 반대로 최근들어 1, 2위 사업자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가 전격적으로 도입되었다. 양사 모두 55,000원 이상의 요금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는 다른 기기로의 테더링까지 포함되어 있다.
아직은 시행초기여서 무제한요금제 시행에 따른 장비증설과 이익에 대한 판단을 하기에 이르다. QoS 제어를 통해 데이터폭주에 따른 네트워크 안정화를 시킨다는 방침인데, 관건은 QoS 제어 횟수와 소비자의 만족도가 무제한요금제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AT&T와 Verizon의 무제한요금제 폐지 방침은 어떤 식으로든 우리나라 이동통신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이미 3년 동안 실시해 왔던 요금제였고, 우리나라는 이제 시행초기에 있기 때문에, 이미 시행착오를 겪은 미국의 경우를 어떤 식으로든 참고할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과 다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얼마든 있다.
스마트폰과 Tablet PC의 보급증가와 4G 네트워크 구축 등 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무제한요금제가 사라지고 있는 미국. 하지만 데이터사용량의 증가는 어쩔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으며, 통신비 지출은 한계가 있다는 점은 요금과 서비스의 적절한 타협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요금을 올리면 수요는 줄게 되어 있으며, 수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요금을 올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4G 네트워크가 일반화되는 시점에 다시 무제한요금제가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사에게 투자비가 집중되는 최근에 요금제 변경만이 재정을 확보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AT&T에 이어 Verizon까지 무제한요금제를 폐지할 것으로 보여 미국 이동통신시장은 종량제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0/06/03 - AT&T 무제한 무선데이터 요금제 사라진다
이번엔 미국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Verizon에서 무제한요금제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Verizon Communications Inc의 CEO Ivan Seidenberg(이반 사이덴버그)는 현지시간 목요일 투자자를 위한 Goldman Sachs(골드만 삭스) 컨퍼런스에서 현행 무제한요금제에 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Verizon Communications Inc CEO Ivan Seidenberg
Seidenberg는 빠르면 4개월 후에나 늦어도 6개월 뒤에 종량제 기반의 새로운 요금제가 나올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무제한요금제 폐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현재 월 29.99 달러 요금을 내면 무제한데이터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이 요금제가 종량제 기반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AT&T의 경우 신규 가입자에 한하여 200MB에 15 달러, 2GB에 25 달러 요금제로 무제한요금제를 없앴다. Seidenberg는 시행될 자세한 요금제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미국 1, 2위 이동통신사가 연이어 무제한요금제를 폐지했거나 규제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급격하게 늘어난 무선 트래픽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제일 먼저 무제한요금제를 선보였던 AT&T의 경우 iPhone 출시와 함께 네트워크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었다.
AT&T로부터 시작된 무제한요금제는 이제 미국 4대 이동통신사 모두에게 일반화되었다. 여기에 시장이 급격하게 스마트폰 위주로 재편되면서 무선 데이터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늘었다. iPhone에 이어 Android폰이 주력 스마트폰으로 떠오르면서 트래픽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었다.
무제한요금제와 스마트폰의 결합은 이동통신사에 재정적인 압박으로 다가왔다. 요금제가 동일해지자 이통사들은 망품질을 들고 나왔다. 대표적인 것이 Verizon의 AT&T 네트워크 품질비교였다. 망품질의 문제는 곧 이통사들의 기지국 증설 경쟁으로 이어졌고, 최근까지 활발하게 커버리지를 늘여왔다.
문제는 망에 투자한 비용만큼 이동통신 소비자들로부터 수익을 거둬들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4G 네트워크에 투자할 비용부담까지 안게되자 다시 데이터 요금제에 대한 정책을 무제한에서 제한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Verizon은 4G LTE에 대한 소개로 요금제 변화의 이유를 들었다. 올해말까지 미국 주요 도시 30개 지역에 LTE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며, 내년에는 커버리지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요금제에 대한 부분도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결국 방향은 무제한을 없애고 종량제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4G LTE의 경쟁 기술인 WiMAX를 주도하고 있는 Sprint의 경우 미국 주요도시 50개 지역에 WiMAX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한 HTC의 Evo 4G와 삼성전자의 Epic 4G 등 WiMAX 단말기도 선보이고 있는데, 막대한 네트워크 구축비용이 부담이 되고 있다.
비용의 문제와 함께 시장에 급격하게 늘어나는 모바일 단말기 역시 무제한요금제 폐지의 근거가 되고 있는데, 이동통신 4사의 전략폰 모두 스마트폰이며 가입자 대부분의 데이터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부터 몰아칠 Tablet PC 열풍은 또 다시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동맥경화를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점에서 통신사들은 종량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미국과 반대로 최근들어 1, 2위 사업자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가 전격적으로 도입되었다. 양사 모두 55,000원 이상의 요금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는 다른 기기로의 테더링까지 포함되어 있다.
아직은 시행초기여서 무제한요금제 시행에 따른 장비증설과 이익에 대한 판단을 하기에 이르다. QoS 제어를 통해 데이터폭주에 따른 네트워크 안정화를 시킨다는 방침인데, 관건은 QoS 제어 횟수와 소비자의 만족도가 무제한요금제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AT&T와 Verizon의 무제한요금제 폐지 방침은 어떤 식으로든 우리나라 이동통신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이미 3년 동안 실시해 왔던 요금제였고, 우리나라는 이제 시행초기에 있기 때문에, 이미 시행착오를 겪은 미국의 경우를 어떤 식으로든 참고할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과 다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얼마든 있다.
스마트폰과 Tablet PC의 보급증가와 4G 네트워크 구축 등 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무제한요금제가 사라지고 있는 미국. 하지만 데이터사용량의 증가는 어쩔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으며, 통신비 지출은 한계가 있다는 점은 요금과 서비스의 적절한 타협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요금을 올리면 수요는 줄게 되어 있으며, 수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요금을 올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4G 네트워크가 일반화되는 시점에 다시 무제한요금제가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사에게 투자비가 집중되는 최근에 요금제 변경만이 재정을 확보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AT&T에 이어 Verizon까지 무제한요금제를 폐지할 것으로 보여 미국 이동통신시장은 종량제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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