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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독서량은 가을에 가장 높다고 한다. 겨울을 지나면서도 지속되다가 다시 계절이 바뀌어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 독서량도 줄어든다고 한다. 특히 쌀쌀한 날씨에 야외 활동이 줄어드는 요즘은 책읽기에 더욱 좋은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책은 우리가 어릴 때부터 늘 가깝게 지냈던 친구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책을 읽지 않는 것은 습관의 문제다. 어쩔 수 없이 책을 읽어야 했던 시절에 비해 성인의 삶에 있어서 책은 그저 커피같은 기호식품이 되어 버렸다. 읽지 않아도 되고 누가 읽으라고 강요도 하지 않는다.
조용한 찻집에서 책을 읽는 모습은 이제 그리 쉽게 발견할 수 없다. 이젠 책 대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들고 화면에 집중하는 모습들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긴 호흡으로 읽어 내려가는 소설보다 인터넷의 짧은 유머 모음이나 연예 가십 기사가 더욱 쉽게 소비되는 콘텐트가 되었다.
전자책에 대한 사람들은 태도는 아직 그렇게 호의적이지는 않아 보인다. 종이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에 대한 만족감이 높아서일까? 아니면 새로운 변화에 대해 적응하기 싫어서일까? 전자책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은 '책'이라는 물건에 대한 '읽는다'는 행동이 전자책에서 느끼기 힘들어서일 수도 있다. 아니면 다 읽었을 때 느껴지는 책의 두께가 만족감을 주는데, 전자책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사소한 문제지만 그런 것이 바로 책이 가진 감성적 장점이다.
그러나 점점 세상은 종이를 멀리하고 디스플레이에 모든 정보를 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나무를 잘라 만드는 종이의 소비는 줄여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책이 아니더라도 종이 소비는 줄어들줄 모르고 있다. 어쨋든 책은 곧 종이라는 인식은 이제 서서히 바뀌고 있다. 머지않은 우리 아이들의 세대에는 종이책은 그저 아날로그의 감성 아이콘으로만 남게 될지도 모른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터치(Crema touch)
국내는 몇 개 기업에서 전자책 단말기를 시장에 내놨다. 미국은 Kindle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전자책 시장 초기여서 시장 리더는 없는 상황이다. 인터넷 서점 위주로 단말기를 내놓고 있는데, Yes24, 대교리브로, 대교출판(대교북스),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영풍문고 등이 연합하여 만든 한국이퍼브(KEPH : Korea Electronic Publishing Hub)의 Crema touch(크레마 터치)도 그 중 하나다.
'Crema'는 스페인어로 '크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내릴 때 상층부에 생기는 황금색 크림을 부르는 용어이기도 하다. 제품명을 Crema라고 한 것은 커피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크림처럼 독서 생활을 더욱 즐겁고 스마트하게 서포트 해주고자 한다는 뜻이라고.
커피를 테이크아웃 하듯이 '책을 테이크아웃한다'는 문구가 제일 먼저 제품 포장에서 발견할 수 있다. 커피 컵홀더처럼 제품 포장을 감싸고 있다. 안에 든 내용물이 커피에 대응되는 전자책 단말기라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다.
포장 뒷면엔 제품의 크기, 무게, 동작온도, 해상도, 배터리 정보와 구성품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그리고 중간에 우리가 즐겨 마시는 커피의 종류를 표시해 두었다. 에스프레소 원액과 우유, 물 등의 비율에 따라 만들어지는 커피의 종류를 Crema와 함께 표시해 두었다.
