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건물엔 주차타워가 있다. 10여대가 들어가는 로터리방식 주차타워인데, 차를 입고하거나 출고할 때 주차선반으로 직접 들어가서 주차하거나 출차해야 한다. 아침마다 8시쯤에 출근하는 나는 거의 매일 주차선반에 차를 얹어두고 나오면서 빈 주차선반기로 위치를 맞추기 위해 콘트롤박스를 조작하게 된다. 8시쯤이면 주차기를 사용하는 첫 사용자가 바로 내가 된다. 한동안 매일 아침마다 겪는 일인데, 아침만 되면 주차기 콘트롤박스쪽에 거미줄이 만들어져 있다. 어떨 땐 입고를 시키고 내리면서 타워기 밖으로 나올때 머리에 끈적한 거미줄이 붙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예상치 못한 거미줄이 머리나 목 등에 감기면 기분이 찜찜하다. 그래서 잘 보이지도 않는 거미줄을 없애느라 연신 팔을 휘휘 저어본다. 가느다란 거미줄이지만 접착력..
3월 5일, 어제는 회사 제품(DMB 수신기)의 필트 테스트를 위해 차를 몰고 중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우리나라 북부권을 돌아다녔다. 요 며칠 날씨가 예년 3월 날씨가 아닌것처럼 변덕을 부리고 있는 터여서 조금 긴장이 되긴했다. 강원도엔 눈이 쌓이고 녹지 않았다는 이야기에 차를 가지고 이동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긴장이 될 수 밖에. 어제는 전국적으로 날씨가 참 좋았다. 황사에 연이은 눈이 봄이 오는 길을 가로막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올 것은 오고야 마는 것. 봄은 이미 가까이 와 있었고, 고속도로에서 보는 경치도 다르지 않았다. 대구를 출발하여 1차 테스트 장소인 안동까지 가는데, 중간 중간에 서리 내린 들판과 산들이 많이 보였다. 어떤 곳에서는 이미 따뜻한 햇살에 녹아서 생기 찾은 소나무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