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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고속도로에는 하이패스를 이용하는 교통정보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교통정보수집장치(DSRC 통신)를 이용하여 도로에서 수집, 취합된 교통정보가 하이패스 단말기를 통해 차량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다.

DSRC(Dedicated Short Range Communication)는 근거리 전용 통신으로 번역이 되며, 5GHz의 주파수 대역으로 수백 Kbps의 속도로 양방향 통신하는 기술 방식을 말한다. 도로변에 설치된 소형 기지국(노변 기지국, RSE, Road Side Equipment)과 차량에 탑재된 단말기(OBU, On Board Unit)와 통신에 주로 이용된다. 가장 쉬운 예가 고속도로 하이패스 전자지불(ETC, Electric Toll Collection) 시스템이다. 

최근 출시되는 하이패스 단말기 중에서는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는데 DSRC를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독립 단말기 형태의 제품과 내비게이션 제품 결합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형태의 ITS(지능형 교통망, Intelligent Transport System)는 지금 한창 전국의 주요 도로에 구축중이다. 수도권 지역 고속도로에 가장 먼저 구축되었고, 작년에는 부산, 대전, 전북도 등의 지방에도 구축되었다.

그리고 7월 7일,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는 대구시에도 구축완료되어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 DSRC를 이용한 첨단교통관리시스템(ATMS)은 전주, 순천, 남양주 등의 지방 중소도시에도 구축이 한창이다. 

대구시는 지난 7월 7일 시스템 구축 9개월만에 첨단교통관리시스템을 정식 개통시켰다. 국비와 시비를 각각 21억원씩 출연하여 총 42억원의 금액으로 구축된 대구시 ATMS는 달구벌대로, 신천대로, 앞산순환로, 신천동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서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수집하고 제공하게 되었다.

대구시 ATMS 개념도


교통정보수집장치인 RSE를 94개소에 설치하였고, CCTV 11개소, 도로전광표지판인 VMS를 19개소에 설치하였다. 실시간으로 수집된 교통정보는 수신 단말기와 전광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전달된다.

대구시 교통종합 정보시스템 : http://car.daegu.go.kr
모바일 홈페이지 : http://car.daegu.go.kr/mobile

대구시내 주요 도로 곳곳엔 차량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RSE(Road Side Equipment)가 설치되었는데, 하이패스에 사용되는 DSRC를 이용하여 교통정보를 수집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한 차량이 RSE가 설치된 도로를 지나게 되면 단말기와 통신하여 다른 RSE와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그러면 일정 거리에 떨어져 있는 RSE 사이의 수집 정보를 조합하여 도로의 차량 속도 흐름에 대해 계산하게 된다.

교통정보센터는 RSE에 수집된 정보 외에도 CCTV와 공사, 사고 등의 도로 유고 정보 등을 취합하게 된다. 그리고 웹사이트나 주요 도로변에 설치된 전광판(VMS) 등으로 전송된다. 또한 RSE를 통해 DSRC 정보 수신이 가능한 하이패스 단말기로도 송출된다. 운전자가 주요 도로를 지나면 근처 RSE에서 보내준 도로교통 정보를 수신할 수 있게 된다.  

DSRC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엠피온 SET-130G 하이패스 단말기


하이패스 전용 단말기 제품도 있고, 하이패스가 내장된 내비게이션 제품도 있는데 운행 안내 시스템 안에서 교통정보를 보여주기도 한다. RSE에서 보내주는 정보는 텍스트 정보인데 단말기들은 이를 그대로 화면에 교통정보문자로 보여주거나 TTS를 통해 읽어주기도 한다.

DSRC 정보 수신이 가능한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하고 시내를 주행해 보니 주요 도로 교차로 대부분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현재는 사거리에서 주요 방향으로의 소통상황만 제공하고 있다.

소통원활, 정체 정도의 수준만 제공되는데 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 같다. 날씨 정보나 주요 구간 속도, 정체 정보, 도로 공사, 사고 정보 등도 제공해야만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DSRC 방식의 ATMS 외에 일반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진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는 TPEG(Transport Protocol Expert Group)인데, 이는 국내 서비스되고 있는 T-DMB 모바일 TV 방송을 통해 교통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MBC, YTN, SBS, KBS 등이 사용하는 DMB 방송 주파수 일부를 TPEG 데이터를 실어 보내고 있다. 대부분 TPEG 수신 단말기는 내비게이션으로 DMB 수신이 가능한 단말기에 유료 부가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다.

TPEG의 교통정보 수집 방식은 실제 운행되는 차량을 이용한다. 국내 교통정보 수집 전문업체는 로티스와 SK에너지가 있는데, 이들 두 기업은 택시, 버스, 물류 차량 등에 수집 장치(Beacon 혹은 GPS)를 탑재하여 교통흐름을 계산하고 있다.

DSRC 방식과 비교하면 TPEG의 전용 수집 단말기 대신 운전자의 하이패스가 수집 단말기로 사용되는 차이점이 있다. DSRC의 ATMS는 RSE라는 수집 장치의 유무에 서비스가 제한되지만 TPEG는 DMB 전파가 닫는 곳이면 어디든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물론 교통정보가 제공되는 도로에는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도시 단위의 첨단교통관리시스템(ATMS)이 속속 구축되면서 ITS 서비스가 일반도로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DSRC를 이용하는 내비게이션 단말기와 하이패스 단말기도 계속 늘어날 것 같다. ATMS의 핵심은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하이패스 단말기인데, ATMS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하이패스 단말기의 보급률이 높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ATMS 정보 수신 단말기 참고 : 2009/12/25 - 네비게이션 부럽지않은 하이패스 단말기 엠피온 Smar-T SET-13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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