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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1 - [여행과 맛집] - 마카오여행 (4) 아마사원, 만다린하우스, 돔 페드로 5세 극장
마카오여행 (4) 아마사원, 만다린하우스, 돔 페드로 5세 극장
3월 13일 마카오 도착 하루가 지났다.전날 오후 도착에 호텔체크인과 타이파 마을을 돌아보고 맛있는 첫 저녁식사도 마치고 마무리했다.2일차인 오늘은 본격적인 마카오반도쪽 구 도심 투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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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30분. 돔 페드로 5세 극장을 둘러보고 언덕을 내려가니 바로 세나도광장이었다. 아마사원과 만다린하우스, 돔 페드로 5세 극장을 천천히 둘러보고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했고, 많은 사람들이 마카오여행의 출발점으로 삼는 세나도광장에 도착하니 마카오는 생각보다 작게 느껴졌다.

세나도광장

세나도광장을 길건너 신호등에서 마주했는데, 첫 느낌은 '어? 생각보다 작은데?'였다. 각종 미디어와 블로그, 책에서 봤던 세나도광장은 맞는 거 같은데, 의외로 작네? 라는 생각이 첫 번째였다. '광장'이라는 단어 때문이었을까? 어쨌든 광장은 그리 크게 보이지 않았고, 바로 눈에 들어오는 건 광장 곳곳에 보이는 유럽풍의 건축물들이었다.

광장 중앙의 분수대와 많은 인파들, 그리고 광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이 이곳을 대표하는 풍경이었다. 마치 여기는 중국의 어느 지역이 아니라, 유럽의 작은 도시 광장 같은 느낌이 강했다.

마카오를 대표하는 이미 중 하나는 포르투갈식 타일 바닥인데, 어떤 이는 '칼사다'(작은 골목을 뜻하는 포르투갈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세나도광장 말고도 다른 곳에서 종종 파도 모양의 타일 디자인을 볼 수 있다. 아마사원에서도 봤고, 코타이 스트립의 호텔가에서도 본 이제는 익숙한 문양이다.

광장의 북쪽으로 가면 유명한 세인트 바울(폴) 성당 유적이 나오는데,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햇살이 내려쬐는 영향인지 광장 중앙에는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다들 처마밑(코리도) 아래도 다녀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세인트 바울 성당 유적으로 가는 본격적으로 좁아지는 골목 입구엔 성 도미니코 성당이 자리잡고 있고, 성당 가기 직전 왼쪽에 줄 서 있는 음식점이 유명한 중국 면요리점인 '윙치케이'가 있다. 성 도미니코 성당의 오른쪽 큰 길로 가서 다시 왼쪽으로 올라가면 세인트 바울 성당 유적이 보이기 시작한다.
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라 간단히 점심을 먹기로 했고, 메뉴는 굴국수로 정했다. 무이굴국수 세나도광장점이 있어서 찾아갔다.

좌석은 10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가게였으며,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곳인지, 메뉴도 한글이 함께 표기되어 있었다. 제일 무난한 굴국수를 시켰고, 별도 고명을 넣지 않았다. 좀 더 알았더라면 어묵이나 고기 등을 얹었겠지만, 모험을 싫어하는 편인 우리는 기본 국수만 시켰다.


굴의 비린 맛은 조금도 느낄 수 없이 시원한 맛이 났지만, 아주 맛있다는 표현을 하기는 좀 그렇다. 생각보단 굴의 비린 맛이 없다는 것이 신기했고, 느끼함을 달래기 위한 얼큰함은 마카오에서도 통용되는 것 같았다. 영어는 통하지 않지만, 메뉴판을 보고 '이거, 이거'하면 된다. 결제는 유니온페이 QR로 했고, Alipay+도 결제 가능하다.
날이 조금 더워지려는 것 같아서 근처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가게에 갔고, 더블컵으로 주문했는데, 가게 내에서 먹고 가려면 10% 추가 요금을 내야한다는 사실에 한번 더 놀라고... 아이스크림이 굴국수 보다 더 비싸다는 사실에 또 놀라고... 이제 세인트 바울 성당 유적으로 고고!
세인트 바울 성당 유적(성 바울 성당, 세인트 폴 성당)

