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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필요한 물건을 기억해 두거나, 어떤 상황이나 누군가에 의해 필요성을 느끼거나, 그때 그때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바로 가까운 구입처로 가서 살 수 있거나 또는 주문을 통해 구입하는데, 바로 이런 식으로 쇼핑이 일어난다.
쇼핑은 단순하다.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그 물건을 파는 곳에 가서 사는 행위가 전부다. 단지, 직접 물건을 보고 고르는지 아니면 온라인을 통해 주문하는 것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필요한 수요와 이에 따르는 공급만이라는 메커니즘의 반복이 쇼핑이다.
생활하다보면 필요한 물건을 발견할 때가 자주 있다. 쓰다가 더 필요한 경우, 새로운 수요가 생긴 경우, 아니면 예상되는 수요나 만족감을 위해서 등등 다양한 이유로 물건을 구입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필요에서 구입과 사용까지의 과정을 생각해보면 쇼핑의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일까? 물품의 선택, 가격, 구입처, 결제, 배송 등 다양한 허들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 꼭 필요하고 반복적으로 또는 자주 구입하는 물품, 가족들이 함께 사용하는 식료품 구입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Shopping made Simple, Amazon Dash
Amazon이 Dash라는 기기를 공개했다. 이 기기는 물품에 새겨진 바코드를 읽거나, 물품명을 음성으로 녹음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Wi-Fi가 내장되어 있어 인터넷 연결을 지원한다. 3가지 주요한 기능을 조합하면 어떤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인지 바로 감이 오지 않을 것이다.
길이 6.375인치(16.2cm), 두께 1.125인치(2.9cm)로 어른손에 쥐어질 정도의 짧은 막대기 수준으로, 굵은 만년필보다 좀 더 큰 수준이다. 기기 동작을 위한 배터리는 AA사이즈 1.5V 배터리 두 개가 들어간다.
대표적인 기능은 LED 스캐너와 음성녹음 기능이다. 필요한 물품이 다 써간다면 간단히 제품 포장에 붙어 있는 바코드를 바로 읽을 수 있으며, 바코드가 없는 물품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음성으로 리스트를 남길 수 있다. 일종의 물건 위시리스트(wish-list)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저장된 물품 리스트는 Amazon의 식품배달 서비스인 AmazonFresh 서비스와 연결된다. AmazonFresh는 2007년 시애틀 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여 작년 10월 LA, 12월 샌프란시스코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연간 299달러를 내면 Amazon Prime Fresh 회원으로 무료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출처 : amamzon.com)
소비자는 Dash를 집안 곳곳에서 활용할 수 있다. 스캐너 또는 음성으로 필요한 식료품을 기록으로 남기면 이를 한번에 AmazonFresh 계정으로 모이고, 이를 PC나 태블릿, 스마트폰 등으로 결제와 함께 주문할 수 있는 방식이다.
고리 형태로 만든 것은 주방이나 집안의 어느 곳에 그냥 걸어두면 가족 누구라도 필요할 때 위시리스트를 만들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모인 가족의 위시리스트를 PC 또는 태블릿 등으로 한번에 확인하여 물품을 주문하면 효과적이다.
굳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Dash같은 기기를 만들었을까 라는 의심을 가질 수는 있지만, 쇼핑을 더욱 단순하고 쉽게 만들려는 Amazon의 노력의 결과라고 보면 된다. 소비자는 그냥 바코드를 스캔하거나 물품 이름만 녹음하면 물건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Amazon Dash가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고 쉽다. 필요한 물품이 있으면 그냥 바코드를 스캔하거나 물품명을 녹음만 해주면 나머지는 Amazon이 알아서 보내 주겠다는 것이다. AmazonFresh는 당일 또는 익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Dash는 초대방식으로 무료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물론 AmazonFresh 서비스가 가능한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LA지역에 한정된 사용자들만 가능하다.
* Amazon Dash : https://fresh.amazon.com/d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