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핑 천단대불을 다녀와서 퉁충역에서 간단한 식사를 한 우리 가족은 두 그룹으로 나눠졌다. 아이들은 호텔에서 개인시간을 갖기로 했고, 아내와 아는 구룡공원에 가보기로 했다. 지난 2016년 방문했을 때 구룡공원은 가보질 못했기 때문에 이번엔 꼭 한번 가보기로 했다. 침사추이로 지나가는 버스를 탈 때면 매번 구룡공원을 지척에 두고 그냥 지나치기만 했었다. 구룡공원(Kowloon Park) 2009년 처음 홍콩을 왔을 때도, 구룡공원 근처 비첸향에서 육포를 사러 가는 것으로 그냥 지나친 적이 있다. 공원 밖에서 공원을 보면 그냥 오래된 고목만 보이고, 내부에는 뭐가 있는지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래도 침사추이라는 번화가 한 중간에 도심공원이라니 궁금하지 않을 순 없다. 퉁충역에서 출발해서 구룡역에 내려 공원으로..
올해는 이번까지 해외 출장만 4번을 했다. 그 중 가장 긴 12일 동안의 긴 여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최종 출발지는 독일이나 스페인보다는 짧은 체코 프라하였으며, 서울까지는 9시간이 조금 넘는 비행시간이 걸렸다. 이번 출장은 직접 IFA 전시참가(전시를 하는) 일정이어서, 정작 IFA에 참가한 다른 업체들의 정보나 제품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다만, 참가한 우리 회사의 부스 방문자들과 같은 홀에 전시했던 기업들의 제품을 보면서 대강의 흐름을 알 수 있었던 행사였다. 올해만 두번째 방문하는 독일은 전보다 훨씬 친근한 모습이었으며, 하노버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된 베를린의 몇몇 매력에 빠질 수 있는 기회를 가졌었다. 또 마지막 여정으로 잠깐 들른 체코 프라하는 기억에 남을만큼 아름다운 도시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