세인트 바울 또는 성 바울,세인트 폴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이곳은 마카오의 랜드마크 유적이다. 여러 번 화마를 겪으면서 아예 성당 정면의 석조만 남게 되었으니, 생존력의 끝판왕이 아닐까. 계속해서 불이 나서 본당이 타 버리는 바람에 더이상 건물을 짓지 않게 되었다고. 마카오를 대표하는 시그니처에 가깝다보니 냉장고자석 기념품의 주요 모델이 바로 세인트 바울 성당 유적이다.

정말 많은 관광객들이 성당 정면의 유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원하기 때문에 늘 사진촬영객으로 붐빈다. 뒷 배경에 사람이 없는 순간을 잡기 어려우므로, 그냥 사진 촬영자들도 배경으로 취급해야 한다. 몇몇 팁들이 돌면서 유적의 왼쪽 아래 계단에서 찍는 방법과 유적의 왼쪽 골목(일명 연애골목)에서 찍는 방법이 회자되면서 그쪽은 줄을 서서 순서대로 사진을 찍기도 한다.(Tv. da Paixao)

시간이 좀 더 있다면, 여자친구를 위해 기꺼이 줄을 서서 건물 사이로 성당의 옆 면이 나오는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는 것도 괜찮겠다. 기다림 자체가 귀찮은 50대의 중년 부부에는 '쓸데없는 짓'이라... 패스.

이제 바로 옆에 있는 폰테 요새로 올라가는 길인데, 유적의 오른쪽에는 마카오박물광과 폰테요새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올라가면서 자연스럽에 성당 전면이 얼마나 위태롭게 서 있는지 발견하게 된다. 건축물 뒤에는 성당의 유적, 유물들이 전시된 지하공간이 있는데, 카톨릭신자라면 돌아볼만 하다는 얘기를 한다. 우리는 역시나 패스!

요새 입구 바로 아래는 마카오박물관이 있다. 입장료가 있는 곳인데, 굳이 들어가지 않았다. 다만, 현지인들 또는 중국본토인들로 보이는 한무리의 단체 관광객들은 표를 사서 입장하려고 대기 중이었다.

