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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3 - [LG포켓포토] 스마트폰 사진을 위한 휴대형 포토 프린터 '포포'
LG포켓포토(포포)는 스마트폰 사진을 출력하기 위해 나온 제품이다. 따라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중심으로 출력이 가능하며, 다양한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포켓포토는 안드로이드폰만 지원한다. 즉, 안드로이드 앱만 제공되며, iOS용으로는 제공되지 않는다.
Google Play에서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제품의 케이스에 인쇄되어 있는 QR코드를 읽어도 바로 해당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경로로 안내된다. Google Play에서는 'LG포켓포토'라고 검색하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처음 실행시키면 스마트폰과 포켓포토를 연결할 방법을 설정하게 되는데, 포켓포토는 NFC, 블루투스, USB 연결의 세가지 방식으로 가능하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에는 NFC 장착이 기본이 되는 경우가 있지만, 보급형의 경우 NFC가 빠지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블루투스나 USB 연결을 통해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순수하게 사진의 편집만을 위해서는 통신하는 방법은 크게 필요치 않으나 포켓포토에 연결하여 출력까지 해야 한다면 초기 연결 설정을 해놓는 편이 좋다. 설정에서 연결할 방법을 개별 지정할 수 있다. NFC는 출력을 필요로 하는 스마트폰을 포켓포토면에 접촉시키면 되고, 블루투스는 최대 10미터 거리에서도 무선 출력이 가능하다. USB를 이용하는 방법은 직접 포포와 스마트폰을 연결하여 출력하는 방식이다.
NFC를 통한 사진 출력 지원
각각을 사용해 봤을 때 사진전송의 차이는 거의 없었고, 출력 품질이나 다른 부분도 전혀 차이점이 없었다. 대부분 빠르게 전송되고 그 뒤에는 거의 동일한 속도로 출력물이 나왔다. 세가지 방법 중 블루투스가 가장 편하게 느껴졌다. 약간의 거리가 떨어져도 된다는 점에서 접촉에 의존하는 NFC방식을 굳이 이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포켓포토앱의 가장 기본은 앨범에서 출발한다.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카메라 앨범을 기반으로 하는데, 날짜별로 정리가 되어 보여진다. 쉽게 원하는 사진을 찾아서 출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인데, 포켓포토앱을 통해 다양한 효과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앨범을 만들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 앨범이 날짜별로 정리가 되는데, 별도 관리 폴더를 만들고 나서 원하는 사진을 1초 이상 누르고 있으면 사진들을 선택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효과를 통해 별도 저장된 사진들만을 관리용 포토 앨범에 넣어두면 다음에 출력 관리하기 쉽다.
원본 사진과 구분하고 추가 효과를 적용하거나, 포켓포토용 출력만을 위한 사진을 별도 저장할 앨범을 만드는 것이 권장된다. 물론 앨범을 만들지 않아도 포켓포토앱은 원본 사진을 보호하고 효과를 입힌 사진을 사본으로 따로 저장하므로 원본에 대한 보관 걱정은 필요없다.
편집하기
포켓포토는 다양한 편집을 통해 사진으로 출력이 가능하다. 사진의 느낌을 바꿀 수 있는 필터효과 외에도 간단하게 글자를 새겨 넣을 수 있고, 연관된 텍스트 정보나 동영상 정보, URL, SNS 정보 등을 사진에 담을 수 있는 QR코드 추가도 가능하다.
앨범 사진 선택 시 메인 메뉴는 하단으로 배치되는데, 촬영, 효과, 출력, SNS 연결, 설정 메뉴로 각각 지정되어 있다. 주로 사용하는 효과 메뉴로 진입하면 상단메뉴와 하단메뉴로 구분되어 있는데, 상단메뉴는 왼쪽부터, 사진의 가로 드와 세로모드 전환, 출력, SNS 또는 다른 응용 프로그램 연결, 저장 순서로 되어 있다. 하단메뉴는 효과의 세부 메뉴들이 배치되어 있다.
