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PC가 한 대 더 필요하게 되었구나... 지금 집에 있는 PC는 2005년 2월에 부품을 사서 조립한 것이다. 당시 인텔 펜티엄 시리즈가 클럭수로 표시되던 버전을 숫자로 대치한 버전으로 나오던 시기였다. 펜티엄4 3GHz라는 용어 대신 펜티엄4 630이라는 코드넘버를 사용한 모델의 CPU를 사용한 PC를 현재 사용 중에 있다. 나는 주로 집과 회사에서는 회사에서 지급받은 노트북을 주로 사용하지만, 아내와 아이들은 집에 있는 조립PC를 사용했다. 조립한지 2년 반이나 넘게 사용하면서 하드디스크 교체나 몇차례의 운영체제 재설치, 그래픽 카드 교체 등 몇 번의 변화가 있었다. 가끔 내가 없을 때 PC가 말썽을 부리면 가족들에겐 영락없이 PC와 인터넷 사용이 중단되곤 했었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각종 교재..
토요일 오후,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용산전자상가로 나들이를 나섰다. 요즘 블로고스피어를 달구고 있는 용산전자상가에 물건을 사기 위해 나선 길이었다. 터미날상가옆 주차장에 주차하고 선인상가쪽으로 물건을 사러 갔다. 토요일마다 열리는 벼룩시장 때문인지 선인상가쪽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터미날상가 앞은 모두 불법복제 DVD 판매점들 일색이다. 사러간 물건은 전자사전이다. 아내가 큰 아이 영어 공부를 가르치는데 필요하다고 사자고 했는데, 단어를 찾기 위해 사전을 뒤적이는 것이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고, 컴퓨터로 찾아 주는 일 역시 번거롭다는 이유에서 전자사전 구매를 결정하였다. 마침 큰 아이 할머니께서 학자금 명목으로 돈을 주신 것이 있어서 그 돈으로 사기로 했다. 초등학생에게 전자사전을 사준다면 어떻게 생각..
용산 전자 상가의 위기감에 대한 보도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나왔었다. 어제 오늘의 위기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인터넷과 쇼핑몰, 가격 비교 사이트, 빨라진 배송 시스템 등이 용산을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하지만 정작 위기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 그것은 바로 용산에는 '서비스'가 없다. 용산과 테크노마트는 각각 '용팔이', '테팔이'라는 종사자들을 저속하게 부르는 비속어가 있다. 쇼핑몰을 놔두고 용산을 직접 찾는 사람들에겐 몇가지 이유가 있어서이다. 첫째, 실물을 보고 골라서 물건을 사고 싶은 사람 둘째, 배송일을 기다리기 힘들어서 당일 당장 물건을 구매하고 싶은 사람 셋째, 구매를 하기전에 사전 아이쇼핑을 하려는 사람 넷째,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구매 판단을 하려는 사람 다섯째, 전자제품에 대해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