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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몇 개의 섬 속의 섬, 즉 부속섬이 있는데, 육지에 더 가까운 추자도를 제외하고는 면적으로는 가장 큰 부속섬이 우도다. 제주 서쪽 한림의 비양도, 남서쪽 대정의 가파도와 마라도가 있고, 동쪽 성산의 우도가 대표적인 부속섬으로, 주민도 많이 살고 있고, 또 육지 손님도 많이 찾는 관광지는 단연 우도다.
제주 본섬에서 우도로 갈 수 있는 방법은 도항성(여객선)이며 성산포항과 종달항이 있고, 우도에는 천진항과 하우목동항이 있다. 어느 쪽 항구에서 가더라도 15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며, 차량을 가지고 입도도 가능하다. 다만, 외부차량 입도제한 조치가 25년 7월 31일까지 시행 중인데, 1~3급 장애인, 65세 이상 노약자, 임산부, 만 6세 미만 영유아 동반(미취학 아동 동반) 방문객, 우도 숙박 방문객은 차량 입도가 가능하다.
차량 없이 우도로 가려면 성산포항이나 종달항으로 바로 가면 되는데, 제주공항에서 가려면 성산포항으로 가는 111번, 112번 빨간 버스가 있다.
111번과 112번 버스는 제주공항을 기점으로 번갈아 출발하는데, 노선이 조금 다르다. 111번은 성산항(성산부두)까지 1시간 20분, 112번은 1시간 35분이 걸린다.
차를 가지고 간다면 성산포항 현대식 주차건물에 주차 가능하다. 도항선, 잠수함, 유람선, 낚시배 승선이 가능한 항구여서 대규모 주차장이 준비되어 있다. 하루 종일 최대 8천 원까지 주차비 상한선이 있어서, 느긋하게 우도 관광을 다녀와도 된다. 8천 원은 주차비 기준 4시간 15분 정도 이용료다.
주차장은 여객터미널 바로 앞이고, 버스로 가면 종착기점에서 약 5분 거리에 터미널이 있다. 차를 가지고 입도할 사람들은 주차장에 잠시 주차하고 매표를 해도 된다. 최초 주차 30분은 무료이기 때문에 부담 없다.
우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승선신고서를 써야 한다. 입도와 출도 때 각각 필요하기 때문에 한번에 두 장씩 작성해 두면 출도 때 작성의 귀찮음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반드시 신분증이 있어야 한다. 성인 2인 기준 왕복 매표비는 2만 원. 당일 입출도를 할 때만 왕복표를 구입한다. 여기에 차를 가지고 갈 경우 별도 차량 승선비와 입장료를 내야 한다.
성산항 기준으로 매시 정각과 30분에 출발하므로 별도로 출항시간을 찾아볼 필요 없다. 다만, 계절에 따라 저녁시간 마감 입도시간이 다르고, 늦게 들어가면 당일 나올 수 없으니 주의. 출발지는 성산항이지만, 천진항, 하우목동항이 시간에 따라 다르다. 어느 항으로 가더라도 우도를 돌아보기엔 차이가 그리 없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도항선은 차와 승객이 함께 탈 수 있는 구조인데, 차량은 순서대로 배로 들어간다. 섬에 내릴 때 편의를 위해 후진으로 차량을 승선시키게 되는데,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차곡차곡 배의 안쪽부터 채워지게 된다. 승객들은 2층에 마련된 선실 또는 3층 갑판으로 올라간다. 15분의 항해라 뱃멀미는 걱정할 필요는 없다.
승선과정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정해진 정원이 차면 출발하는데, 우도에서 출발하여 성산포항 목적지의 도항선도 금방 도착했다. 배는 바로 머리를 우도로 돌려 출발하는데, 항구에는 다음 배에 오르기를 기다리는 줄지어선 차량의 모습도 보인다.
뱃머리를 돌리자 바로 우도가 보인다. 오른쪽 높은 봉우리는 우도봉이고 그 왼쪽으로 평평한 모양의 섬이 이어진다. 지척의 거리인데 배는 빠르게 우도 천진항으로 향했다.
천진항에 가까워지자 우도봉이 더 잘 보인다. 항구 입구를 표시하는 빨간 등대와 방파제가 같이 보인다. 낮은 높이의 주택과 펜션으로 보이는 건물도 잘 보인다.
천진항에 도착한 배에서 승객들부터 내렸다. 비교적 좋은 날씨 덕분에 상쾌한 기분으로 입도할 수 있었다.
천진항 입구로 들어서자, 전기차, 자전거 대여 업자들의 호객행위가 시작되었다. 어느 관광지든 호객행위가 시작되는 서비스나 상품은 그 자리에서 결정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좀 더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 자. 이제 우도를 둘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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