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초등학교 4학년때까지 조부모와 함께 농촌에서 살았었다. 멀리 화물운송을 다니시는 아버지와 공장일을 하시는 어머니와 함께 지금은 많이 개발된 시골 마을에 살았다. 할아버지댁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낙동강이 바로 뒤에 있고, 작은 야산들로 둘러쌓여 있으며, 앞에는 논들이 펼쳐진 그런 곳에 위치해 있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난 집안의 장손으로서 모든 식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아버지가 장남이어서 집안의 아이는 나와 동생들 뿐이었는데 특히 장남인 나는 조부모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지금은 돌아가신 내 할아버지는 술을 아주 좋아하셨다. 그때 술이라 하면 대부분 막걸리나 소주였는데, 주로 막걸리를 많이 드셨다. 농촌이 대부분 그렇지만 힘든 농사일 뒤에 막걸리 한잔이 얼마나 위로가 되었겠는가...
(사진 출처 : JK 코리아 홈페이지) 이런 길고도 정겨운 간판을 요즘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직장 동료로부터 이 프랜차이즈의 존재를 알았던 나는, 출퇴근시 가끔 보이는 이 상호가 최근들어 부쩍 늘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한때, 불닭이 유행하던 것처럼, 얼음 막걸리와 부추전을 주 메뉴로하는 체인들이 많이 늘었다. 즉, 지금 유행하고 있는 체인점이다. 어디가 원조라고 딱히 말하긴 곤란하지만, 처음 '속에 천불 청송 얼음 막거리 매운 고추 정구지찌짐(줄여서 청송 얼음 막걸리)'은 올 초 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 이오석 박사팀이 만든 막걸리를 기반으로 만들어 졌다고 알려져 있다. 청송의 맑은 물과 국내산 쌀로 만든 막걸리라고 한다. 막걸리는 본사에서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나머지 안주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