몬테요새
포르투갈이 마카오에 거주권을 얻은 뒤 건설한 기지 중 하나다. 마카오에서 아주 높은 곳은 아니지만 반도 일대와 항구쪽을 내려다볼 수 있을 정도에 있어서 요새로 지은 것 같다. 그 시절의 대포가 정말 이채롭게 남아 있다. 마카오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중 하나인 마카오반도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도 잘 보인다.마카오를 상징하는 연꽃모양에서 나온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마카오반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요새 구축 초기 이 대포가 남쪽의 바닷가 방향이 아닌 중국 본토를 향해 있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포르투갈 입장에선 남쪽이 아니라 북쪽이 위험한 지역이니까. 양국간 친선만이 있었던 곳이라면 대포도 필요 없었을 터.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은 연꽃모양에 황금색의 외관으로도 마카오반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현시대의 감각으로 보자면, 조금은 촌스런 모습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황금(색)을 좋아하고 연꽃문양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에게 호감을 가진다면 그걸로 된거다. 그저 이방인에겐 촌스럽게 느껴진다는 말을 하고 싶다.
몬테요새는 마카오반도를 사방으로 둘러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볼만한 곳이다. 세인트 바울 성당과 마카오박물관도 함께 묶어 들를 수 있으며, 마카오반도 곳곳의 지형적인 위치를 살펴보는데 도움을 준다. 사실 여기보다는 남동쪽 기아요새쪽이 더 높아서 전망은 그 쪽이 조금 더 낫다.
마카오 관광의 특징이랄 수 있는 것이, 오래 머물만한 요인이 별로 없다는 거다. 세나도광장이나 세인트 바울 성당 유적은 그 배경으로 사진 몇 장 찍으면 더이상 볼게 없고, 폰테요새엔 올라서 저 멀리 중국본토나 바다가 보이는 지 확인하고 대포를 배경으로 방문 증빙 사진만 찍으면 끝이니까.
그 반대로 생각해보면, 나같은 마카오 관광객은 마카오를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서둘러 방문스탬프 찍는 것에만 열중한 것일지도 모른다. 원래 계획도 이곳을 비롯하여 세나도 광장 주변의 성 도미니코 성당, 로우카우 맨션, 성모 탄신 주교좌 성당, 좀 더 떨어지긴 했지만 도둑들의 촬영지 중 하나인 산바 호텔과 펠리시다데 거리를 가 보려 했으나, 동행자의 거부로 무산되었다.
기아요새-등대와 예배당
기아요새도 사실 못갈뻔한 곳이었는데, 지도상으로는 별로 멀어보이지 않은 지척의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구글맵으로 검색하면 걸어서 20분, 1.5km 정도의 거리다. 마카오 시가지 구경도 한다는 꼬임으로 아내를 끌고 갔지만, 정작 문제는 기아요새 부근에서는 급격하게 경사진 산을 오르는 지형을 만난다는 점이다.

타일바닥은 이렇게 아무곳에나 설치되어 있는 곳이 마카오다. 오늘날의 현대식 차량이 다니면 타이어생명에 좋지 않겠지만, 오래전에 설치해둔 이곳의 역사나 마찬가지인 타일바닥은 근처에 뭔가 오래된 건축물과 같은 유산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성 라자루스 성당이 폰테요새에서 기아요새 가는 방향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원래 성 라자루스 성당은 1570년 나병(한센병)환자들을 위해 지어져서 '성모 희망의 은신처'라고도 불렸다고 하는데, 현재 건물은 1885년에 다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카톨릭에서 성 라자루는 나병 환자의 수호자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이 성당은 마카오 3대 성당으로 손 꼽히는 성당이라고 한다. 신학교도 옆에 함께 붙어있다.

성 라자루 성당이 있는 사거리에 있는 독특한 양식의 이 건물은 서양식 건물 같기도 하고, 일부는 동양의 문양도 살아 있고, 오묘한 융합이 일어난 건물도 보인다. 민트색상과 연한 에그타르트색상(단순히 노란색이라고만 표현하기엔 너무나 독특하다)이 섞여 있어 눈에 더 띈다. 이 건물을 중심으로 이 지역이 성 나자루 당구(지역)이라고 불리는데, 나름 마카오에서 뜨고 있는 핫 플레이스라고 한다. 실제 와보면 전혀 중국스럽지 않은 동네 분위기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유럽인듯 또는 비슷한 모습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기아요새 가는 길은 언덕이다. 조금 가파른 언덕인데, 부산의 '산중턱 수준' 도로들이 일부 이어져 있다. 해발 90m 밖에 되지 않는데, 해발 1,000m 쯤으로 느껴진다. 같이 걸어간 아내가 연신 짜증을 낸다. 이런 곳을 걸어갈 것이 아니라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다고 말이다. 등짝 한대 맞을뻔...

그래도 끝은 있는 법. 어느 정도 올라가니...상징물이 보이고 요새 같아 보이는 방벽이 보인다. 이곳까지 걸어오는 길이 여러 갈래 있는데, 공원 입구처럼 보이는 곳에는 러닝을 하는 여러 사람들이 보였다. 이곳이 러닝코스인 것 같았는데, 왼쪽으로 경사가 조금 있는 곳으로 가면 바로 요새로 향하고, 오른쪽으로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곳이 러닝코스이고 나선형으로 요새로 올라가는 길이다. 처음 가는 분이라면 이정표를 잘 보고 경사가 급한 곳으로 발길 옮기시라... 잠시의 고통이 시간과 동행자의 원성을 함께 줄여준다. 걸어서 만난 지점이 바로 위 사진이다. 이곳이 요새의 입구쯤으로 보면 된다.

