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장관계로 어제 서울에 있다가 오전에 대구로 내려오기 위해 열차표를 예매하려고 알아보았더니 몇 편의 열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매진되었거나 자유석만 남아 있었다. 추석연휴는 모레 토요일부터이지만, 예년에 비해 턱없이 짧은 기간 때문에 연휴가 시작되기 이틀전부터 귀성을 서두르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었다. 서울역 대합실에는 이미 많은 수의 사람들이 가방을 들고 귀성열차표를 구입하고 들뜬 마음으로 귀성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덕분에 일관계로 서울로 향했다가 다시 내려가는 나같은 사람들이 표를 제대로 구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결국 역방향 좌석으로 어렵게 표를 구했지만, 귀성객들의 고향 가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서울이라는 큰 도시에서 그나마 작은 위안을 찾으라면, ..
5년마다 돌아오는 추석명절엔 늘 대권이야기가 오고간다. 또한 9시 뉴스는 약속이나 한듯이 가족들이 모였을 때 누굴 뽑을지 어떤 사람을 선택하면 나라를 더 현명한 선택인지 가족끼리 논의해보라고 제의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것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기 보다는, 정치에 냉소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쯤은 말 안해도 아는 사실 아닌가. 가족들이 모이면 이번 대통령선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할 것이다. 실제로 사람들은 무관심하다는 정치에 무척이나 관심이 많은 것이다. 마음속에 점쳐둔 후보와 정해진 후보가 없다면 어떤 인물이 좋은지 서로 하마평을 한다. 현정부의 실책에 대한 비난도 나오고, 앞으로 대통령은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오고간다. 명절술로 어른들은 대통령의 됨됨이에 대해 안주를 ..