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설레임이다.

여행 자체도 그렇지만, 여행을 준비하는 그 모든 것이 즐겁고 설레이기만 한다. 이미 가봤던 곳이든, 아님 낯선 첫 방문이든 여행이라는 주제 자체로 떠나는 그날까지 설레임이 가득찬 하루 하루를 보내게 된다. 특히 해외여행이라면 그 설레임은 더하다.

온전히 4명의 식구가 떠나는 첫 해외가족여행을 다녀왔다. 

목적지는 일본 제2의 도시라 불리는 오사카(大阪:대판)와 교토(京都:경도)다. 오사카와 교토는 일본 열도 서부쪽에 있는 간사이(関西:관서)지방의 대표도시이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인기관광지다.

특히 교토는 우리나라의 경주와 같은 일본의 천년고도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수학여행으로 경주를 단골 여행지로 찾듯, 일본 학생들의 단골 수학여행지도 교토다. 지금의 도쿄(동경)가 일본의 수도이지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교토는 오래전부터 일본의 수도(1869년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였으며, 도쿄는 에도라 불리었으며, 새롭게 교토 동쪽의 수도로 정해진 도시다.

'간사이' 또는 '칸사이'라 불리는 이 지역은 '게이한(京阪:경판, Keihan)' 또는 '게이한신(京阪神:경판신, Keihansin)'이라고 불리며, 교토, 오사카, 고베라는 대표 도시가 자리잡고 있는 지역이다. 교토와 오사카를 게이한, 오사카와 고베를 묶어 한신이라 부른다. 그래서 이 지역을 다니면 게이한, 한신이라는 단어를 자주 보게 된다. 우리가 잘 아는 한신 타이거스도 이 지역 프로야구 구단이다.

또한 우리 교민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해서, 한국과는 가깝게 느껴지는 도시이기도 하다. 실제 간사이 공항 도착 때부터 곳곳에 한글 표기를 만날 수 있다.

또 한가지, 이곳에 사는 이들이나 다녀온 이들은 다들 7, 8월 방문은 자제를 권한다. 분지지형의 교토는 우리나라 대구를 연상시키기도 한 매우 더운 날씨를 자랑하는 도시다. 실제 이번 여행에서도 그 뜨거움을 온몸으로 느꼈다.

이번 일본여행을 통해 알게된 내용들을 기록차원에서 남기고자 한다. 우선 이번 포스팅은 일본여행을 가기 전 준비해야 할 사항들과 알고 방문하면 좋을만한 내용들을 정리했다.

 

(1) 항공, 호텔 예약

올해 초 우리 가족은 둘째가 여름방학을 하면 바로 일본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4명이 해외로 움직이려면 기본적으로 항공, 숙박이 가장 먼저여서 4월 11일에 7월 22일 항공권을 예매했다. 일요일 오전 출발에 수요일 오후 도착으로 하여 성인 4명 왕복 항공권 가격은, 115만 2,800원. 1인 288,2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했다.

며칠 뒤 호텔예약을 했다. 4명이 움직이면, 호텔은 객실 2개 또는 4베드룸을 구해야 한다. 이번 여행은 3박 4일로, 교토 1박, 오사카 2박으로 결정했다. 대부분 해외호텔을 예약한다면 Hotels.com 또는 Booking.com, Agoda 중에서 고를 것이다. 이번에는 Hotels.com과 Agoda를 통해 각각 숙소를 정했다.

교토역앞 케이한 교토 그란데 호텔

첫 일본 가족여행이어서 교통의 요지에 호텔을 구하기로 결심했기에 다소 비싸더라도 위치 중심으로 골랐다. 교토는 교토역 바로 앞에 있는 케이한 교토 그란데 호텔로 했고, 오사카는 오사카역(우메다역) 근처 호텔 뉴한큐 오사카로 예약했다. 케이한 교토 호텔은 2베드의 커넥팅룸으로 1박 309,240원(4인 조식 포함), 호텔 뉴한큐 오사카 4베드(4th) 2박은 4인 조식 포함으로 648,000원으로 예약했다.