길게 말로 적어놨지만, 달리는 사람 모형과 걸어가는 사람 모형을 잘 구분하고 걸어가는 코스로 가기 바란다. 마치 와 본 사람처럼 말이다. 안 그러면 러닝하는 무리와 함께 땀나게 요새로 걸어가게 될 것이다. 참고하라. 특히 동행자에게는 알리지 말고 조용히 가던 길 가야 한다. 이 안내판을 자세히 보기 전까지 말이다. (직접 걸어가본 후 이 글을 읽어야 이해가 될 것이다)

전체적인 모습은 바로 성당과 등대가 함께 보이는 풍경이다. 작은 성당 이름은 '성모 마리아(Chapel of Our Lady) 성당'이며, 이곳은 기아(Guia)라는 지명을 가지고 있는 요새다. 해발 90m 이지만, 몬테요새보다 더 높은 곳이다. 성당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고 적혀있다. 주의.
기아요새는 1622년에서 1638년 사이 지어져으며, 1865년에 지어진 등대는 중국 최초의 현대적 등대로 의미가 있는 건축물이다. 아담한 예배당과 든든한 등대가 함께 있으며, 남쪽의 마카오 해안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스폿으로, 사진 찍기 좋은 장소다.
지중해풍 건물을 연상케하는 흰색과 노란색 포인트를 준 등대와 예배당의 색상이 귀엽게 느껴진다. 언덕 위에 예배당과 등대라... 그 아래 마카오의 남쪽과 동쪽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풍광이 함께 펼쳐지는 곳이다.






바다와 함께 타이파 지역, 그리고 연결 대교를 한번에 볼 수 있는 풍광이 멋지다. 마카오반도 내륙보다는 바다쪽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엔 좋은 곳이다.
기아요새가 있는 이 곳 산의 이름은 송산(松山)인데, 중국어로는 '쑹산'이라고 부른다. 송산의 북쪽에는 케이블카(숭산란처)가 있어서 타고 올라올 수 있는데, 편도 2MOP, 왕복 3MOP로 저렴한 편이다. 산전체가 공원이라 시간이 된다면 기아요새 외에도 한번 둘러볼만 하다. 북쪽 방향 진입로 근처에는 루림록정원과 중국의 국부 쑨원의 마카오 사택도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이번엔 방문하지 못했다.
동행자에게 조금 더 아는 척 하려면, 우리 부부가 걸어왔던 언덕길이 아닌, Flora Garden(二龍喉公園, 이룡후공원)으로 택시를 타고 가서, 근사하게 숭산란처에서 왕복 케이블카(1인 3MOP밖에 안한다) 티켓을 끊고 올라가는 것이 좋겠다. 걷는 걸 좋아하고 산책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땀도 나누고 싶다면 걸어가는 것을 추천!
기아요새를 구경하고 다시 왔던 산책로로 내려갔다. 올라올 때보다는 쉬웠지만, 이번엔 버스 타는 정류장을 찾으러 구글맵을 참고삼아 걸어내려갔고, 버스가 많이 다니는 큰 길을 찾았다. 사실 왕복 4차선 도로라 큰 길도 아니었다. 그러나 다니는 버스노선이 많은 것으로 봐서 주요 도로임에는 틀림 없었다.

다음 목적지가 마카오타워여서, 정거장을 출발지로 하여 버스를 검색하니 18B가 비교적 가깝게 타워근처에 내리는 것을 확인하고 버스를 탔다. 도로명은 Av. de Sidonio Pais. 방향은 남쪽. 정거장명은 Pavilhão Polidesportivo Tap Seac(塔石體育館, 탑섹체육관).


