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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Skyp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베이옥션의 옥션스카이프 서비스가 7월 13일자로 종료되고, 7월 14일부터 대성그룹(대성홀딩스)이 국내 서비스를 이어받는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한달 뒤 시점이다.


이베이옥션은 6월 13일 오전 9시 경 Skype 국내 서비스 가입자들에게 일괄적으로 Skype 서비스 이전 소식을 이메일로 전했다. Skype Communication S.a.r.l. 와의 계약 종료에 따라 Skype 상품 구매 등의 국내 서비스 부문을 대성홀딩스(주)로 넘긴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대성그룹은 에너지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하며, 서울도시가스, 경북도시가스, 대성셀틱, 대성창업투자, Korea.com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지난 2006년 korea.com을 인수하여 포털비즈니스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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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스카이프의 대성홀딩스로의 사업이전은 이제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었다. 지난달 Microsoft가 Skype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국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닌 대성홀딩스가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것은 조금 의아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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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존 옥션스카이프가 해온 사업을 생각해 보면 그리 복잡하지 않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옥션스카이프는 Skype 서비스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많이 떨어졌었다. 모기업인 eBay가 Skype를 자회사로 두고 있었기에 운영을 맡아 진행하는 수준으로 보였다.

Skype 크레딧 판매, Skyp in/out 서비스, 관련 악세서리, PC용 클라이언트 배포, 기업용 서비스 영업 등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Skype를 인수한 Microsoft 본사차원에서 활용할 방안과 크게 충돌할 부분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머지않은 시점에 Skype 클라이언트와 Microsoft의 Windows Live Messenger와의 통합이나 서비스 역할분담 등에 대한 정책이 결정되면, 분명 크레딧 판매나 각종 Skype 관련 비즈니스의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

대성그룹은 에너지, 신재생 에너지, 바이오 등의 사업 외에도 창업 투자와 e러닝, IT 사업에도 진출해 있다. 하지만 에너지 분야 외의 사업들은 눈에 띄지 않을 수준으로 업계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korea.com의 경우 국내 대표 포털서비스로 분류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지기반이 약해졌다. 일부에서는 대성그룹홍보를 위한 온라인 채널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일부 언론으로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대성그룹이 Skype를 이용하여 MVNO나 VoIP 사업 등 유무선 통신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는데, Skype가 Microsoft에 인수되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조금 앞선 예측이 아닐까 생각된다.

옥션스카이프의 대성홀딩스로의 Skype 서비스 이전으로 국내 서비스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 같다. 다만 앞으로 Skype 국내 서비스에 있어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의 서비스 조율은 반드시 따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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