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앞산 아래 있는 대덕식당 선지국을 사기 위해 길을 나섰다. 두류공원길을 거쳐 가게 되었는데, 우방랜드와 도서관 사이 도로엔 벚꽃들이 한창 피었고 일부는 떨어져서 눈처럼 도로에 날리고 있었다. 7호광장(두류역)에서 두류공원이 끝나는 두류공원네거리까지 길가엔 벚꽃나무들이 하얀옷을 입고 따스한 봄날 햇살아래서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다. 안지랑네거리를 지나 앞산순환로까지 이어지는 길에도 벚꽃이 만개했다. 일부는 이제 꽃을 피우려는 나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벚꽃들은 이미 피어서 도로로 꽃잎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폰카메라를 꺼내들어 사진을 한장 찍었다.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듯한 나무들의 모습이 이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가 없다. 멀리 벚꽃 구경갈 필요가 없을 거 같다. 주변 도로를 거닐어보면 벚꽃..
(대구 북구 경북대 후문 도로에 늘어선 벚나무) 봄의 전령사로 벚꽃과 개나리를 꼽는데 주저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같은 시기에 어디에서나 노랗고 하얀 잎이 보기 좋게 피어있는 것을 보노라면 기나긴 겨울이 끝나고 따뜻한 봄이 왔다는 것을 알리는데 이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을 것이다. (한창 꽃망울을 터뜨린 개나리꽃) 지금 한창인 진해군항제는 일반인들에게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행사의 원래 취지보다는 진해항 일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벚꽃 구경이 주가 되어버린 벚꽃축제의 성격으로 각인되어 있을만큼 벚꽃은 우리들에게 남쪽부터 봄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벚꽃은 어딜가나 쉽게 볼 수 있다. 가로수로 벚꽃을 심어 놓은 곳이 많아서 쉽게 볼 수 있다. 일부에서는 일제의 잔재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일본인들이..
연일 서울은 벚꽃이 한창이다. 서울 사람들에게 벚꽃하면 붐비는 여의도 윤중로 벚꽃을 이야기 하겠지만, 내가 살고 있는 독산동 근처에도 벚꽃길이 있다. 이름하여 '벚꽃십리길'. 금천구청은 지난 6일 금요일부터 8일 일요일 3일간을 벚꽃 축제 기간으로 정하여 몇몇 행사를 치렀다. 구청이 나서서 행사를 하지 않아도 이맘때면 동네 사람들이 나와서 봄의 꽃인 벚꽃 구경을 한다. 금천구 시흥동의 지하철 1호선 시흥역에서 시작하여 가산동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이어진 벚꽃십리길 도로 양쪽으로는 벚꽃이 한창이다. 하얀 눈을 맞은듯한 벚꽃은 그 꽃이 하루가 다르게 피었다가 빨리지는 나무이다. 시흥역 부근으로 가면 길 양쪽의 포장마차와 임시 노점은 먹을 거리로 가득차 있다. 놀이를 나와 잠시 쉬어가는 시민들의 모습이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