무게 : 215g
동작온도 : 0 ~ 40 도
디스플레이 : 6인치 e-INK Pearl 터치스크린
해상도 : 800 x 600
배터리 : 1,500 mAh 리튬 폴리머 (대기시간 400 시간)
지원 파일 포맷 : ePub, PDF, JPG, GIF, PNG, BMP
운영체제 : Android 2.3 진저브래드 (RAM 256MB)
제품 구성은 단촐하다. 단말기와 Micro USB 케이블, 퀵 가이드가 전부다. 복잡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설명서는 간단하다. 단말기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그것처럼 메뉴버튼, 홈버튼, 되돌림 버튼(백버튼)과 상단의 전원버튼이 조작버튼의 전부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의 장난감 버전 같은 느낌을 받는다. 무게도 215g으로 크기에 비해서는 가벼운 편이다. 제품은 흰색과 검정색 두 가지가 있다.
크기 비교를 위해 iPad 1 (9.7인치), iPad mini (7.9인치)와 함께 비교해 보았다. Crema는 배젤 크기가 상대적으로 크지만 디스플레이는 6인치로, 다수의 전자책 단말기의 디스플레이 크기와 동일하다. 현재 Kindle 오리지널 등 다수의 전자책 단말기는 모두 6인치 e-INK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다.
버튼과 포트는 전면, 상단, 하단에 배치되어 있다. 전원 버튼은 오른쪽 위쪽에 위치해 있으며, Android 기반의 전자책 단말기이기에 기본적으로 메뉴와 홈, 백버튼이 전면 하단에 배치되어 있다. 하단엔 충전 LED와 Micro SD 슬롯, 그리고 Micro USB 포트가 각각 위치해 있다. 뒷면 디자인은 완만한 곡선으로 라운드 처리되어 손에 잡았을 때 자연스럽게 기기를 감싸 쥘 수 있다.
처음 단말기를 접하면 단말기가 켜져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전면에 글자가 새겨져 있기 때문인데, 이는 e-INK의 특성 때문이다. 일반 LCD 디스플레이와 달리 광원이 아니라 잉크가 글자나 그림으로 표현되기에 가능한 일이다. 전원은 하단 설명처럼 전원버튼을 2~3초간 누르면 켜진다. 켜진다는 느낌보다는 화면에 변화가 생긴다고 보면된다.
전원이 켜진 것인지 아닌 것인지는 전면이 아니라 하단의 전원 LED를 보고 알 수 있다. 일반적인 LCD 디스플레이와 달리 e-INK는 잔상도 남고 속도도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다. 따라서 전원을 켜도 빠르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켜진 것인지 아닌지 구분이 잘 안될 수 있다. 전원이 켜지면 하단 LED가 잠시 녹색으로 바뀐다.
기기를 구입해서 제일 먼저해야 하는 일은 Wi-Fi를 접속하는 것이다. 6개 인터넷 서점으로 접속하여 책을 구입할 수 있다. Wi-Fi는 책을 구입하거나 다운로드 받을 때, 인터넷 접속 외에는 꺼두는 것이 좋다. 다운로드 받은 책을 읽는데는 필요가 없다. 다만 책읽기 정보를 클라우드에 남기려면 Wi-Fi 접속이 필요하다. 물론 펌웨어를 업그레이드 할 때도 필요하다. Crema는 OTA(Over The Air)를 지원한다.
Wi-Fi 접속 시에는 약간의 문제가 보인다. 지정된 AP(혹은 공유기) 접속 시 잠겨 있는 경우 비밀번호가 틀려도 계속해서 접속을 시도하는 문제다. 한번 접속해서 인증이 맞지 않으면 맞지 않다고 다시 인증을 시도하라는 메시지가 나와야 하는데, 이 부분은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수정이 필요한 것 같다.
이미 구입한 책이 있는 경우 목록을 해당 인터넷 서점으로부터 다운로드 받게 된다. 책장에는 구입한 서적의 목록만 뜨기 때문에 실제 책은 다시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ePub 규격의 책들은 1~2MB 수준이며 그림 등 콘텐트에 따라 좀 더 커질 수 있다. Wi-Fi로 받더라도 빠르게 다운로드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무선핫스팟을 잠시 켜서 사용해도 부담되지 않을 정도다.
