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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tner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동안 전세계적으로 판매된 휴대폰은 4억 1,700만 대이며, 판매된 단말기중 스마트폰 비중이 19.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은 전년대비 35% 늘어났다.

작년 3분기의 조사 때와 비교하면 Top 5 제조사의 변동이 있었다. 1, 2, 3위는 변동이 없지만, 4위와 5위는 바뀌었다. 공교롭게도 피처폰 위주의  Sony Ericsson과 Motorola가 각각 Apple과 RIM에 자리를 내주었는데, 이들은 스마트폰만 제조하는 기업들이다.

또한 Apple과 RIM의 순위도 바뀌었다. 전년에는 약 150만 대 차이로 BlackBerry가 iPhone 판매량을 앞섰지만, 올해 3분기는 거꾸로 iPhone이 157만 대 가량 더 앞섰다. iPhone 4 출시가 큰 요인이 되었다.

3분기 세계 휴대폰 판매량 및 점유율


1위는 Nokia가 차지했지만 전년에 비해 점유율이 대폭 줄어들었다. 판매 물량면에서는 전년 기록을 넘었지만 점유율은 36.7%에서 28.2%로 줄었다. Nokia의 점유율 하락은 피처폰에 사용되는 카메라 모듈과 디스플레이 등 부품 수급의 불안정으로 인한 부분이 컸다고 Gartner는 분석했다. 또한 스마트폰 시장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것도 큰 이유로 보인다. 

2위 삼성도 전체 점유율면에서는 하락했다. 판매량은 1,100만대 가량 늘었지만 점유율은 19.6%에서 17.2%로 떨어졌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바다폰이 1백만 대, Android폰이 660만 대 가량이 판매되어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LG전자는 Nokia처럼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전년에 비해 약 500만 대 늘었지만 점율은 10.3%의 두자리에서 6.6%로 하락하여 Nokia 다음으로 점유율이 많이 떨어졌다.

LG전자의 부진은 플래그쉽 스마트폰의 부재와 피처폰의 경쟁력 상실에 원인을 뒀다. 특히 LG전자 특유의 감성적인 디자인을 내세운 피처폰 시장이 스마트폰에게 점유율을 뺏기면서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그나마 물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로우엔드 피처폰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Apple은 북미지역 외에 유럽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가 큰 도움이 되었다. 89개국 166 통신사에 납품을 확대하면서 당당하게 세계 4위 단말기 제조사로 등극했다.

BlackBerry의 RIM은 성장세가 완연하게 꺾였다. 주력시장인 북미지역에서의 점유율 하락이 치명타였다. 이 시장에서 iPhone과 Android폰에 밀리면서 전반적인 하락세를 불러왔다. Apple의 iPhone과 Motorola, 삼성전자, HTC 등이 제조하는 Android폰에 밀리면서 점유율이 추락했다. 신형 Torch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나 점유율 만회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6위를 차지한 HTC의 성장도 좋은 편이다. 전년 270만 대에서 올해 3분기에 650만 대를 판매하여 두 배를 넘겼다. 꾸준하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최근에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삼성에 뒤지기는 했지만 역시 무서운 저력을 가진 기업임에는 분명하다.  

7위, 8위는 중국의 ZTE와 Huawei가 차지하면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두 중국업체의 성장은 중국 내수시장과 남미시장 등 이머징 마켓에서의 점유율 증가에 따른 것이다.

2010/11/08 - 통신 장비시장에서 중국 업체 견제에 나선 미국 정부

ZTE와 Huawei는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들이다. 특히 단말기 뿐만 아니라 통신 장비 시장에서 강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무시하지 못할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핀란드 Nokia와 북미기업, 한국 기업을 제외하면 HTC를 포함하여 나머지는 중화권 기업이다.

이번 보도자료에서 또 하나 눈여겨 볼 사안은 바로 Others로 구분된 White-Box 단말기 제조사들의 성장이다. 지난 분기 16.1%에서 올 3분기는 33%로 두 배로 성장했다.

White-Box 제조사들은 브랜드 보다는 가격에 촛점을 맞추어 저가시장에 납품하는 제조사들로, 중국 중소규모 제조사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의 점유율은 Top 5의 점유율을 83%에서 66.9%로 떨어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들 White-Box 제조사들의 단말기들은 Top 5가 강세를 유지하는 선진국가들을 제외하고, 중국, 인도, 러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고성능의 저가격을 무기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Top 5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던 시장을 적극 공략한 덕분이다. 중국이라는 저가 부품 수급에 유리한 지리적 위치도 한몫을 하고 있다.

Gartner는 이들 White-Box 단말기들의 인기가 일시적이지 않다고 분석한다. 이미 이들 제조사들은 휴대폰 이전에 MP3P를 비롯한 각종 디지털 미디어 기기들을 제조한 경험이 있으며, 지금도 엄연하게 시장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운영체제별 점유율


모바일 OS의 점유율도 단말기 점유율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Symbian, iOS, BlackBerry OS가 단일 제조사에 의해 성장과 퇴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Android폰은 다양한 제조사들에 의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Android는 1년만에 단숨에 25.5%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면서 1위 Symbian OS를 위협할 수준으로 성장했다. 예상보다 더 빠르게 1위 모바일 OS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IM의 BlackBerry OS와 Apple의 iOS는 Android 점유율의 급성장에 따라 점유율이 떨어졌다. iOS는 물량면에서 Android폰에 뒤져서 점유율이 떨어졌지만, BlackBerry는 단말기 시장상황과 연동되어 점유율 하락폭이 컸다.

Microsoft의 Windows Mobile OS 역시 점유율이 대폭 하락했다. 최근 Windows Phone 7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다양한 제조사들이 내놓기 시작하면서 4분기 혹은 2011년 1분기에는 점유율이 일부 만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 : Gartner Says Worldwide Mobile Phone Sales Grew 35 Percent in Third Quarter 2010; Smartphone Sales Increased 96 Per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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