우리가 탄 곳은 M270, 목적지는 M177 Torre De Macau (마카오타워)였고, 버스로는 15분 정도 걸렸다. 마카오패스로 각각 3MOP 결제. 버스는 앞으로 타고 뒤로 내린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여행지 마카오타워에 도착했다.
마카오타워
작년 홍콩 방문 때도 그랬지만, 여행지에 가장 높은 타워가 있다면 꼭 들르기를 추천한다. 작년엔 Sky100 타워를 갔었고, 이번 마카오여행 때는 마카오타워를 가려고 사전 예약을 했다. 예약은 여행 출발 전 호텔 OTT 아고다를 통해서 했다. 평일로 해서인지 요금 25% 할인되어 성인 2명 한화 37,887원에 결제했다. 결제를 하면 이메일로 QR 입장권을 받게 되는데, 마카오타워 올라가는 입구에서만 체크해 주면 된다.

마카오타워는 지상이 아닌 지하층에서 올라가야 한다. 따라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입장권 구입하는 곳을 찾고, 그 근처에서 입구를 찾을 수 있다. 입구는 포토코너라는 곳으로 들어가는데, 기념사진 찍을 거냐고 묻는데, 가볍게 'No Thanks' 라고 사양하고 바로 지나 검표원에게 QR 입장권 체크 후 엘리베이터를 탔다.

티켓으로 방문할 수 있는 곳은 58층 메인 전망대와 61층 전망대(외부 연결)이다.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현장 티케팅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바로 전날(마카오 도착한 날) 예매했다. 엘리베이터는 초고속으로 223m 높이의 전망대로 곧장 올려다 주었다.

홍콩의 Sky100 전망대와 컨셉은 비슷하다.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팟을 만들어 두었다. 방문한 날이 아주 화창하지는 않았지만, 먼지가 많이 낀 날씨는 아니어서 그럭저럭 전망대 컨디션은 좋은 편이었다.

58층은 넓은 공간으로 되어 있고, 마카오를 365도 전체 전망으로 다 둘러 볼 수 있어서, 마카오반도와 주하이, 서남쪽의 헝친, 남쪽의 타이파, 멀리 콜로안까지 다 보인다.




마카오타워에서의 풍경감상은 마카오의 웬만한 곳은 다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끔 61층에서 번지점프하는 모습도 실시간으로 감상가능하다. 대단한 사람!
이제 번지점프(유료)를 할 수 있고, 타워밖으로 나가는 액티비티(유료)가 가능한 61층으로 올라간다. 엘리베이터 앞에 있으면 안내원이 보내준다.

61층은 타워밖으로 나갈 수 있는 층이다. 물론 무료는 아니고, 적지않은 체험요금을 내야한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3명의 남자 일본 여행객들이 번지점프 체험 신청을 하고 교육을 받고 한명이 대표로 체험하는 과정을 봤다. 실내에서 간단히 교육을 받고, 실외 번지점프장에서 다시 안전교육을 받고, 영상촬영과 구호 외치기 등을 거쳐 사진촬영도 하는 모습을 봤다. 그리고 바로 뛰어내렸다. 외마디 비명과 함께...