Crema touch의 저장용량은 4GB로 서적 약 3천권 정도를 담을 수 있다. 여기에 외장 micro SD를 지원하기 때문에 저장용량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구입한 서적은 서비스에 기록되어 있어서 언제든 읽고 난 책은 단말기에서 삭제해도 전혀 문제없다.
이미 구입한 책은 언제든 다시 받을 수 있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다면 iPhone이나 iPad, Android 스마트폰에서도 Crema 앱을 설치하면 최대 5대까지 하나의 ID로 책을 읽을 수 있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책을 사서 돌려보는 것이 가능하다. 아이들은 전자책 단말기로, 엄마 아빠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통해 책을 읽을 수 있다.
전자책의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특징은 종이책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는 점이다. 별도의 광원을 통해 비쳐지는 화면이 아니라 전자잉크를 통해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표현되는 글자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으며, 햇빛 아래에서도 잘 보인다는 것도 e-INK 패널의 장점이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뭔가를 읽을 때는 오랫동안 보기가 힘들다. 특히 전자책의 경우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이나 좀 더 크더라도 밝고 화려한 태블릿에서는 짧은 글을 읽는대는 문제가 없지만 30분이나 그 이상 읽으면 눈에 쉽게 피로가 온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자녀가 오랫동안 LCD 디스플레이를 보는 것은 부모 입장에서도 그리 달갑지는 않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전용 전자책 단말기는 청소년들에게 유용할 것이다.
Crema touch에 사용되는 e-INK 패널은 e-INK Pearl 버전이다. e-INK사의 Vizplex 디스플레이의 2번째 버전인데, 화면 전환속도가 1세대에 비해 훨씬 빨라졌으며, 그레이스케일 레벨로 8레벨로 훨씬 정밀하게 색상을 나눌 수 있다. 무엇보다 명암대비가 훨씬 나아져서 선명하고 또렷한 글씨가 특징이다. 이 패널은 Kindle DX부터 사용되어 Kindle 3, 4, touch 버전에서도 사용 중이다. 그래도 전자책 단말기의 단점 중 하나는 여전히 느린 페이지 전환 속도와 잔상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익숙해진 사용자라면 전자책 단말기의 특성은 갑갑하게 느껴질 수 있다.
느린 반응속도 외에도 깜빡임과 잔상이라는 디스플레이 특성도 전자책 단말기의 단점으로 꼽힌다. 패널의 특성상 페이지를 넘기거나 할 때 이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는 잔상제거 기능을 활용하면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책을 읽고 있는 중에는 메뉴 버튼을 누르면 즉각 잔상제거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e-INK 패널에 익숙해지면 이런 단점들은 그리 신경쓰이지 않는다. 처음엔 적응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빠르고 선명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던 사용자에겐 더 그렇다.
Crema touch 뷰어의 기본 기능
가장 기본적인 화면은 일반 책장이다. 이 부분을 터치하면 새로운 책장을 만들거나 편집할 수 있다. UI가 직관적이지 않아서 책장모음 메뉴를 부르는 것을 찾기 힘들다. 단순히 터치하면 되는데, 이 부분은 UI의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
자신의 서재에 보관 중인 책 리스트를 커버 또는 목록으로 볼 수 있으며, 다운로드가 필요한 서적과 이미 단말기에 받아 놓은 서적이 같이 보인다. SD카드를 통해 추가한 목록도 함께 표시된다. 서적이 많을 경우 정렬 방식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데, 최근 읽은 순, 제목 순, 작가 순 등으로 정렬이 가능하다. 편집 메뉴는 이동을 하거나 삭제를 할 수 있는 기능인데, 이동은 별도의 책장으로 옮기는 기능이다.
