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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um Nokia의 대표인 Purnima Kochikar(퓨르니마 코치카르) 부사장은 Symbian 개발자들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를 통해, Nokia는 Symbian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Symbian에 대한 계속적인 관심과 개발을 촉구했다.

Forum Nokia Purnima Kochikar 부사장


http://blogs.forum.nokia.com/blog/nokia-developer-news/2011/03/25/open-letter-to-developer-community

2012년 초에 본격적으로 Nokia가 만든 Windows Phone 7(WP7) 탑재 스마트폰이 나오더라도 Symbian 탑재폰은 계속해서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 발언이 단순히 Symbian 개발자들을 달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Nokia 내부적인 전략에 의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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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Nokia와 Microsoft는 제휴를 통해 Nokia의 주력 스마트폰 플랫폼을 Symbian에서 WP7으로 바꾸는 것으로 합의했다. 휴대폰 시장의 흐름이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면서 제대로된 인기제품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는 Nokia는 Microsoft의 힘을 빌어 재기에 나서기로 했다.


Nokia의 주력 Mobile OS이자 점유율면에서 세계 1위인 Symbian OS는 점점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Microsoft와의 제휴는 Apple의 iOS, Google의 Android가 Symbian OS를 잠식하고 있는데 대해 Nokia가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Microsoft와의 제휴는 말처럼 간단하지 않다. Nokia버전의 WP7 스마트폰이 나오기까지 최소한 1년 가까운 기간동안 Nokia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비록 점유율이 하락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주력 스마트폰 플랫폼인 Symbian마저 버릴 경우 1년간의 공백은 상당히 크다.

Nokia가 Symbian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는 것은 앞으로 1년간의 공백을 메꾸고 Symbian 개발자들의 이탈을 막으려는 의도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같은 경우 Symbian 개발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보도되었는데, 자사의 Bada OS 저변확대를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Symbian의 운명은 크로스 플랫폼 프레임워크인 Qt(큐트)의 운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Qt는 GUI 환경 또는 터미널 환경에서의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레임워크로 유명하며 Nokia를 비롯한 다양한 업체들이 개발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있다.

Nokia는 Qt의 원래 개발업체인 노르웨어 Trolltech(트롤테크)를 2008년 6월에 인수하여 Qt와 관련된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다. Qt는 Nokia 내부에서도 중요한 존재다. Symbian과 MeeGo의 주력 개발 플랫폼으로 Qt로의 이전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Qt도 Symbian, MeeGo와 같은 운명에 있다.

Qt는 스마트폰 외에도 타블렛을 비롯한 다양한 기기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Symbian과 함께 Qt 역시 Nokia에서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그러나 Nokia는 5월 1일자로 Qt의 상업적인 라이센스 판권을 Digia(디지아)사로 넘긴다. Qt 판권 매각은 Nokia가 Symbian과 Qt를 버릴 것이라는 단서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물론 Nokia는 즉각 이에 대해 부인했다.

Symbian OS의 지원에 대한 Nokia 입장은 당장 일부 국가에서의 언어지원 문제 해결에도 있는 것 같다. 현재 WP7은 5개 언어만 지원하고 있으며, 올 연말이 되어서야 추가로 14개 언어로 늘어난다. 반면 Symbian OS는 현재 60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Symbian OS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이 주력 시장인 유럽 외에도, 아프리카, 중동, 남미, 아시아 등 제3 세계 국가들이 포진한 광범위한 지역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언어지원이었다. Nokia WP7이 출시되면 당장 이들 언어권을 지원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공개편지에는 Nokia가 조만간 더 강력해진 Symbian OS 탑재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는데, Nokia 스마트폰도 GHz 시대를 열 것이라고 한다. 현재 Nokia의 최상위급 스마트폰인 N8과 E7 모델의 경우 Boradcom의 BCM2727을 주력 AP로 사용하고 있는데, 680Mhz로 동작하고 있다. 반면 최근 시장에 나오는 경쟁사들의 스마트폰에는 1GHz 이상의 제품이 주력이며, 싱글코어에서 듀얼코어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Purnima Kochikar 부사장의 공개편지가 Symbian 개발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모르겠지만 절대적인 호응은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 시장에는 Android와 iOS, BlackBerry OS, webOS 등 외연을 넓혀가는 모바일 OS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WP7폰을 주력 스마트폰으로 하겠다는 발표 후에 다시 Symbian OS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Nokia의 주문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다. 

Symbian과 MeeGo, Qt는 WP7폰의 시장 데뷔 후 만일을 위한 대안으로 유지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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