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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은 15일 월요일 홈페이지 첫 화면을 통해 내일(16일 화요일)은 잊지 못할 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2010년 11월 16일 화요일 뉴욕시간 오전 10시, 마침내 그것이 Beatles의 iTunes 음원판매 발표를 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뭔가 또 다른 Apple의 신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실망이 컸겠지만, Apple이 홈페이지 첫 화면까지 바꿔가면서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그들과 Beatles 팬들에게는 정말 잊지 못할 발표였을지도 모른다.
고작 Beatles 앨범을 iTunes에서 판매하게 된 것을 가지고 저렇게 호들갑 떠는 것이냐라고 생각했다면, Apple Inc와 Apple의 음악비즈니스 iTunes 그리고 디지털 음원 시장의 흐름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인기 록그룹 Beatles의 모든 권리를 가진 Apple Corps Ltd.는 iPod과 iPhone 세대가 잘 알고 있는 Apple Inc와는 전혀 다른 기업이다. Apple Record라고 하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두 Apple은 3차례의 상표권 분쟁도 벌인 바 있다.
2007/02/06 - 사과전쟁 종료, Apple Inc. vs Apple Corps Ltd. 세번째 합의
2007년 마지막 송사로 두 Apple은 화해무드에 돌입했지만, 세계 최대의 음반 유통 서비스인 iTunes의 Beatles 음반의 입성은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었다.
Beatles의 음악은 iTunes뿐만 아니라 전세계 어느 온라인 음악 서비스에서도 들을 수 없었다. 그것은 음원의 권리를 가지고 있는 Apple Corps와 EMI에 의한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대다수 Beatles 팬들은 CD를 리핑한 음원을 자신의 MP3P에 넣고 이미 듣고 있겠지만, 합법적으로 온라인 음원 판매점을 통해 구입할 수는 없었다. 라디오를 통해 들을 수는 있었지만,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에서는 들을 수 없었다. 그런 Beatles의 음악이 세계 최대 온라인 뮤직 스토어인 iTunes에서 처음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면 의미가 다를 수 있는 것이다.
해체 40년만에 세계 최고의 인기 록그룹의 음원이 세계 최대의 온라인 음반 서비스를 통해 처음으로 디지털 음원 판매가 된다는 점에서 Apple Corps도 Apple Inc도 그 의미를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었다.
The Beatles는 1980년 불운의 사고로 사망한 John Lennon과 2001년 암으로 사망한 George Harrison으로 인해 Fab Four는 이제 두 명만이 남았다. Paul McCartney와 Ringo Starr만 생존해 있는데, 이들도 이제 고령의 나이다.
여기에 John Lennon의 부인인 Ono Yoko와 George Harrison의 부인 Olivia는 보수적인 Apple Corps의 의지와 달리 지속적으로 Beatles의 디지털 음반 판매를 지지해 왔었다. 물론 Beatles 해체후 개별활동 시절의 음반은 이미 디지털 음원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또한 작년엔 리마스터 앨범이 발매되었고 지금까지 약 1,800만 장이 판매되었다. 여기에 'The Beatles : Rock Band'라는 비디오 게임까지 선보이며 디지털 음원 공개가 가까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에 이어 마침내 Beatles 음반의 디지털 음원 공개로 이어지게 되었다. Apple Inc의 끈질긴 요청도 한몫을 했고, 팬들의 요구가 거셌던 것도 음원 공개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Beatles의 디지털 음원이 판매되면 두 Apple에게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회의적이다. 가장 큰 이유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Beatles의 음원을 CD에서 추출했거나 불법 유통되는 것을 통해 MP3 음악으로 듣고 있기 때문이다. 즉, iTunes가 아니더라도 그들의 디지털 음원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Beatles가 역사상 최고의 록 밴드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들의 활동 시기가 1960년대였기에, 당시 그들을 환호했던 베이비 부머 세대는 디지털 세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젊은 세대의 부모 세대까지는 열광했을지 몰라도 자식 세대에는 그 정도가 아니다.
iTunes 역시 Apple의 수익원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고 있어 이번 발표가 재정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전체 매출의 5% 정도를 iTunes에서 올리고 있다. Beatles의 음원이 획기적으로 iTunes의 매출을 올려주지는 못할 것이다.
Apple CEO Steve Jobs는 이번 음원 공개에 대해, iTunes 런칭 10년만에 꿈을 이루게 해준 Beatles와 EMI에 감사한다고 밝히며, Beatles의 노래처럼 두 Apple의 이같은 결정은 'The long and winding road' 였다고 전했다.
새로운 소식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실망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번 Beatles 디지털 음원 공개는 비즈니스 관점 뿐만 아니라 문화적 코드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Apple의 말처럼 잊지 못할 날이 될 수도 있다.
온라인 디지털 음원 판매를 거부하던 Beatles마저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고, 상표권 분쟁으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Apple Corps Ltd.와 Apple Inc 화해의 징표이며, 세계 1위의 온라인 음원 유통 서비스의 자존심을 세웠기 때문에 Apple이 저렇게도 자랑하는 것이다.
