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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들을 위한 iPad 대여 비즈니스가 나타났다. 지난달 New York City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Flying Connected라는 기업이 주인공이다.


해외여행을 가면 자동차를 렌트하거나 휴대폰 로밍을 하는 경우는 많지만 타블렛 컴퓨터를 대여하는 경우를 잘 보지는 못했을 것이다. 비즈니스맨들을 위해 노트북을 대여하는 서비스는 그래도 찾아보면 있었지만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을 대여하는 서비스는 찾을 수 없었다.

물론 여행객이 iPad같은 타블렛이나 iPhone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데이터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로밍을 하거나 선불형 SIM카드를 구입해서 사용해야 한다. SIM카드를 구하기도 힘들지만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만큼 요금이 저렴한 것도 아니다.

스마트폰과 타블렛 보급율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해외여행에서는 높은 데이터요금제 때문에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Flying Connected는 바로 이런 고민을 사업으로 연결시켰다.

New York에 도착하는 해외여행객은 웹사이트를 통해 미리 대여 예약을 할 수 있다. iPad 2 (16GB)의 경우 15 달러의 Basic 요금제와 Plus 요금제, Premium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각각 하루 대여료가 15 달러, 20 달러, 25 달러다.

15 달러 Basic 요금제의 경우 Wi-Fi만 지원되며, 500 달러 까지의 보험공제 금액을 걸 수 있다. 분실이나 파손 등에 대비하여 보험을 들 수 있는데, 500 달러의 보험에 가입할 경우 하루 약 2 달러 정도를 보험금으로 부담해야 한다. 기본 악세서리는 케이스와 충전기가 제공된다.


20 달러 Plus 요금제는 Wi-Fi와 3G 모두 사용 가능하며 500MB의 데이터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여기에는 3편의 영화, 5권의 전자책, 2개의 잡지가 설치되어 있으며, 케이스와 충전기 외 악세서리 2개를 무료 추가할 수 있다.

25 달러 Premium 요금제는 MiFi 라우터[각주:1]와 함께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으며, 5개의 영화, 10권의 책, 4개의 잡지가 설치되어 있다. 악세서리는 충전기와 케이스 외에 5개를 무료 추가할 수 있다.

미리 대여 예약을 해야만 하며, 뉴욕 공항이나 주요 호텔로 배달이 가능한데, 공항에서 수령할 경우 25 달러의 요금이 추가되며, 호텔의 경우 20 달러의 요금이 추가된다. 다만 사용요금이 100 달러를 넘을 경우 공항 배달은 무료이며, 65 달러를 넘으면 호텔 배달 수수료를 받지않는다.


Flying Connected는 iPad 뿐만 아니라, MiFi 무선 Wi-Fi 라우터, MacBook, 노트북, 네비게이션, iPhone 등도 대여하고 있다.

만일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거나 iPad 같은 타블렛을 가지고 있다면 Mi-Fi만 대여해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Mi-Fi는 100MB 용량으로 하루 대여료가 7 달러, 500MB 용량이 10 달러, 무제한이 12 달러로 요금이 책정되어 있다. iPad와 마찬가지로 공항과 호텔에 배달 서비스가 유료로 제공된다.

타블렛 대여 사업은 상당히 멋진 아이디어로 보인다. 짧은 기간동안 여행을 다녀올 경우 비교적 저렴한 사용료와 데이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 굳이 자신의 통신기기를 로밍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

Mi-Fi 처럼 무선 Wi-Fi 라우터 대여도 괜찮은 아이디어다. 이미 스마트 기기를 가지고 있다면 무선 데이터 서비스만 제공받으면 되기 때문에 여행자에겐 더없이 괜찮은 서비스가 될 것 같다.

사실 이러한 아이디어는 관광을 주력으로 하는 우리나라 지자체에서도 고려해 볼만한 것이다. 굳이 외국인이 아니더라도 미리 설치된 해당 지역의 관광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타블렛 등의 스마트 기기를 일사용료를 받고 대여한다면 수익 뿐만 아니라 더욱 알찬 관광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을 것 같다.

스마트폰이나 타블렛 등의 기기들은 한국어 외에도 기본적으로 외국어가 지원되는 기기들이기 때문에 언어에 제한도 없으며, 지역에 맞는 지역 콘텐츠와 여행, 숙박, 관광 정보를 미리 설치해 둔다면 1석 2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PDA 대여를 통한 관광정보 안내 서비스가 몇 년 전부터 시행되었지만 이젠 PDA를 대신해서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을 대여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바뀌어야 할 것이다.

2009/07/07 - 관광지의 무료 Wi-Fi 도입 반드시 필요하다

여행이나 관광에도 IT 기술의 접목은 아주 중요하다. 여행의 즐거움과 새로운 경험을 스마트 기기와 SNS 등 IT 기술과 접목시키면 홍보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으며, 여행객들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본다면 iPad 같은 타블렛 대여 비즈니스는 개인 사업자 보다는 지자체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다. 공항과 터미널 등에서 내외국인들을 상대로 타블렛, 무선 Wi-Fi 라우터 등의 대여사업을 진행한다면 수익과 함께 지역 관광 산업을 더욱 활발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관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지만 이를 적당히 활용할 방안이 없었는데, 관광자에서의 타블렛 대여 등의 방법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 Verizon Wireless의 무선 Wi-Fi 라우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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