두 호텔 중 교토의 케이한 교토 그란데는 위치나, 룸의 크기,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괜찮았다. 바로 옆 Avanti(아반티) 백화점이 있고, 지하로 교토역과 연결되어 있다. 교토역 Asty Road(아스티 로드)도 가까워 식사 해결하기에도 좋다. Avanti 백화점 2층엔 돈키호테 교토점도 있다.

우메다 뉴한큐 오사카 호텔

오사카의 뉴한큐 오사카 호텔도 위치나 입지면에서는 최고의 점수를 줄 수 있지만, 성인 4명이 들어갈 수는 있어도 방의 크기는 아쉬움이 남았다. 단, 위치 하나는 최고라 할 수 있다. 오사카역, 한큐 우메다역 바로 옆이며, 공항 리무진 정거장이 건물내 1층에 있다. 다만 Wi-Fi는 뉴한큐 호텔이 케이한 교토 호텔보다 나았다.

참고로, 한큐(阪急:판급)는 오사카지역 특급철도라는 뜻으로 오사카의 대표 전철(사철)그룹의 이름이다. 한큐는 이 지역 철도망과 우메다역, 한큐백화점, 한큐호텔 등을 소유한 철도, 부동산 기업으로 2006년 한신 철도를 인수하여 지금은 한큐한신토호그룹이 정식명칭이다. 토호 영화사와 한신타이거스 야구단도 소유하고 있다!

항공, 숙박 예매는 모두 카드 결제여서 4월 카드대금 부담은 좀 컸다. 그래도 일단 3개월 뒤 해외여행이라는 설레임을 예약한 상태라 기분은 좋았다.

(2) 일본 현지 USIM 구매

항공, 숙박을 해결했다면, 그 다음은 통신 문제다. 모두들 스마트폰을 사용하니 몇가지 선택권이 있다. 로밍, Wi-Fi 라우터, 현지 USIM 세가지 선택권이 일반적이다. 처음 가는 낯선 곳에서 통신, 특히 인터넷은 필수 서비스다. 로밍은 한국에서 쓰던 전화번호 그대로 가져갈 수 있고, 별다른 준비가 필요없지만, 1일 1만원 수준으로 여행기간이 길어지만 부담이 된다.

반면 Wi-Fi 라우터 대여는 작은 LTE 공유기를 대여해서 동행 여행자들이 나눠쓰는 방식인데, 세가지 중 가장 저렴한 방법(일 5천원 수준)이지만, 기기(AP, 라우터) 근처에 있어야 Wi-Fi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제약이다. '포켓 Wi-Fi', 'Wi-Fi 도시락' 등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2년전 중국 2박 3일 여행 때 사용해 보긴 했는데, 중국에서는 별로였다.

현지 USIM(현지 유심)은 최근 가격이 많이 저렴해져서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특정 기간 동안 정해진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선불형 USIM을 구입하는 방법이다. 최근 일본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현지 USIM이 판매되고 있어서 선택권이 넓어졌다. 가격은 USIM당 1만원 안밖(LTE 데이터 1GB 사용 후 3G 저속 무제한)으로 구입 가능하다. 1일, 3일, 5일, 8일 등 다양한 사용기간과 1GB, 2GB, 4GB 등의 사용량과 음성, 문자 사용옵션 등 다양한 선택서비스 기준으로 고를 수 있다. 포털에서 검색하면 다양한 상품들이 주르륵 쏟아진다.

저렴한 일본 현지 USIM

이번엔 현지 USIM으로 결정했다. 특히 일본 가족여행이라면 현지 USIM을 추천한다. 대부분 8일 이내의 단기여행일 것이므로 8일 이하 단기 체류용 USIM을 사면 된다. 여러 판매자들이 있는데, 그래도 나름 지속적인 인지도와 만족도를 유지하고 있는 '나무커머스'의 일본 USIM을 구매했다.

