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노학동에 가면 척산온천장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남한에서 최북단에 위치한 온천지구이다. 1930년대 일제시대때 땅에서 뜨거운 물이 솟아올라서 온천이 발견된 지역이다. 본격적인 온천 개발은 1965년에 시작하여 1969년 12월 30일에 지하 250미터 지점에서 44.8도씨의 알카리성 온천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그 후에도 근처 몇몇 지역에서 온천개발이 지속되어 1977년까지 총 6개 온천공이 개발되었다. 척산온천의 효능은 약알칼리성으로 구성된 약 10여종의 광물질을 포함하고 있어서 피부병이나 눈병, 신경통 등의 증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척산온천 지구의 숙박 및 온천시설은 척산온천장과 척산온천 휴양촌 두 곳이다. 그 중에 우리 가족은 이번 설악산 단풍 구경에 척산온천장에 묵었..
지난 주말에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가족들과 함께 설악산 나들이에 나섰다. 지금이 단풍철이라 설악산까지 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각오로 자동차로 출발 했다. 수도권과 강원도를 이어주는 영동고속도로는 아침 일찍부터 정체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다. 강릉까지 중간 중간에 차량들이 지체와 정체를 반복한다는 뉴스에 우린 출발부터 아예 다른 루트 생각하게 되었다. 그건 바로 양평을 통과해서 인제를 거처 국도로 설악산을 가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그 결정으로 우리 4명의 식구들은 강원도까지 고통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올림픽도로를 타고 중부고속도로를 탈 수 있는 강일IC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강원도로 이어지는 국도인 6번국도를 만날 수 있는 팔당대교까지는 사상 최악의 정체를 맞았다. ..
(사진 : 흔들바위 계조암에서 찍은 설악산 어느 봉우리 모습) 강원도 속초와 고성은 이때만 되면 외지인으로 붐빈다. 단풍을 이야기 하면 어디 설악산을 빼놓고 이야기가 되던가? 지난주 강풍 피해가 있었던 터라 의외로 설악산은 단풍객이 줄었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방문한 10월의 마지막 주말엔 날씨도 아주 화창하고 무엇보다 빛이 풍부해서 사진 찍기에 그만인 날이었다. 멀리 경상도와 전라도에서 서울에 이르기까지 주차장에 세워진 차들 때문에 곳곳에서 많은 단풍객이들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진 : 한화콘도에서 찍은 울산바위 모습) 저 멀리 울산바위가 보인다. 속초나 고성군의 간성읍까지는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울산바위는 지금봐도 참 특이하게 생겼다. 공원 입구 광장에는 유난히 붉은 등산복을 입은 단풍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