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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la Mobility Inc.와 Verizon Wireless가 미국시각으로 2011년 1월 5일, CES가 열리는 라스베거스에서 Android 3.0 Honeycomb(허니컴)을 탑재한 첫 Tablet 컴퓨터 XOOM(줌)을 발표했다.
발표후 바로 T-Mobile 기자 간담회에는 LG전자의 Honeycomb 탑재 G-Slate가 발표되었다. 8.9인치의 NVIDIA 1GHz 듀얼코어 AP를 탑재한 Tablet으로 T-Mobile의 HSPA+를 지원한다. 같은 날 Google Android 3.0 Honeycomb을 지원한느 Tablet 두 대가 발표된 것이다.
Motorola XOOM 사양
10.1인치의 와이드스크린 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으며, NVIDIA의 Tegra2 1GHz 듀얼코어를 메인 프로세서로 장착했다. 1GB DDR2 RAM을 가지고 있으며, 32GB의 저장공간(플래시 메모리)을 가지고 있다. SD슬롯도 기본 제공하고 있어 저장공간은 더 늘일 수 있다.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1,280x800이며, 듀얼 LED 플래시와 후면 5백만 화소 카메라, 전면 2백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 후면 카메라는 720p의 HD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1080p Full HD급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무게는 730g으로 Apple iPad Wi-Fi + 3G 모델과 동일하다. 두께는 12.9mm로 13.4mm의 iPad보다 약간 더 얇다. Wi-Fi는 802.11b/g/n을 지원하며, Bluetooth 2.1 EDR+HID를 지원한다. 3.5mm 이어폰잭과 호스트 기능을 가진 microUSB포트와 1080p의 Full HD를 출력할 수 있는 HDMI 포트를 가지고 있다.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기본적으로 3G를 지원하며, 4G LTE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전하는데, 2분기에 본격적으로 LTE를 지원할 것이라고 한다. 배터리 용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iPad와 비슷하게 동영상 10시간 재생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자이로스코프, 전자 나침반, 가속계 등의 센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Hot Spot 기능을 통해 최대 5대까지 Wi-Fi 접속을 제공할 수 있다. 3D Interaction 기능을 가진 Google Map 5.0을 기본 탑재하였으며, Gmail 혹은 Exchange 서버를 지원하며, 기본적으로 오피스 문서를 읽고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iPad의 경우 문서 편집을 위한 App은 별도 구매해야 한다.
Android Tablet 플랫폼의 본격 등장
XOOM은 Motorola Mobility와 Verizon Wireless에게도 중요하지만 Google에게도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Apple의 iOS를 빠르게 추격하여 세를 확장했고, 다시 iPad로 촉발된 Tablet 시장에 Android 3.0 Honeycomb으로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Google은 Tablet 플랫폼 후발주자로서 Motorola XOOM을 통해 시장에 데뷔하게 되었다. Verizon Wireless와는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는 Google이기에 Verizon의 적극적인 후원을 기대하고 있다.
Verizon Wireless 역시 AT&T의 iPad 3G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으며, 자사의 4G LTE를 지원하는 Tablet의 출시로 미국 이통사 중에서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었다. 만일 CDMA iPhone까지 발매된다면 Verizon의 시장 장악력은 훨씬 높아질 수 있게 되었다.
XOOM은 Google Android 3.0 Honeycomb을 적용한 프로토타입 제품처럼 인식되고 있어서 향후 Android 기반의 Tablet 컴퓨터 개발에는 XOOM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
XOOM이 10.1인치의 1,280x800 해상도로 나왔기 때문에 삼성의 Galaxy Tab같은 7인치 제품은 난감해졌다. 휴대성을 강조한 Tablet인 Galaxy Tab은 1,024x600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어서 Honeycomb으로의 업그레이드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후속 제품도 7인치 디스플레이로 밀고 나갈지에 대한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Honeycomb이 공개된 이상 삼성전자의 Tablet 컴퓨터에 대한 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Dell 역시 T-Mobile용 Tablet으로 선보인 Streak 7은 이번 CES를 통해 발표되었는데, HSPA+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하며, 7인치 800x480 해상도를 지원하고 Android 2.2 Froyo를 탑재했다. Streak 7도 Android 3.0 Honeycomb으로의 업그레이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Honeycomb이 Android 2.4가 아닌 Android 3.0으로 명명되면서 Android OS의 방향에 대해서도 의구심은 생긴다. 우선 Android 2.4 Gingerbread는 스마트폰을 기본 지원하는 형태여서, 그 다음 버전인 Honeycomb은 스마트폰과 Tablet 모두를 만족할 수 있을지가 궁금해진다.
iOS와의 스마트폰 경쟁 구도가 Tablet으로 이어진다
Android 3.0 Honeycomb을 탑재한 Motorola의 XOOM이 나왔기 때문에 비로소 Google과 Apple의 Tablet 플랫폼 경쟁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발표된 iPad가 조만간 2세대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정되어 본격적인 경쟁은 올해 봄부터 가능해질 것 같다.
Motorola에 이어 삼성전자, LG전자 등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사들 역시 Android 3.0 Honeycomb을 탑재한 Tablet을 계속해서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보여 2분기 중에는 iPad 2세대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Tablet 경쟁에서도 양 진영의 애플리케이션 마켓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등록 App 갯수 30만을 넘긴 Apple App Store와 20만을 넘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Google Android Market은 양적인 면에서 격차가 줄어들고 있으며, 중요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양대 플랫폼 모두에 공급되는 양상이다. Android의 Adobe Flash Player 지원 부분도 양대 플랫폼의 중요한 차이점으로 비교 대상이 될 것 같다.
다만 Apple에 비해 Google은 해상도 문제를 통한 파편화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고, 당장 Tablet을 위한 버전들이 앞으로 개발되어야 하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는 Apple에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제조사들도 앞으로 한동안 App 경쟁 외에 생산성이나 사용자 경험을 중요시 하는 방향이나 미디어 서비스 등의 방향으로 시장을 몰고 갈 것으로 보인다.
Apple도 iPad 2세대 발표를 전후하여 iOS 5를 내놓고, Honeycomb에 대한 반격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거의 확정적인 영상통화용 카메라 탑재 외에도 NFC 혹은 또 다른 기능으로 승부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따라서 올해 2분기말 경에는 iOS와 Android OS의 경쟁이 스마트폰에 이어 Tablet으로 확대될 것이다.
본격 Tablet 컴퓨터 경쟁은 지금부터
iPad가 먼저 자리를 잡은 Tablet 컴퓨터 시장은 Android 3.0 Honeycomb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여기에 RIM의 PlayBook과 HP webOS Tablet 역시 Tablet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으며, Microsoft도 뛰어들겠다는 분명한 의사를 밝히고 있다.
CES 2011이 Tablet 전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누구나 할 수 있었다. 다만 CES에 참가하지 않은 Apple iPad와 비교하여 얼마나 시장에 어필할 수 있는지가 출사표를 던진 제조사들의 능력으로 비쳐질 것이다.
Motorola의 XOOM은 Tablet 컴퓨터 경쟁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울린 제품이다. XOOM은 1분기에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며, 2분기에 4G LTE 업그레이드1를 통해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펌웨어 업그레이드일 가능성이 높다. [본문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