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글날이다. 1446년 세종 28년 훈민정음 반포를 기념한 날이다. '한글'이라는 이름이 주시경 선생에 의해 붙여졌다는 것은 오늘 위키 백과사전을 보고 처음 알았다. 음력 9월에 한글을 반포하였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1926년 음력 9월 29일 처음으로 한글날 행사를 가졌다고 한다. 당시 일제의 치하에 있던 시절이어서 우리글을 기념하는 것은 뜻있는 행사였을 것이다. 1940년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면서 좀 더 구체적인 훈민정음 반포일을 알게 되었다. 9월 상순이라는 표기 때문이었는데, 1446년 당시 음력 9월 상순의 마지막을 추정해보니 현재 사용하는 율리우스력으로 환산하니 10월 9일이 되었다. 1945년 광복이후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제정하고 기념식과 함께 공휴일로 제정했으나 1991년 ..
요즘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영어조기교육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영어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남들만큼은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영어교육은 어느덧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저녁을 먹고 나선 동네마실길에 새로 생긴 건물에 영어 학원이 두개나 들어선 것을 목격했다. 하나는 기초를 다지는 학원이었고 하나는 나름 레벨이 있는 학원이었다. 어떤 초등학교에선 원어민 강사가 영어를 가르친다고 하는데, 그렇지 못한 학교에선 학부모들이 나서서 아이들 영어교육에 열의를 쏟아붙고 있는 상황이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태권도, 미술 음악, 피아노 같은 예체능 위주의 학원에서 어느순간부터 영어학원이 등장했다. 대체 저 어린 나이에 예체능에 이어 외국어를 이렇게 일찍 배워야 한..
일본에 와서 가장 이상하게 느낀 점 중의 하나는 바로 일본사람들의 눈마주치지 않기이다. 어제는 저녁때 신주꾸로 가기위해 지하철을 탔다. TV에서만 보았던 일본 지하철을 직접 체험했는데, 젊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핸드폰을 뚫어지라고 쳐다보고 있거나, 귀에 이어폰을 꽂은채 바깥쪽으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나이가 든 사람들은 대부분 작은 책을 꺼내서 읽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모습과는 아주 달랐다. 우리나라는 무가지를 펼쳐보거나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긴 그렇지 않다. 자리에 앉은 나와 우리 일행들은 이런 일본인들을 슬쩍 슬쩍 쳐다보며 어쩔줄을 몰랐다. 이런 모습에 어쩔 수 없이 우리들도 다른 딴짓(?)할 방법들을 찾기 시작했다. 괜히 창문쪽을 응시하거나, 핸드폰을 꺼내서 이리 저리 살펴보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