뷰어에도 설정이 있는데, 인터넷 서점의 계정 관리를 할 수 있으며, SNS 관리도 가능하다. SNS는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를 각각 지원하며 읽고 있는 책의 문구나 감상평 등을 친구들과 나눌 수 있다. 또한 스크랩 리스트를 동기화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서점관리의 경우 로그인 된 계정의 단말기 관리 기능도 함께 제공하는데, 구입한 서적은 최대 5대의 다른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위 사진에도 알 수 있듯 현재 리뷰 단말기 외에도 iPhone과 iPad에도 각각 Crema앱을 설치하여 연동해 놓은 상태다. 구입한 책은 같이 인증을 받은 다른 기기에도 동일하게 읽을 수 있으며, 이들 사이의 읽기 정보 동기화도 가능하다.
오른쪽 상단의 동기화와 검색 아이콘은 이미지 그대로 서버와 동기화시키거나 책장 내에서 도서명, 출판사, 작가를 검색하는 기능이다. 본문 검색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검색에 들어가는 색인 작업을 감안한다면 전자책 단말기에서 구현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 같다.
외장 micro SD 카드를 불러올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여기에는 ePub 포맷의 파일이나 PDF 파일만 읽어들일 수 있다. 기타 GIF, JPG, BMP, PNG 파일 등의 이미지 파일은 메뉴의 갤러리를 통해 읽을 수 있다. 만화나 이미지 스캔 등은 외장 메모리에서 바로 불러오지 못한다. 처음 들어가면 위와 같이 Android의 메인 디렉토리를 만나게 되는데, 아래 extsd (Extended SD)를 누르면 된다.
책장을 넘기는 것은 직관적이다. 화면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책을 넘기듯 터치해 주거나 오른쪽 모서리 부분을 터치하면 된다. 이 전으로 넘어가려면 반대로 하면 된다. 만일 한꺼번에 많은 책장을 넘기거나 목차, 검색, 책갈피 기능 등을 이용하려면 화면의 중간 부분을 터치하면 사진과 같이 상하단에 메뉴가 나타난다.
글꼴설정은 사용자의 독서환경을 최적화시키는 기능으로 글자크기를 5단계로 조정이 가능하며 글꼴 역시 기본글꼴 외에 3가지 글꼴로 바꿀 수 있다. 줄간격과 여백도 조절이 가능하며, 이런 기능을 다시 원래 스타일로 되돌릴 수 있는 기능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목차는 책을 읽을 때 빠르게 챕터를 이동하거나 책갈피 혹은 메모를 할 수 있는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 동기화 기능은 다른 기기에서 읽던 페이지로도 이동이 가능한데, 이 기능은 Crema와 스마트폰 태블릿 사이의 읽기 정보를 동기화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집에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때는 Crema를 이용하고, 밖에서 잠시 동안 볼 때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한다면 유용한 기능이다. 기본적으로 네트워크를 통해 읽기 정보를 클라우드 상에 저장하기에 가능한 기능이다.
본문을 읽다가 하이라이트를 설정하거나 메모, 검색, 공유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를 사용하는 방법은 설명이 부족해서 알아내기는 쉽지 않다. 원하는 부분을 꾸욱 누르고 있으면 범위 설정 UI와 위 사진과 같이 메뉴가 뜨게 된다. 메모는 별도 저장되며, 검색은 본문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공유는 설정된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로 옮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Crema touch의 메인 메뉴
Crema는 기본 뷰어 외에도 몇 가지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책을 바로 구입할 수 있는 스토어, 외부 기관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전자도서관, 자체 내장한 전자사전과 인터넷 웹서핑 도구, 갤러리 등이 그것이다. 기본적으로 기본 뷰어로 갈 수 있는 내서재도 언제든 홈버튼을 누르면 호출할 수 있다.
