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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0 달러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없앴던 미국 AT&T가 이번엔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고 테더링(Tethering)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강제적으로 테더링 요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AT&T는 iOS 3까지는 암묵적으로 테더링을 허용해왔으나, 2010년 iPhone 4와 함께 발표된 iOS 4가 업데이트된 후부터는 정식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사용자들에게는 테더링을 금지시켰다.
탈옥을 하고 관련앱을 이용하면 Data Plus나 Data Pro에 가입되어 있으면서도 AT&T의 테더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런 방법이 널리 알려져 있어서 월 추가요금 20 달러를 더 내고 테더링을 사용하려는 사용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결국 AT&T는 이런 사용자들 단속에 나섰다. AT&T가 허용하지 않은 방법으로 테더링을 사용하던 고객들의 이메일과 iPhone에 테더링 불법 사용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발송했다.
테더링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불법적인 테더링을 사용할 경우 당장 테더링을 중지하거나 AT&T로의 고객상담을 권고했다. 만일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사용할 경우 3월 27일부터 자동으로 테더링 요금제에 가입시키고 요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AT&T가 불법 테더링 단속에 나선 이유는?
AT&T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중단시키고 별도 테더링 요금제를 선보인 것은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에 따른 부담때문이었다. 데이터 트래픽 증가의 부담은 결국 고객 불만으로 이어지고, 이는 장비과 시설에 대한 투자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3G 이동통신에 이어 LTE 상용화를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데이터 요금제에 대한 손질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iPhone 4 iOS 4.3의 Wi-Fi Hotspot 등의 기능 탑재와 Android 스마트폰의 Mobile Hotspot 기능 등이 속속 등장하자 AT&T가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2월 13일 AT&T는 Android폰인 HTC Inspire 4G를 대상으로 AT&T Mobile Hotsopt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하면서 테더링 요금제에 2GB의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그전까지는 Data Pro에 20 달러를 추가하면 테더링 서비스가 허용되었으나, 여기에 2GB의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없앤 이유는 일부 헤비유저들의 사용행태 때문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사실이었다. 대부분 무제한 데이터와 함께 테더링이 과도한 트래픽 유발의 원인이었다. AT&T 네트워크에도 부담이 되고,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데이터 이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 혹은 내년에는 4G LTE가 상용화될 예정이기 때문에 더 빠른 네트워크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AT&T는 LTE를 공식적으로 런칭하기 전에 테더링 요금제를 중심으로 수익을 높이고 투자 비용을 회수하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까?
국내도 iPhone 열풍과 함께 시작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QoS 조절을 통해 실질적인 무제한 서비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월 5만 5천원 이상의 요금을 받고 있으며, 일부 사용자들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제대로 된 속도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
iPhone을 먼저 국내에 판매하기 시작한 KT의 경우 테더링을 2010년말까지 한시적으로 무료 제공한다는 입장이었고, 올해도 한시적으로 무료로 제공한다는 발표를 했다. SKT는 Android폰의 Mobile Hotsopt 기능을 별도 제한없이 제공하고 있다. iPhone 4 역시 제한을 두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데이터 트래픽은 무제한 요금제의 존립을 흔들고 있다. 특히 올해는 타블렛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보여 무선 데이터 사용량은 더 빠른 증가 속도를 보일 것이다.