3박 4일의 짧은 여정이지만, 굳이 5일짜리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그 기간만 커버하는 것이면 더 길어도 상관 없어서, 나는 8일 2GB(LTE 데이터 소진 후 256kbps 무제한, 11,500원)을, 가족은 8일 1GB(LTE 데이터 소진 후 512kbps 무제한, 7,000원) 3개를 샀다. 32,500원으로 4일간 우리 가족의 스마트폰 데이터 통신을 해결했다. 모두 데이터 Only, 즉 전화와 문자는 되지 않는 플랜(약정)이다. 음성통화는 카카오톡 보이스톡이나 페이스북 메신저로 해결하면 된다.

4일간 정말 열심히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썼지만, 나는 2GB 중 1.2GB를 썼으며, 아내와 큰아이는 1GB를 다 쓰지도 못했고, 막내는 귀국하는 간사이 공항에서 1GB를 넘기고, 무제한으로 Youtube를 보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현지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음성 스트리밍(인터넷 라디오, 스트리밍 음악)만 하지 않는다면 데이터는 다 쓰지 못할 것이다.

일본 현지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스마트폰 데이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은 Google Map(구글지도)였고, 구글검색, 메일, 네이버 포털, 페이스북 그리고 트리플(Triple)이라는 여행 앱 서비스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하도 데이터가 줄지 않아서, 마지막날 아침엔 TBS의 뉴스공장을 스트리밍으로 들었으나, 1시간 가까이 지나도 50MB를 채 사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Youtube는 다르니 주의할 것.

대부분 일본 현지 USIM을 구매하면 SoftBank(소프트뱅크)나 Docomo(도코모) 같은 일본 대표 통신사망을 로밍하거나, 직접 연결해서 사용한다. 대도시나 유명 관광지를 방문한다면 두 회사 모두 커버리지나 품질이 괜찮지만, 커버리지는 Docomo가 조금 더 넓다고 보면 된다. 내가 사용한 8일 2GB 상품은 Docomo망을, 나머지 1GB 상품은 SoftBank망을 사용하는 USIM이었다.

현지 USIM을 사용하기 전에 한국에서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 여행갈 가족들의 스마트폰이 해외 USIM Lock(Country Lock)이 걸려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고객센터로 전화하면 Lock 여부와 해제를 요청할 수 있다. 한번만 확인하면 되니, 다음에 같은 스마트폰으로 해외 USIM을 사용할 때는 확인할 필요 없다. 최근 3~4년 안에 출시된 스마트폰 대부분은 Lock이 걸려있지 않다. 그래도 미리 한번 확인하는 편이 좋다.

USIM 교체는 비행기 이륙 후나 현지 해외 공항에서 교체하면 된다. 나는 1시간 40분간의 비행시간 동안 4대의 스마트폰 USIM을 갈아끼웠다. 교체하면 시간이 금방 갔다. 비행기 뜨고, 잠시 기내식 먹고, USIM 교체하니 착륙한다는 안내가 나왔으니... 

현지 USIM을 구입하면, 설치 방법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iPhone, Android폰 종류에 따라 그대로 따라만 하면 된다. 공항에서 수령하는 방법과 택배로 받는 방법이 있는데, 가능하면 택배로 미리 받는 것이 좋다. 공항 수령은 위탁 판매점에서 받아가는 경우인데, 가끔은 해당 제품 재고가 떨어져 상위 플랜으로 구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iPhone은 온라인(웹)을 통해 프로파일을 받아서 설치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한국에서 비행기 이륙직전 설치하거나, 도착 해외 현지 공항에서 무료 Wi-Fi를 연결한 후에 해도 된다. 전철 무료 Wi-Fi 연결, 호텔 Wi-Fi로도 되므로 편한 방법대로만 하면 된다.

이때 주의할 것은, 교체한 한국 통신사의 USIM 보관이다. 다시 한국에 돌아오면 원래대로 한국 USIM을 넣어야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기에 빼낸 한국 USIM은 별도 보관을 잘 해야 한다. 나는 일본 USIM을 떼어낸 포장케이스에 그대로 각각의 스마트폰에서 빼낸 한국 통신사 USIM을 보관했다. iPhone의 경우 한국에 돌아와 한국 USIM을 넣고는 미리 설치한 일본 USIM 프로파일은 삭제해야 제대로 국내통신이 가능해진다.

