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두번 가는 개꿈
나는 군생활을 30개월 하고도 하루를 더 하고 나왔다. 소위 '특명'을 재수없이 받아서 당시 30개월을 채우지 않고 제대하던 대부분의 전역병들과 달리 나와 같은 날 입소했던 신병교육대 동기들은 남들보더 적어도 군생활을 하루 더 하고 나왔다. 제대하고 나서 가끔 재수없는 꿈을 자주 꾸는데, 그것은 바로 군대에 남아 있는 꿈이거나 제대 했는데 다시 군대 가는 꿈이었다. 꿈 중에서 가장 기분 나쁜 꿈이었으며, 영원히 제대하지 못하는 꿈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군대라는 것은 나같은 남자들에게는 유쾌하지 못한 기억들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자신이 원하지 않은 것을 해야하는 곳이 군대이고, 남자 인생에 있어서 그래도 손꼽아 어려운 기억으로 남는 시절이 군생활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나 같이 군..
일상 이야기
2007. 12. 25.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