리뷰에는 Yes24를 이용하였는데, 스토어에는 베스트셀러와 새로 나온 eBook, 분야별 추천서적과 함께 무료 eBook도 제공된다. 오래되어 라이선스가 만료된 서적 중 전자책으로 나온 것이 약 2만종이나 되는데, 무료로 읽을 수 있다. 한국어 콘텐트도 약 8천종 이상이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전자책 단말기의 성공여부는 전자책의 종류와 출판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데, 현재 Crema는 약 6만 권, 매해 약 2만 권 이상의 eBook을 추가 발간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저작권 문제 등으로 인해 원하는 책을 전자책으로 제공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점점 출간되는 서적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전자도서관은 POSCO를 비롯하여 대학교 전자도서관과 Yes24.com의 체험용 도서관 등이 제공되고 있다. 이들 전자도서관은 별도의 계정을 만든 뒤에 사용할 수 있는데, 대부분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Crema에는 기본적으로 디오텍 뉴에이스 영한 한영 사전이 탑재되어 있다. 언제든 모르는 단어를 찾아볼 수 있는데, 책 본문을 읽다가 바로 바로 불러오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인터넷은 웹서핑을 말하는 것이다. Android에 기본 탑재된 Webkit 브라우저인데, 그냥 간단히 서핑하는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모든 화면이 그레이로 글자를 읽는 것 위주로 사용하면 나름 쓸모가 있다. 그러나 잔상이나 속도 등의 문제로 인해 이 기능은 잠시 사용하는 것 외에는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포털 등에서 책 서평 등을 검색하는 데에는 괜찮을 것 같다.
갤러리 기능은 이미지 형태의 콘텐트를 이용할 때 필요하다. 만화 등을 이용할 때 필요하며, 이미지를 확대하거나 축소 혹은 다음 이미지로 넘기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곳에 검색된 이미지를 스크린세이버로 활용할 수도 있다. SD카드에 있는 이미지까지 모두 스캐닝하여 보여준다.
설정은 단말기 자체에 대한 설정으로 Wi-Fi 설정과 디스플레이의 스크린세이버 설정 잔상제거 설정, 단말기 초기화, 시스템 공간 (저장공간, 외장 SD카드 공간, 프로그램 전용 공간), 한글 영어의 언어 설정, 날짜 및 시간과 기기 정보 등을 표시해 준다.
지속적인 기능 개선을 위해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OTA로 제공된다. 인터넷 연결이 되어 있을 경우 펌웨어 업데이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12월 25일 현재 최신 버전은 2.0.02 버전이다. 기능 개선과 버그 수정 등의 이유로 업데이트가 제공된다. 수시 확인 또는 웹사이트를 통해 인지할 수 있다.
전자책 그리고 전자책 단말기
전자책은 분명히 성장하고 있다. 종이는 환경보존 측면과 효율성 면에서 소비를 줄이고 있는 중이며, 점점 디지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독 전자책 단말기는 성장이 더디다. 전용 단말기가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이 커지면서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책 단말기는 책을 읽는 기본 기능 외 다른 기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뒤진다. 화려한 컬러 색상을 보여줄 수도 없으며, 반응도 빠르지 않다. 그러나 눈에 피로를 덜 주며 책과 비슷한 느낌을 전달하며, 한번의 충전으로 오랫동안 책을 읽을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가벼워서 가방에 넣어다녀도 결코 짐이 되지 않는다. 침대에 눕거나 쇼파에 기대어 읽어도 기기를 든 손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태블릿을 열심히 사용 중인 사람이라면 전자책 단말기에 대해 큰 감흥을 받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 태블릿 사용자가 아니거나 독서를 즐기는 사람, 그리고 학생이라면 전자책 단말기 구입을 고려해볼만 하다. 요즘 전자책은 전용 단말기 외에 스마트폰 태블릿과도 연동이 되고, 오랫동안 전자책을 읽기에는 Crema같은 전용 단말기가 훨씬 편하다.
전에 비해 전자책 출간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내 전자책 시장은 ePub 형태의 전자책이 많이 보급되면 될수록 커질 것이다. 이를 사용할 수 있는 기기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전용 단말기도 계속해서 시장에 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자책 단말기 시장에 여전히 위협적인 것은 태블릿이나 화면이 대형화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이다.
* 다음 리뷰에서는 전자책 구입 방법과 새롭게 판매에 들어간 SKY Edtion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이어지는 글] 2012/12/29 - [리뷰 이야기] -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터치 - SKY 에디션과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