비행 중에 교체한 후 우리가족 4대의 스마트폰(iPhone 1대, Android폰 3대)은 모두 간사이 공항에 내리자마자 바로 현지 통신망 접속이 가능했다.

(3) 여행자용 교통패스(Pass)

교토나 오사카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대부분 정액 교통패스를 추천한다. 1일권 또는 2일권 지역 무제한 패스 등이 있다. 대부분 한국에서 미리 구입해서 일본 현지에서 쓸 수 있다. 일부는 현지에서 구입하는 금액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있으니, 가능하면 여행 전에 국내에서 구입해서 가는 편이 유리하다.

교토 원데이버스 패스

교토는 여러가지 교통패스가 있지만, 가장 유명하고 유용한 것은 600엔 짜리 '교토 원데이버스 패스 1일권'이다. 백색바탕의 교외버스를 제외한 교토버스, 시영버스, 케이한버스, 라쿠버스를 1일 무제한 탑승 가능한 카드다. 교토에 지하철도 잘 되어 있지만, 버스는 관광지 곳곳을 연결하는 교통서비스로 전철보다 훨씬 유리하다. 또한 한글 설명서가 같이 동봉되어 있어 편리하다.

지도를 살펴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이라시야마, 금각사 등 교토 서부나 북부는 지하철이 닿지 않는 곳들이다. 청수사(기요미즈데라), 후시미이나리, 기욘 등은 지하철로 갈 수 있지만, 버스도 다니는 곳들이다.

교토나 오사카에서 버스는 시내권역 대부분에 1회 승차에 230엔을 받는다. 즉, 하루 동안 3번 이상의 버스만 탄다면 무조건 원데이버스 패스 1일권이 유리하다. 호텔에서 1곳의 여행지만 다녀와도 왕복으로 460엔이 필요하니, 하루에 2곳 이상의 여행지를 방문한다면 무조건 원데이버스 패스가 유리하다.

원데이버스 패스는 당일 사용을 시작하면, 사용 당일 저녁 마지막 시간까지의 버스까지만 사용 가능하다. 즉, 사용시점부터 24시간이 아닌, 첫 사용시점부터 당일 마지막 버스 하차까지만 유효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참고로, 일본버스는 뒷문으로 타서 운전석이 있는 앞쪽으로 내리며 교통비를 지불하는 구조다.

원데이버스 버스 패스는 당일 최초 승차 시 운전석 옆 요금정산기에 넣으면 시작 날짜가 찍혀 나오게 되며, 이렇게 사용시작이 된 카드는 다음 버스를 이용할 때는 내릴 때 운전기사에게 보여주기만 하는 것으로 검표를 끝낸다. 두번째부터는 정산기기에 넣지 않고 기사에게 보여주기만 하고 내린다.

만일 2, 3일 계속해서 교토지역을 여행한다면, 집중적으로 여행할 날 원데이버스 패스를 구입해서 사용하고, 도착하는 날이나 떠나는 날같이 2번 미만으로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야 하는 경우는 ICOCA카드(이코카 카드)를 구입해서 사용하면 편리하다.

ICOCA(이코카) 카드

 ICOCA카드는 우리나라 T머니 카드 같은 교통카드 패스다. 다만, 우리나라처럼 요금 할인은 되지 않는 선불충전 IC카드다. 교토, 오사카 외에 도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 스마트카드이며, 500엔 카드보증금이 포함되어 있어 카드와 남은 금액은 환불 받을 수 있다. 최초 발급 금액은 보증금 포함 2,000엔으로, 1,500엔을 쓸 수 있는 것이다.

더이상 쓰지 않고 환불할 때 남은 돈이 있다면 220엔을 반환 수수료로 처리하고 500엔을 돌려주지만, 남은 금액이 없을 경우 그냥 보증금 500엔만 돌려주니 환불을 하려면 남은 금액이 없도록 다 써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에 일본방문이 없을 것 같으면, 환불하는 것이 맞지만, 여행기념품 삼아 한국으로 가져갔다가 다음번 방문에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홍콩 Octopus 카드처럼 교통카드 기능 외에 편의점, 자판기 등에서 사용 가능한 범용 선불 지불카드다.