편집을 원하는 사진을 카메라 앨범에서 선택하면 기본적으로 인화지 크기에 맞게 사진이 들어가게 된다. 사진은 핀치아웃 형태로 확대 축소할 수 있다. 위치도 원하는 곳으로 사진의 이동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촬영 날짜와 간단한 메모를 입력할 수 있다. 이 부분은 필요없다면 넣지 않아도 된다. 편집글은 색상도 설정할 수 있으며, 날짜의 출력 여부도 결정할 수 있다.
QR코드 생성도 가능한데, 동영상이나 SNS 공유 등의 직접적인 URL 주소 담기 기능과 촬영 시간과 장소, 간단한 메시지를 담을 수 있다. 출력될 때는 사진에서처럼 한쪽에 QR코드가 같이 인쇄된다. 나중에 QR리더를 통해 읽으면 저장된 각종 정보를 스마트폰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출력된 사진의 QR코드는 리더 앱으로 사진의 정보를 추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효과는 다양하게 가능한데,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카메라 앱의 필터효과처럼 또렷한, 선명하게, 빛 바랜, 흑백, 차가운, 따뜻한, 뽀샤시, 뽀샤시 흑백, 희미한, 로모, 어둡게, 청사진, 토이, 레트로, 무지개, 컬러홀릭, 스크래치, 종이, 스캐치, 하트 등 20가지나 제공된다.
다양한 사진 효과들
독특한 기능도 탑재되어 있는데, 바로 D-day 기능이다. 이벤트 일자를 정해서 사진에 표시해 둘 수 있다. 특정한 시점을 기준으로 D+ 또는 D-로 설정하여 기념을 지정하거나 D-day를 기록할 수 있는 기능이다. 만난 지 며칠, 태어난지 며칠, 결혼이나 졸업 D-day 등을 기록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커가는 모습을 D-day 기능으로 사진에 남긴다면 유용할 것이다.
D-day(이벤트 데이 기록) 기능
액자도 다양하게 제공된다. 생일, 감사, 초대, 축하, 고백, 우정, 졸업, 입학, 폴라로이드의 9개 액자가 제공되는데, 사진과 조절하면 재미있는 프레임 사진을 뽑아낼 수 있다. 제공되는 액자 템플릿의 숫자가 조금 작다는 것은 아쉽지만, 나름대로 재밌는 사진을 만들 수 있는 효과로 적용 가능하다.
증명사진 만들기 기능
포켓포토에는 효과에 증명사진 만들기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명함은 자주 필요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사진관에 가서 뽑아야 하거나 즉석 자판기를 통해 뽑는 방법이 있지만, 이젠 포켓포토만으로도 명함 만들기가 가능하다.
효과 메뉴의 가장 오른쪽에는 총 여섯가지 명함사진용 템플릿이 제공된다. 단순히 나누는 2분할과 4분할 기능이 있고, 50x70 사이즈 명함판, 35x45의 여권 사이즈, 30x40의 반명함판, 25x30의 증명사진용으로 구분되어 있다. 간단하게 촬영한 사진을 바로 증명 사진이나 명함판 사진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가족 누군가 촬영해 주거나 본인이 직접 셀프 촬영해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증명사진으로 출력해 낼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 출력과 전용지
다양한 효과를 통해 만들어진 사진을 출력해 보자. 포켓포토의 전원만 켜져 있다면 바로 출력이 가능하다. 미리 블루투스 설정이 되어 있다면 추가적인 설정이 필요없다. NFC라면 출력하기를 실행시키고 포켓포토 상단에 잠시 접촉만 하면 전송 출력이 된다. 케이블과 블루투스 연결일 경우 출력하기 버튼을 누르면 전송되는 과정이 보이고 출력된다.