약 30분 가량 타워 58층과 61층에서 마카오 곳곳을 찬찬히 살펴보고 번지점프 체험도 지켜보고 다시 출구로 나왔다. 지하 출구쪽에서 나와 기념품 냉장고자석 2개를 사서 나왔다. 이제 다시 호텔로...
마카오타워 입구에서 코타이 스트립 호텔로 가려면 MGM 호텔 무료 셔틀을 타면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다. 아니면 근처 Barra로 버스로 이동 후 LRT를 타고 가는 방법과 타이파를 통과해서 가는 26번 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다. 타이파거쳐 가는 26번 버스는 타워 바로 앞이 아니라 타워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꺾어 나타나는 정류장에서 타야한다.(주의)
포르투갈 레스토랑 '알마(Alma)'
아내가 마카오를 꼭 가보자고 한 이유 중 하나는 마카오 특유의 매캐니즈(포르투갈과 중국음식의 퓨전)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였다. 첫 날은 친숙한 음식을 먹기 위해 북방관을 갔다면, 둘째날은 모험의 날로 매캐니즈를 먹어보려 했다. 그래서 가까운 타이파에서 고르기로 했고, 구글 평점이 높은 곳을 찾아갔다. 그래서 방문한 곳은 '알마'라는 포르투갈 레스토랑이었다.

영문표기로는 Alma(알마)이며, 현지 한자로는 포영헌(葡景軒)이다. 여기서 포(葡)는 포르투갈이라는 뜻이다. 헌(軒)은 음식점, 레스토랑이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무난하다. 'Alma'는 스페인어로 '넋, 정신, 혼' 등으로 해석되는데, 포르투갈어로도 같은 뜻이다. 특별히 예약은 하지 않고 갔으며, 방문한 시간은 저녁 6시경이었다.


레스토랑내 테이블 모두 합쳐봐야 약 20석 규모의 소규모 레스토랑이다. 실내 내부 장식은 포르투갈 스타일로 되어 있고, 유럽 특유의 어두운 조명이 인상적이다. 유럽인들로 보이는 한 팀이 식사 중이었는데, 조용한 실내 음악이 함께 흐르고 있었고, 손님은 그 팀과 중국계로 보이는 커플 한 팀이 전부였다.

깔끔하게 수저, 포크 등이 차려져 있다. 2인석 테이블에 앉으니 좁은 느낌이 들지만, 은은한 오렌지색 등불 아래 비쳐지는 실내 분위기는 이국적인 느낌과 함께 편안함을 느끼게 했다.


메뉴판에는 한글로도 적혀있다. 한국인들이 자주 다녀간 모양이다. 우리가 알마를 찾은 것도 한국인 후기가 있었기 때문이니 놀랍지도 않다.

먼저 식당 리뷰를 하셨던 분의 추천대로 전채요리로 문어샐러드를 주문했다. 리뷰 평가 그대로 문어는 아주 부드러웠고, 새콤한 맛과 함께 식욕을 올리는 역할은 제대로 한 것 같다.

매캐니즈 음식 중 빠지지 않는 대구 크로켓. 크로켓이라고 하는 것보다 '고로깨'라고 불러야 이해가 빠를 듯. 대구살과 감자를 으깨 만든 요리인데, 여기서는 '바칼라우(Bacallaw)'라 부른다.

그리고 메인 요리로 조개찜(해산물찜)을 시켰다. 모두 양은 작아보이긴 하지만, 실제 우리 두 사람이 먹기에는 적당했다.

빵이 함께 곁들여지니 먹으면서 점점 포만감이 높아진다. 여기에 맥주가 빠질 수 없으니 마카오비어를 외쳤으나... 가게에선 품절이란다. 그래서 마실거리는 다른 맥주 한병과 생수로 주문.
이렇게 3가지 요리와 음료를 주문하고 나온 계산은 봉사료 10% 포함하여 총 678MOP, 한화로 약 125,300원 정도 나왔다. 그렇게 비싼 편도 그렇게 저렴한 편도 아닌 적당한 가격이라는 생각. 그래도 마카오 와서 매캐니즈 요리를 먹었다는 만족감도 합쳐져서 기분 좋게 식사를 마쳤다. 결제는 네이버페이 유니온페이 QR 결제.
식사를 마치니 8시가 조금 넘었고, 다시 타이파 주택박물관쪽 습지 데크길을 따라 코타이 스트립으로 이동했다. 마카오 여행 2일차는 이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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