이미 미국 AT&T와 Verizon의 사례에서 보듯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무선 트래픽이 늘어났으며, 현재의 네트워크 투자 속도로는 감당이 힘들기 때문에 결국 종량제 방식으로 데이터 사용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국내도 본격적인 무제한 서비스 개시 반년을 넘겼다. 하지만 늘어나는 트래픽 증가와 일부 헤비 유저로 인해 무제한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2009년 이전에 비해 2010년의 경우 이통사들의 데이터 부문의 수익률이 높아진 것은 스마트폰의 보급과 무제한 요금제 등에 있긴 하지만, 그만큼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로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에 수익률의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KT와 SKT의 경우 당장 경쟁을 의식해서 테더링 서비스 유료화는 시도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일부 도심 지역의 데이터 속도 저하와 통신 품질에 대한 고객들의 꾸준한 불만 제기는 사용량 제한의 빌미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수익성 제고와 네트워크 투자 시간의 확보 차원
AT&T의 불법 테더링 사용자에 대한 제재와 추가 과금에 대한 의지는 수익성 제고와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에 대한 시간 확보의 차원일 가능성이 높다. 일부 헤비 유저를 통한 네트워크 불안정을 해소하고, 네트워크 보강에 투자할 시간을 벌기 위한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국내외를 막론하고 스마트폰은 급속히 일반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피처폰과 달리 스마트폰은 음성보다는 데이터 중심의 기기이며, 보급과 함께 다양한 서비스의 등장으로 무선 트래픽이 폭주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스마트폰에 비해 더 많은 트래픽을 유발할 것으로 보이는 타블렛 컴퓨터의 본격적인 출시와 유행조짐은 이동통신사 무선 네트워크에는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시장 초기에 트래픽 사용에 대한 제한을 걸지 못하면 향후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통사들의 발빠른 대처가 속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용량에 대한 제한이나 요금 인상에 대한 부분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이통사들에게도 민감한 부분이다. 제한은 곧 스스로의 한계를 말하는 것이어서 타사와의 비교로 이어진다. 따라서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소비자의 집단반발 및 이탈 역시 우려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나서서 제한하지 않으면 앞으로가 더 큰 문제라는 입장이라면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 이번 AT&T의 조치가 Verizon이나 다른 경쟁사로 번질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근본적인 움직임은 분명 AT&T와 같을 것으로 보인다.
AT&T는 iOS 3까지는 암묵적으로 테더링을 허용해왔으나, 2010년 iPhone 4와 함께 발표된 iOS 4가 업데이트된 후부터는 정식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사용자들에게는 테더링을 금지시켰다.
현재 AT&T의 데이터 요금제는 기본 요금에 추가하는 형태로 제공되고 있는데, 월 15 달러에 200MB제공의 Data Plus, 월 25 달러에 2GB를 제공하는 Data Pro, Data Pro에 2GB를 추가하여 45 달러를 받고 테더링을 허용하는 Data Pro 4GB 요금제로 구분된다.
그러나 일부 AT&T iPhone 유저들은 Jailbreak를 통해 일반 데이터 요금제 하에서도 테더링을 사용해 오고 있었다. Cydia에서 iPhone의 테더링 및 Wi-Fi Hotspot 기능을 제공해주는 앱들은 몇개가 있지만 그 중에서 19.99 달러에 판매되는 MyWi가 가장 유명하다.
탈옥을 하고 관련앱을 이용하면 Data Plus나 Data Pro에 가입되어 있으면서도 AT&T의 테더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런 방법이 널리 알려져 있어서 월 추가요금 20 달러를 더 내고 테더링을 사용하려는 사용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결국 AT&T는 이런 사용자들 단속에 나섰다. AT&T가 허용하지 않은 방법으로 테더링을 사용하던 고객들의 이메일과 iPhone에 테더링 불법 사용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발송했다.
테더링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불법적인 테더링을 사용할 경우 당장 테더링을 중지하거나 AT&T로의 고객상담을 권고했다. 만일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사용할 경우 3월 27일부터 자동으로 테더링 요금제에 가입시키고 요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AT&T가 불법 테더링 단속에 나선 이유는?
