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cle에 인수된 오픈소스 DBMS의 대명사 MySQL이 12월 15일 수요일 5.1 버전에서 5.5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Oracle에 인수된 후 대규모 버전 업그레이드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전까지 최종 안정화 버전(GA : General Availability)은 5.1로 2008년 11월에 릴리즈 되었다. 2008년 2월에 SUN Microsystems에 인수된 후 첫 대규모 업그레이드였고, SUN은 다시 올해 1월에 Oracle에 인수되었으니 거의 2년만에 대규모 버전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것이다.


이번 5.5 버전의 특징은 기존 버전에 비해 많이 개선된 처리 능력과 안정성에 있는데, Windows 환경에서는 540%의 처리 성능 향상이, Linux에서는 340% 정도 빨라졌다. 또한 다양한 멀티 코어 환경에서의 안정성도 많이 높아졌으며, 이번 버전부터 InnoDB가 기본 스토리지 엔진으로 자리를 잡았다.

성능의 향상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능들도 일부 추가되었는데, Performance Schema, Semi-Synchronous replication, Replication Heartbeat 등의 기능 등을 통해 더욱 편리하게 MySQL을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리플리케이션 기능이 반동기화 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전까지는 백업 DB에 대한 동기화를 지원하지 않았다.

MySQL 5.5 버전의 공개는 세계 최고의 DBMS 솔루션을 가진 Oracle에 인수된 후에 나온 주요 업데이트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Oracle이 로우 엔드 시장에서 유명한 오픈소스 DBMS의 대명사인 MySQL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MySQL은 Linux, Apache, PHP와 함께 LAMP(램프)라는 패키지로 전세계 개발자들에게 훌륭한 도구를 제공하고 있는 DBMS 솔루션이다. 특히 웹기반의 개발에 있어서 MySQL은 최적의 개발환경을, 거의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 개발자와 소규모 개발 기업들에게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오픈소스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보내던 SUN Microsystems에 인수될 당시만 해도 MySQL에 대한 장래를 어둡게 보지 않았다. MySQL Community라는 버전 외엔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는 사실상의 유료화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지원하는 성능에 비해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식되었다.

문제는 SUN Microsystems가 MySQL에는 경쟁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DBMS 거인인 Oracle에 인수되면서부터였다. 대부분의 시각은 Oracle의 기업용 시장을 위해 MySQL이 희생되지 않겠느냐는 반응과 오픈소스가 아닌 전면적인 상용버전으로의 전환 등의 전망이 나왔었다.

2009/12/14 - 창업자 Monty의 MySQL 구명운동

창업자의 구명운동도 있었을 정도로 MySQL이 Oracle에 넘어가는 것에 대해 오픈소스 진영과 수많은 개발자, 중소 개발사들에게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이런 시장 상황을 의식해서인지 이번 MySQL 5.5 버전 발표에서 Oracle Product Marketing팀의 Monica Kumar(모니카 쿠마르)는 기존 Oracle DBMS와 MySQL은 서로 다른 역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MySQL은 웹개발과 기능 단위의 소규모 개발용도에 특화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즉, 기업용 시장의 Oracle 제품들과는 경쟁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려 했다.

Kumar는 MySQL과 Oracle DBMS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다양한 케이스에 따라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서로가 부딪힐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나 Kumar의 생각과 달리 MySQL의 성능향상은 점점 더 빠른 처리 속도와 더 나은 퍼포먼스의 프로세서 아키텍쳐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Oracle DBMS와 일정 영역에서는 경쟁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진 성능의 패키지가 오픈소스가 아닌 패키지 제품이라 하더라도 일정 부분 기업용 Oracle 제품에는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결코 두 제품군을 완전한 하이엔드와 로엔드로 구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뜻이다.

2010/09/01 - Oracle은 돈 안되는 오픈소스를 싫어한다

또한 Oracle이 계속해서 오픈소스 진영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는 이력도 역시 부정적인 이미지로 작용하고 있다. Java를 둘러싼 Google과의 마찰도 결국은 오픈소스에 대한 Oracle의 자세를 보여주는 사례였다.

Oracle의 이름으로 발표된 MySQL 5.5는 몇가지 의미가 있지만, Oracle이 여전히 오픈소스인 MySQL를 지지 및 지원한다는 것을 시장에 표시했다는 점이 가장 큰 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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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yinjae.tistory.com BlogIcon 무리한생각 2010.12.18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이번에 개봉한 소셜네트워크에서도 페북이 mysql 로 시작하는게 나오더라구여. 영세하게 시작하는 경우레는 mysql보더 더 좋은 솔루션은 현재 없는듯해요 ㅎ. 뭐 그렇게해서 회사가 커지면 일정부분은 오라클디비를 쓸 수도 있겠지요. 오라클에서도 아직은 mysql을 오라클로 넘어오기까지의 징검다리로 보고있나보네요 ㅎㅎ 잼나는글 잘 보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blog.happyseeker.net BlogIcon 해피씨커 2011.03.07 1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찾아보니 MYSQL6.0도 alpha 버젼까지 나왔다가 오라클 인수후 완전 백지화 되었네요..

  3. 1 2011.03.17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보고 갑니다. 정기구독하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