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지난 주말에 바르셀로나에서 돌아왔는데, 한 주가 금방 또 지나가 버렸다. 벌써부터 따뜻한 바르셀로나 날씨가 그립다. 이번 출장에서는 다른 해외 출장과 달리 먹는 문제에서 비교적 편했고, 풍성했으며, 또한 저렴했다. 그리고 어쩌면 해외출장에서 이런 방법(직접 요리해서 먹기)도 괜찮겠구나 하는 생각마저 가지게 되었다. 해외에 업무차 출장(특히 전시회 참가)때면, 으례 호텔에서 지내고 호텔식 식사에 가끔 한국식당을 찾고, 그 지역의 요리를 한 두가지 맛보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겠으나, 이번엔 일정도 빡빡하고(오전 9시부터 7시까지 전시) 심적, 물적 여유도 없는 출장이어서 미리 준비해간 한국 음식과 현지에서 조달한 몇가지로 준비했더니 먹는 문제는 거의 완벽하게 해결되었다. 바르셀로나만 두..
아내는 요리 만드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오늘 저녁은 얼마전에 사놓은 새우를 이용한 요리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다. 평소에 만들어 보지 않은 음식이라 내심 걱정을 했지만, 역시나 요리에 소질이 있는 아내는 아주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냈다. 깐쇼 새우라는 새우튀김 요리인데, 그 맛이 음식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요리하는 즐거움이라는 것을 잘 모르는 나지만, 자신이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 식구를 보면 즐거운 것이 이 땅의 아내들일 것이다. 맛있게 만든 자신의 요리에 아내 스스로도 대견했는지, 디지털 카메라로 남겨 달라는 요청을 했다. 깐쇼 새우와 함께 저녁 식사거리로 만든 것은 고추잡채 요리다. 예전에 사놓은 꽃빵까지 이용해서 완벽한 중화요리로 만들어 냈다. 덕분에 오늘 저녁은 푸짐한 중화요리로 대신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