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 '이카루스의 날개'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이야기 하지만, 인간이 하늘을 나는 꿈을 처음으로 묘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카루스는 새의 깃털을 밀랍으로 붙여 만든 날개를 통해 미궁을 탈출하는데 성공했지만, 너무 높이 나는 바람에 밀랍이 녹아 바다에 떨어져 죽었다.

하늘을 나는 꿈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이다. 그토록 오랫동안 꿈을 꾸었던 '날개'에 대한 인간의 집착은 마침내 비행기를 비롯해서 다양한 날 것들을 만들었다. 그러나 안전과 비용의 한계로 개인이 아닌 대중 교통 수단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

Martin Jetpack


뉴질랜드의 Martin Aircraft 社는 2008년 7월 29일 Jetpack이라는 초경량(130kg) 개인 비행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창업자인 Glenn Martin이 직접 디자인하여 Martin Jetpack으로도 불리는 개인 비행체는 원시적이었지만 인간의 발끝을 하늘로 띄우는데 성공했다.

회사의 설립자인 Glenn Martin은 어릴 적 본 공상과학영화에서 모티브를 따서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81년부터 개인 비행체 개발을 시작했다고 한다. 2005년 9번째 프로토타입 제품이 개발되면서 상용화에 한걸음 다가섰다고 하는데, 그때부터 현재의 모양새를 갖추고 안정성과 성능을 높이는데 집중했다고 한다. 

Martin Jetpack의 초경량 V4 엔진


이제까지 소개된 다양한 개인 비행체 Jetpack 중에서 가장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Martin Jetpack은 이름과 달리 Jet 엔진이 아닌 좌우 양쪽에 양력을 발생시키는 프로펠러에 의해 부력을 발생시킨다. 프로펠러를 동작시키는 피스톤 방식의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비행 원리는 수직 이착륙기(VTOL)과 아주 비슷하다.

조종간을 사람의 팔높이에 설치하였고 동작 방법은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조종을 돕기 위한 제어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어 쉽게 조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30분 정도의 기본적인 교육 후에 실제 비행이 가능할 수준이라고 한다.

제작사의 설명에 따르면 Jetpack은 해발 8천 피트(2.4km)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최대 101km/h의 속도로 날 수 있다. 연료를 가득 채우면 최대 30분까지 비행이 가능하므로 대략 51km 정도의 거리를 비행할 수 있다.

연료는 최대 5갤런(19리터)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기기에는 착륙과 비상시를 위한 방사형 낙하산이 장착되어 있다. 제품이 안정화되면 낙하산은 위급한 상황 외에는 쓰이지 않을 것 같다. 2008년 공개 때에는 2010년 초면 상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실제 상용화는 불발됐다.

 

위에서 본 모습


Martin Aircraft는 최근 다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래 상용화시기에서 3년이 늦춰져서 지금부터 약 18개월 뒤에나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가격은 대당 86,000 달러(한화 약 9,400만 원)로 책정되어 있다.

초경량 개인 비행체 Martin Jetpack의 상용화 키포인트는 안전이다. 다른 비행체와 달리 탑승한 사람이 외부로 노출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기 자체의 안정성 뿐만 아니라 외부 디자인 등의 복합적인 요소가 함께해야 한다.

제작사는 탄소섬유를 이용한 롤케이지와 비행기보다 강화된 기계공학적인 안정성을 강조한다. 낙하산 역시 비행 중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장착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실제 사람이 탑승하여 높은 고도에서의 비행은 실시하지 않고, 더미 인형을 탑승시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여전히 상용화를 위한 시간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무인 조종 비행기(UAV)인 셈이다.

Martin Jetpack의 용도는 다양한데, 일반 교통 수단용 시장 외에도 공공 안전이나 군사, 레크리에이션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도로로의 이동이 어려운 지역에서의 근거리 이동수단으로 활용이 기대된다.

비행체이기 때문에 저고도에서의 이용 규칙 제정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늘에도 길(항로)이 있는 것처럼 Jetpack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서는 법과 제도의 마련이 먼저 준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Martin Jetpack 외에도 다양한 Jetpack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상용화 단계는 아닌 것이 대부분이다. 앞으로 2년 후부터는 초경량 개인 비행체들이 날아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Martin Jetpack 무인(더미 인형) 비행 데모



* Martin Jetpack社 홈페이지 : http://www.martinjetpack.com
* 글에 게재된 이미지는 모두 Martin Jetpack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아 있는 1984년 LA 올림픽에서의 Jetpack(벨트형) 퍼포먼스는 유명하다. 해당 제품은 Powerhouse Productions사 제품으로 30초 정도를 날 수 있는 제품이었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log.raystyle.net BlogIcon Ray 2011.05.30 1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실용성이라는 면에선 의심이 가지만, 재미있는 프로젝트인듯 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제트팩면허증도 생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