오사카주유패스

오사카의 경우 유명한 패스카드는 오사카 주유카드다. 1일권과 2일권이 있으며, 교통카드 기능과 유명 관광지 무료 이용 기능 및 할인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교토 원데이버스 패스와 다른 점은 지하철과 시티버스 사용이 가능하며, 오사카성(정원 200엔, 천수각 600엔), 우메다 공중정원(1,000엔) , HEP FIVE 관람차(600엔), 돈보리 리버크루즈(900엔) 같은 관광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약 50여개의 관광지와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1일권 2,500엔, 2일권 3,300엔이다. 버스와 지하철, 관광지 2~3곳만 들러도 본전은 이미 뽑는다.

주유패스는 JR과 일부 사철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하철을 탈 수 있어서 오사카의 곳곳을 이동할 수 있다. 교토와 달리 오사카는 도심이어서 지하철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 특별히 외진 곳이 아니라면 지하철로 이동하여 조금만 걸으면 대부분 갈 수 있는 지역들이다. 관광객들이 가는 대부분의 장소들은 지하철로 연계되어 있다.

교토, 오사카 여행에서 핵심 이동수단은 버스, 지하철이며, 교토는 원데이버스 패스, 오사카는 주유패스(1일권, 2일권)가 관광지 곳곳을 둘러보기엔 좋고, 반나절 또는 일부 이동 구간에는 ICOCA카드를 활용하면 거의 완벽할 것이다. 사실, 택시 탈 일이 거의 없다. 이번 여행에서도 택시는 한번도 타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일본 택시는 비싸다. 특별하거나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버스와 지하철로 대부분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 잊지말자.

시내 교통권은 위의 패스들로 가능하지만, 비행기가 도착하는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나 오사카로의 이동은 다른 교통수단이 필요하다. 그 반대로 교토나 오사카에서 공항으로도 마찬가지다. 보통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가장 일반적인 교통수단은 공항리무진이지만, 철도가 발달한 일본은 간사이 공항과 오사카, 교토가 철로로 연결되어 있다.

하루카 특급열차 티켓

우리가족은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로 바로 이동했는데, 이때 이용한 것은 서일본철도의 '하루카'라는 고속철도다. 우리나라 KTX보다는 조금 느리지만, 그래도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로 가는 가장 빠른 수단이다. 1시간 15분 정도 걸린다. 중간에 텐노지, 신오사카역에 정차하는데, 공항에서 오사카로도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https://www.westjr.co.jp/global/kr/travel/shopping/access/train.html

지정좌석(Reserved Seat)칸과 자유석(Non-Reserved Seat)칸이 있으며,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4, 5, 6번칸의 자유석을 선호한다. 자유석은 먼저 앉는 것이 주인(?)이니만큼 간사이 공항에서 탑승자가 많다면 서서 갈 확률이 있다. 그러나, 서서 가는 시간은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다. 중간 텐노지와 신오사카역에서 많이 내리기 때문이다.

하루카 특급열차

JR승강장(B Gate) 4번 플랫폼으로 가면 자유석 자리에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매시 14분, 44분 출발(오전 9시에서 오후 8시까지)한다는 정도만 기억하면 된다. 플랫폼으로 내려가는 입구에서 자동개찰하고, 타고 가는 중간 승무원에게 한번 더 검표를 받게 되니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루카 특급열차의 요금은 공항에서 직접 구입하면 자유석 기준으로 2,980엔(약 3만원)이지만, 한국에서 오픈마켓에서 구입하면 1,500엔(약 1,500원)으로 절반값에 탈 수 있다.

간사이 공항 JR 티켓 판매 창구

만일 따로 구입하지 않고 공항에 내렸을 때는 ICOCA&HARUKA는 ICOCA카드와 하루카 티켓을 함께 구매하거나, 할인받을 수 있는 패키지를 구입하면 된다. 간사이 공항 JR 승강장 입구에 있는 JR Ticket Office에서 구입하거나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해서 이곳에서 받을 수도 있다. ICOCA 2,000엔과 하루카 편도 1,600엔으로 3,600엔으로 구입하거나, ICOCA카드가 있으면, 카드로 1,600엔의 하루카 할인권만 구입 가능하다. 성인 기준이니, 아동요금은 더 저렴하니 확인 후 구입해야 한다.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로 가는 다른 방법은 신칸센, 80분 3,370엔, 버스 100분 2,550엔이다. 왜 하루카를 타라고 하는지 이해될 것이다. 그리고 도착해서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면 무조건 ICOCA카드를 함께 사거나 이용해서 티켓을 사야 한다. 오사카 덴노지까지는 1,100엔, 신오사카까지는 1,300엔이다.

