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이 가정용 태양광 발전 사업자인 SolarCity에 2억 8천만 달러를 투자한다. IT기업인 Google이 청정 에너지 사업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의아하게 생각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SolarCity는 2006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태양광 발전 사업자로 주로 가정용(주거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olarCity는 태양광 발전 설비가 비싸서 가정에서 설치하는데 부담을 느낀다는 것을 역이용 하였다.

태양광 발전 설비 공사 모습 (출처 : SolarCity)

보통 일반 가정의 지붕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 설비는 2만 5천 달러에서 3만 달러(2,500만원 ~ 3,000만원) 수준으로 비싼 편이다. 예전에는 이보다 더 큰 금액들이 필요했으나 주요 핵심 부품의 생산량이 늘고 경쟁 체제가 되면서 그나마 가격이 내려간 것이다.

SolarCity는 은행과 함께 태양광 에너지 발전 펀드를 만들어 재원을 조달하고 있다. 일종의 Project Financing(PF)을 이용하는 것이다. 은행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가정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소비자는 일정 금액을 매월 갚는 방식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태양광 발전을 통해 절약되는 전기료의 장점이 있고, 은행과 사업자는 설비에 따른 수익을 받아내는 구조가 된다. 태양광 발전을 이용하더라도 가정에서 필요한 모든 전기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서 태양광 발전 외의 전기 수요량은 기존 전기회사로부터 공급받는다.

매월 200 달러의 전기요금을 내던 소비자라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교체하면 전기료는 110 달러 수준으로 떨어진다. 여기에 매월 60 달러를 태양광 발전 설비비로 내면 매월 30 달러 수준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

소비자는 30 달러의 전기료 절약과 함께 만약에 있을 정전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장점과 장기적으로 전기료 인상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생긴다. 사업자와 투자자는 매월 거둬들이는 태양광 발전 시설 대여료를 통해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

상업용 전기요금 인상 추이 (출처 : SolarCity)


가정 소비자의 경우 태양광 발전 설비가 자신의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고장이나 수리, 교체에 따른 비용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일종의 장비 리스(Lease) 형태의 계약이기 때문이다.

국가적으로도 청정에너지 개발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높은 편이다.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은 청정에너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투자 기업의 경우 세금 혜택 등의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

Google이 태양광 발전 사업에 투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업의 구조상 막대한 투자 금액이 일시에 나가면서 수익은 오랫동안 나눠서 회수되므로 은행과 같은 금융 기관이나 SoC 펀드가 아니면 뛰어들기 힘든 사업이지만, 정부로부터 받는 세금 혜택은 상당한 편이다.

태양광 발전 설비에 따른 국가 보조금과 태양광 발전 사업에 부과되는 세금 우대 혜택 등으로 사업자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상당한 편이다. 어떤 경우 발전 설비의 절반 정도를 (지방 또는 연방) 정부가 부담하기 때문에 사업자에게는 큰 혜택이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실제 Google이 이번 투자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세금 혜택은 연방정부로부터 투자 금액의 30% 수준인 8,400만 달러 수준이다. 여기에 지방정부와 각종 기금까지 포함하면 50% 까지도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시설 투자 개념이므로 감가상각으로 매년 회계에 반영할 수 있는 장점도 따른다.

태양광 발전 설비가 운영되고 있는 지붕 (출처 : SolarCity)

결국 청정 에너지 투자기업인 Google에게 돌아오는 혜택이 생각보다 크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Google은 대규모 IDC 센터 운영 등으로 전력소비를 기초한 산업군에 속해있는 기업이라는 점도 태양광 발전 투자에 대한 당위성을 높여주고 있다.

몇년 전 캘리포니아에 닥친 대규모 정전사태에서 이미 경각심을 느꼈겠지만, 단전으로 인한 사업의 타격은 Google에게 크다. Google 경영진, 특히 CEO Larry Page는 최종에는 Google이 온실가스를 발생하지 않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청정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2006/10/19 - 구글플렉스 태양광 발전 시도한다

실제 Google은 2006년 Googleplex를 건설할 때에도 태양광 발전에 대한 설비를 할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 또한 작년 10월엔 미국 동부의 대서양 연안 풍력 발전 사업에도 투자했다. New Jersey에서 Virginia에 이르는 해변가 풍력 발전으로 6천 메가와트 수준의 발전 시설에 투자하기로 했다.

태양광 발전은 아무곳에서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처럼 일조량이 많거나, 일반 가정이라 하더라도 나무 그늘이 없고, 남향이어야 한다는 조건들이 맞아야 한다.

SolarCity는 현재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아리조나, 콜로라도, 매릴랜드, 메사추세츠, 뉴저지, 뉴욕, 오레곤, 펜실바니아, 텍사스, 워싱턴 D.C. 등으로 사업권역을 확장했다.

현재까지 약 15,000개의 시설을 구축하였으며, 이 중 12,000개 가량이 PF를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 이번 Google의 투자 금액으로는 약 1만 개의 시설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olarCity 외에 SunRun, Sungevity 등도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대규모 펀드를 조성하여 청정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Google의 SolarCity에 대한 투자는 단순히 세금 혜택 등의 수익률에 대한 계산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전기수급과 가정의 전력 관련 IT 사업 등에 대한 복합적인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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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류성렬 2011.08.12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정에너지 생산국가의 보조시스템이 미약하다보니 이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사업자가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정부로서는 이에대한 정책적 아젠다를 수립 대처해야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