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11월 1일. 그러니까 정확하게 11년전 오늘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가수 유재하. 재작년 이맘때에도 [노래 이야기] 카테고리에 그의 노래로 포스팅을 했었다. 2006/11/03 - [노래 이야기] - 가리워진 길 - 유재하 그의 데뷔앨범이자 유작이 된 1집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는 우리 세대에게는 명반으로 각인되어 있다. 첫 곡인 '우리들의 사랑'부터 연주곡인 'Minuet', 마지막곡이자 가장 널리 알려진 '사랑하기 때문에'까지 모든 곡의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았으며, 앨범 연주 중 피아노, 신디사이저, 기타까지 맡아서 다른 가수와는 다른 진정 자신만의 앨범을 만들었다. 그렇게 힘들게 만든 앨범 발매 3개월도 채 지나지않아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사랑하기 때문에' 앨범은 음악도 유재하..
벌써 잊고 있었다. 잠시 라디오로 들은 소식만 아니었으면, 올해 6월 13일은 토고와의 월드컵 축구 경기날로만 기억 했을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당시 중학교 2학년 심미선양과 신효순양의 죽음을 기억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월드컵에 환호하고 있던 어느날, 두 여학생의 죽음이 알려지지도 않았던 2002년이었다. '대규모 촛불시위'라는 문화를 만든 계기가 되기도 한 그 사건은 4년이 지난 지금, 내 머리속에 지워져 있었다. 참으로 속이 울렁거린다. 아직 우린 이런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이다. 힘의 논리와 강한 자의 뻔뻔함으로 두 어린 소녀의 죽음을 덮어버리려 했던 기억이 2002년이었다. 두 소녀의 죽음에 정치적인 판단은 하고 싶지 않다. 다만, 비록 우리가 경제적인 풍요는 누리고 있지만, 내 이웃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