처음 인화지 패키지에서 장착한 상황이라면 Smartsheet가 먼저 출력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먼저 한 장이 출력된 뒤에 이어 인화지에 사진이 출력된다. 그 다음부터는 인화지에 바로 바로 출력된다. 사진 전송의 경우 약 5초 이내로 전송되고, 인화 출력은 1분 이내로 다 끝난다.
생각보다 출력은 상당히 빠른 편으로 느껴졌다. 특히 유선이 아닌 무선 상태에서 출력이어서 그런지 사진 전송과 함께 출력은 더 빠르고 편리하게 느껴졌다. 인화 용지가 장당 500원 수준이어서 아무 사진이나 마구 뽑아내기에는 약간 부담스럽긴 하지만, 여럿이 모인 상태에서 사람들에게 빠르게 나눠줄 정도로는 빠르게 출력되었다.
포켓포토는 열전사 방식 즉, 열을 인화지에 쬐는 방식을 채택하다보니 배터리로 오래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500mAh의 배터리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평균 15장 정도를 출력하면 충전해야 다시 더 출력할 수 있다. 스마트폰 충전포트 규격과 동일한 microUSB라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포켓포토 전용 인화지 팩(PS 2203)
제품을 구입할 때 들어있는 10장짜리 ZINK 인화지는 이것 저것 시험해 보면 금방 다 써버리는 분량이다. 추가로 인화지를 구입하려면 30장 단위의 ZINK 인화용지 팩을 구입하면 된다. 10장씩 포장된 팩이 3개로 구성되어 있다. 온라인에서 30장 단위의 팩은 평균적으로 15,000원 전후로 구입 가능하다. 그러므로 인화지는 장당 500원 수준이다.
LG포켓포토 프린터 총평
이제 주변을 돌아보면 스마트폰이 얼마나 우리 일상에 깊이 들어와 있는지 알 수 있다. 버스와 지하철 등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는 어김없이 모두들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재미있고, 신기한 것을 보거나 맛있는 음식, 풍경이 뛰어나다면 사람들은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다.
이미 수백 장의 소중한 사진들이 스마트폰의 메모리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사진들을 인화하여 가지고 다니는 것은 망설여지게 된다. 사진관이라는 특수 장비와 전문가의 손길에 맡겨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개인용 포토프린터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높은 해상도의 뛰어난 품질의 사진이 늘 필요한 것은 아니며, 언제 어디서나 그때의 추억을 공유하거나 되돌아 볼 수 있을 정도로만 출력되어도 의미가 있다.
기존의 다른 포토프린터와는 달리 LG포켓포토는 배터리를 내장하고 가볍고 세련되게 만들어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핸드백 가방이나 백팩에 넣고 다녀도 부담되지 않을 정도의 크기와 무게를 자랑삼아 나만의 사진을 출력해 낼 수 있게 되었다. 즐거운 친구들과의 만남, 특별한 날 사진을 통해 특별한 메시지를 남겨두고 싶은 연인, 나날이 커가는 아이의 모습을 남겨두고 싶은 부모라면 포토프린터를 더욱 관심있게 봐야한다.
별도의 잉크를 충전하는 방식이 아닌 전용지만으로 쉽게 사진을 인화할 수 있으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직장인, 학생, 주부 등 사진 전문가 그룹이 아니어도 생활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다만 한번의 충전으로 15장 내외의 출력물이 한계라는 점과 생각보다는 다소 비싼 인화지(장당 500원 수준)는 제품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로 보인다. 장당 200~300원 수준이면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출력 전에 스마트폰 앱을 통해 사진에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고, 글자나 영상 등의 부가적인 정보를 QR코드를 통해 담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거기에 증명사진을 위한 별도의 기능이 들어 있다는 것은 구매를 고려할 때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들이 함께 공유하고 남길 수 있는 사진의 추억은 포토프린터가 줄 수 있는 작은 선물이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지만, 사진은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아날로그의 감성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종이사진은 의외로 긴 생명력을 보일 것이다. 주변의 사진관은 점점 없어지고, 개인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포켓포토는 의미있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