AT&T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중단시키고 별도 테더링 요금제를 선보인 것은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에 따른 부담때문이었다. 데이터 트래픽 증가의 부담은 결국 고객 불만으로 이어지고, 이는 장비과 시설에 대한 투자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3G 이동통신에 이어 LTE 상용화를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데이터 요금제에 대한 손질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iPhone 4 iOS 4.3의 Wi-Fi Hotspot 등의 기능 탑재와 Android 스마트폰의 Mobile Hotspot 기능 등이 속속 등장하자 AT&T가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2월 13일 AT&T는 Android폰인 HTC Inspire 4G를 대상으로 AT&T Mobile Hotsopt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하면서 테더링 요금제에 2GB의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그전까지는 Data Pro에 20 달러를 추가하면 테더링 서비스가 허용되었으나, 여기에 2GB의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없앤 이유는 일부 헤비유저들의 사용행태 때문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사실이었다. 대부분 무제한 데이터와 함께 테더링이 과도한 트래픽 유발의 원인이었다. AT&T 네트워크에도 부담이 되고,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데이터 이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 혹은 내년에는 4G LTE가 상용화될 예정이기 때문에 더 빠른 네트워크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AT&T는 LTE를 공식적으로 런칭하기 전에 테더링 요금제를 중심으로 수익을 높이고 투자 비용을 회수하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까?
국내도 iPhone 열풍과 함께 시작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QoS 조절을 통해 실질적인 무제한 서비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월 5만 5천원 이상의 요금을 받고 있으며, 일부 사용자들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제대로 된 속도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
iPhone을 먼저 국내에 판매하기 시작한 KT의 경우 테더링을 2010년말까지 한시적으로 무료 제공한다는 입장이었고, 올해도 한시적으로 무료로 제공한다는 발표를 했다. SKT는 Android폰의 Mobile Hotsopt 기능을 별도 제한없이 제공하고 있다. iPhone 4 역시 제한을 두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데이터 트래픽은 무제한 요금제의 존립을 흔들고 있다. 특히 올해는 타블렛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보여 무선 데이터 사용량은 더 빠른 증가 속도를 보일 것이다.
이미 미국 AT&T와 Verizon의 사례에서 보듯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무선 트래픽이 늘어났으며, 현재의 네트워크 투자 속도로는 감당이 힘들기 때문에 결국 종량제 방식으로 데이터 사용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국내도 본격적인 무제한 서비스 개시 반년을 넘겼다. 하지만 늘어나는 트래픽 증가와 일부 헤비 유저로 인해 무제한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2009년 이전에 비해 2010년의 경우 이통사들의 데이터 부문의 수익률이 높아진 것은 스마트폰의 보급과 무제한 요금제 등에 있긴 하지만, 그만큼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로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에 수익률의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KT와 SKT의 경우 당장 경쟁을 의식해서 테더링 서비스 유료화는 시도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일부 도심 지역의 데이터 속도 저하와 통신 품질에 대한 고객들의 꾸준한 불만 제기는 사용량 제한의 빌미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수익성 제고와 네트워크 투자 시간의 확보 차원
AT&T의 불법 테더링 사용자에 대한 제재와 추가 과금에 대한 의지는 수익성 제고와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에 대한 시간 확보의 차원일 가능성이 높다. 일부 헤비 유저를 통한 네트워크 불안정을 해소하고, 네트워크 보강에 투자할 시간을 벌기 위한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국내외를 막론하고 스마트폰은 급속히 일반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피처폰과 달리 스마트폰은 음성보다는 데이터 중심의 기기이며, 보급과 함께 다양한 서비스의 등장으로 무선 트래픽이 폭주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스마트폰에 비해 더 많은 트래픽을 유발할 것으로 보이는 타블렛 컴퓨터의 본격적인 출시와 유행조짐은 이동통신사 무선 네트워크에는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시장 초기에 트래픽 사용에 대한 제한을 걸지 못하면 향후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통사들의 발빠른 대처가 속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용량에 대한 제한이나 요금 인상에 대한 부분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이통사들에게도 민감한 부분이다. 제한은 곧 스스로의 한계를 말하는 것이어서 타사와의 비교로 이어진다. 따라서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소비자의 집단반발 및 이탈 역시 우려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나서서 제한하지 않으면 앞으로가 더 큰 문제라는 입장이라면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 이번 AT&T의 조치가 Verizon이나 다른 경쟁사로 번질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근본적인 움직임은 분명 AT&T와 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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