Beatles 음원 판매 수익도 7:3으로 배분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마도 특별한 분배 비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뭔가 또 다른 Apple의 신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실망이 컸겠지만, Apple이 홈페이지 첫 화면까지 바꿔가면서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그들과 Beatles 팬들에게는 정말 잊지 못할 발표였을지도 모른다.
고작 Beatles 앨범을 iTunes에서 판매하게 된 것을 가지고 저렇게 호들갑 떠는 것이냐라고 생각했다면, Apple Inc와 Apple의 음악비즈니스 iTunes 그리고 디지털 음원 시장의 흐름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인기 록그룹 Beatles의 모든 권리를 가진 Apple Corps Ltd.는 iPod과 iPhone 세대가 잘 알고 있는 Apple Inc와는 전혀 다른 기업이다. Apple Record라고 하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두 Apple은 3차례의 상표권 분쟁도 벌인 바 있다.
2007/02/06 - 사과전쟁 종료, Apple Inc. vs Apple Corps Ltd. 세번째 합의
2007년 마지막 송사로 두 Apple은 화해무드에 돌입했지만, 세계 최대의 음반 유통 서비스인 iTunes의 Beatles 음반의 입성은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었다.
Beatles의 음악은 iTunes뿐만 아니라 전세계 어느 온라인 음악 서비스에서도 들을 수 없었다. 그것은 음원의 권리를 가지고 있는 Apple Corps와 EMI에 의한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대다수 Beatles 팬들은 CD를 리핑한 음원을 자신의 MP3P에 넣고 이미 듣고 있겠지만, 합법적으로 온라인 음원 판매점을 통해 구입할 수는 없었다. 라디오를 통해 들을 수는 있었지만,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에서는 들을 수 없었다. 그런 Beatles의 음악이 세계 최대 온라인 뮤직 스토어인 iTunes에서 처음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면 의미가 다를 수 있는 것이다.
해체 40년만에 세계 최고의 인기 록그룹의 음원이 세계 최대의 온라인 음반 서비스를 통해 처음으로 디지털 음원 판매가 된다는 점에서 Apple Corps도 Apple Inc도 그 의미를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었다.
The Beatles는 1980년 불운의 사고로 사망한 John Lennon과 2001년 암으로 사망한 George Harrison으로 인해 Fab Four는 이제 두 명만이 남았다. Paul McCartney와 Ringo Starr만 생존해 있는데, 이들도 이제 고령의 나이다.
여기에 John Lennon의 부인인 Ono Yoko와 George Harrison의 부인 Olivia는 보수적인 Apple Corps의 의지와 달리 지속적으로 Beatles의 디지털 음반 판매를 지지해 왔었다. 물론 Beatles 해체후 개별활동 시절의 음반은 이미 디지털 음원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또한 작년엔 리마스터 앨범이 발매되었고 지금까지 약 1,800만 장이 판매되었다. 여기에 'The Beatles : Rock Band'라는 비디오 게임까지 선보이며 디지털 음원 공개가 가까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에 이어 마침내 Beatles 음반의 디지털 음원 공개로 이어지게 되었다. Apple Inc의 끈질긴 요청도 한몫을 했고, 팬들의 요구가 거셌던 것도 음원 공개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Beatles의 디지털 음원이 판매되면 두 Apple에게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회의적이다. 가장 큰 이유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Beatles의 음원을 CD에서 추출했거나 불법 유통되는 것을 통해 MP3 음악으로 듣고 있기 때문이다. 즉, iTunes가 아니더라도 그들의 디지털 음원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Beatles가 역사상 최고의 록 밴드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들의 활동 시기가 1960년대였기에, 당시 그들을 환호했던 베이비 부머 세대는 디지털 세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젊은 세대의 부모 세대까지는 열광했을지 몰라도 자식 세대에는 그 정도가 아니다.
iTunes 역시 Apple의 수익원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고 있어 이번 발표가 재정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전체 매출의 5% 정도를 iTunes에서 올리고 있다. Beatles의 음원이 획기적으로 iTunes의 매출을 올려주지는 못할 것이다.
Apple CEO Steve Jobs는 이번 음원 공개에 대해, iTunes 런칭 10년만에 꿈을 이루게 해준 Beatles와 EMI에 감사한다고 밝히며, Beatles의 노래처럼 두 Apple의 이같은 결정은 'The long and winding road' 였다고 전했다.
새로운 소식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실망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번 Beatles 디지털 음원 공개는 비즈니스 관점 뿐만 아니라 문화적 코드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Apple의 말처럼 잊지 못할 날이 될 수도 있다.
온라인 디지털 음원 판매를 거부하던 Beatles마저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고, 상표권 분쟁으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Apple Corps Ltd.와 Apple Inc 화해의 징표이며, 세계 1위의 온라인 음원 유통 서비스의 자존심을 세웠기 때문에 Apple이 저렇게도 자랑하는 것이다.
Beatles 음원 판매 수익도 7:3으로 배분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마도 특별한 분배 비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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