그냥 오사카까지 갈 때는 난카이 전철 '라피트'라는 급행열차나 리무진 버스를 많이 이용한다.

라피트 이용방법 : https://www.howto-osaka.com/kr/rapit/howtotake/

리무진 버스 : http://www.kate.co.jp/kr/

(4) 기타

항공, 숙박, 통신, (교통)패스를 준비했다면, 사실상 여행을 하는데 기본은 갖췄다고 할 수 있다. 대략적인 여행 일정이 정해졌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준비는 끝이 없고, 철저히 할수록 현지에서 헤매는 일은 줄어들 것이다.

미리 시간계획을 짜고, 동선마다 해야할 일, 먹을거리, 구경거리 등을 파악해 두면 좋겠지만, 여행은 우연이 더 많이 발동하는 이벤트다. 그런 인생의 이벤트를 도울 수 있는 수단만 준비하면 된다.

주요 준비를 마쳤다면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려보자.

교토와 오사카 여행을 한다면 반드시 Google Map(구글지도)가 필요하고 유용하다.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를 검색하면 교통수단이 추천되고, 현지에서도 GPS를 기반으로 목적지로 쉽게 안내하기 때문이다. 밖이라면 거의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켜야 하기 때문에 보조배터리 휴대는 기본이다. 사진도 찍고, 위치도 찾고, 메신저로 통화도 해야 한다면 보조배터리 없이는 불가능하고, 잠시 쉬는 공간에 충전이 가능하다면 꼭 해두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얼마를 도보로 걸어서, 버스를 타야 하는지, 지하철을 타야 하는지 보여준다. 실시간으로 교통상황까지 보여주기도 하니 여행의 든든한 동반자가 아닐 수 없다. 도보 네비게이션을 하면 한걸음 한걸음 나가는 방향도 알려주는 기특한 앱이다. 검색어도, 지명, 건물명도 웬만해서는 한글로 나오니 걱정할 필요도 없다.

다음은 여행앱도 있으면 좋은데, 이번에 처음 사용해본 앱은 '트리플(Triple)'이었다. 특히 한국인이 많이 찾는 교토와 오사카는 다녀온 여행객들의 평가가 많아서 이번 여행에서도 현지에서 실시간으로 음식점, 관광지를 고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런 여행앱의 핵심은 사용자들의 생생한 리뷰인데, 실제 여행지에 가보면 많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리뷰와 의견을 올려두어 선택에 큰 도움이 된다. 트리플은 여행지 콘텐츠와 위치기반의 맛집 정보, 사용자 리뷰가 서로 시너지를 내며 훌륭한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현지인과의 언어소통을 걱정한다면 짧은 통역이 가능한 '말랑말랑 지니톡'앱을 설치하고 가는 것도 좋다. 간판이나 메뉴같은 일본어 문자 인식은 Microsoft Translator가 괜찮다. 그냥 사진으로 촬영하면 쉽게 한글로 번역이 가능하다.

오사카 관광국 : https://osaka-info.jp/ko/

 

여행준비는 해도 해도 끝이 없다. 또한 완벽한 준비란 있을 수 없다. 현지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큰 부분만 준비하고 간다면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다. 다음 포스팅에는 본격적인 교토, 오사카 여행기를 올려볼까 한다.

2018/08/05 - [일본 여행기] 교토, 오사카 3박 4일 (2) 교토 첫째날

2018/08/11 - [일본 여행기] 교토, 오사카 3박 4일 (3) 교토 둘째날

2018/08/15 - [일본 여행기] 교토, 오사카 3박 4일 (4) 오사카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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